제3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 투표 결과 제주에서 32개 조합 중 11개 조합의 수장이 새로운 얼굴로 물갈이됐다. 9일 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8일 치러진 전국동시조합장선거의 투표율은 80.9%로 4년 전 제2회 조합장 선거 79.8% 대비 1.1% 높았다. 전체 선거인단 6만8936명 중 5만5745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이번 선거에서는 제주시 40명, 서귀포시 38명 등 모두 78명이 등록해 평균 2.4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지난 제1회, 제2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에서는 각각 2.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32개 조합 중 제주시·애월·하귀·남원농협, 서귀포수협, 제주시·서귀포시산림조합 등 7곳은 각 1명의 후보자만 등록해 무투표 당선됐다. 투표 결과 제주 32곳 조합 중 11곳에서 현직 조합장이 낙선, 새로운 조합장이 뽑혔다. 34.4%의 조합에서만 새 인물이 나와 현역 강세가 뚜렷했다. 앞선 선거에서는 제주지역은 전국(교체 비율 약 44.6%) 대비 수성보다 교체 비율이 높았다. 2015년 제1회 전국 동시조합장 선거에서는 18개(58%) 조합에서 새 얼굴의 수장이 나왔다. 2019년 제2회 선거에서는 32곳 중 19곳(59%)이 바뀌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은 더불어민주당 강경흠 제주도의원이 제주도의회 의정 사상 처음으로 윤리위원회에 회부됐다. 김경학 제주도의회 의장은 8일 제413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강 의원을 윤리특별위원회에 회부한다고 밝혔다. 현직 도의원이 윤리위원회에 회부된 것은 제주도의회 역사상 첫 사례다. 도의회 윤리특위는 2013년 출범했다. 그동안 음주운전이나 각종 구설수에 휘말린 의원들이 있었으나 특위에 회부돼 징계받은 사례는 없다. 징계 수위는 △공개회의에서 경고 △공개회의에서 사과 △30일 이내의 출석정지 △제명 등 4가지 중 하나로 결정된다. 제명은 재적의원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도의회 윤리특위는 윤리심사자문위원회 심사 결과를 토대로 징계 수위를 의결한 뒤 처분 결과를 본회의에 상정하게 된다. 이후 본회의에서 투표를 통해 징계가 최종 확정된다. 강 의원은 지난달 25일 오전 1시 30분께 술에 취한 상태로 제주시 대학로에서 영평동까지 약 3∼4㎞를 운전한 혐의로 입건됐다. 강 의원은 시민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적발된 것으로 나타났다. 적발 당시 강 의원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83%로 면허취소 수치(0.08%)를 훨씬 웃도는 수준이었던 것으로
"남들보다는 좀 늦었지만, 50세부터 의미 있는 일에 참여해보고자 꾸준히 헌혈하기 시작했어요." 대한적십자사 제주도혈액원은 8일 헌혈의집 신제주센터에서 강병상(70)씨의 마지막 헌혈을 기념하기 위한 헌혈 정년식을 열었다고 이날 밝혔다. 강씨는 50대부터 본격적으로 헌혈하기 시작해 '헌혈 정년'을 맞기까지 모두 227번 헌혈에 참여했다. 헌혈은 만 64세까지 할 수 있다. 만 60∼64세에 헌혈 경험이 있을 경우 만 69세까지도 가능하다. 강씨는 "50대에 접어들어 체중 조절 등 건강관리를 위해 마라톤을 하기 시작했다. 운동으로 건강을 되찾은 뒤 사회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해보고 싶어 찾아보던 중 참여하기 쉽고 시간도 적게 드는 헌혈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렇게 늦었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 나이에 본격적으로 헌혈을 시작한 강씨는 이후로 약 20년간 꾸준히 헌혈해왔다. 그가 헌혈하는 모습을 보고 함께 운동하는 마라톤클럽 회원들도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고 한다. 강씨는 "생애 마지막 헌혈을 하고 나니 뿌듯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더 이상 참여할 수 없어 아쉬움도 크다"며 "함께 운동하는 마라톤클럽 회원들이 이어서 헌혈에 참여해주고 있어서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다"
제주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서의 조건부 동의 근거가 된 전문 검토기관의 의견이 부정적이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심상정(정의당, 경기 고양갑) 국회의원과 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 제주제2공항백지화전국행동, 한국환경회의는 8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국환경연구원(KEI) 검토의견서를 공개했다. 앞서 환경부는 환경연구원 등 전문기관의 검토를 거쳐 "제주 제2공항의 입지타당성이 인정됐다"며 지난 6일 제주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서에 '조건부 동의' 결론을 내렸다. 하지만 환경연구원은 검토의견서를 통해 공항의 입지 타당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조류충돌을 낮춰 안전을 확보하고, 국제보호종과 멸종위기종 등을 보호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전달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제2공항 부지의 조류 충돌 수는 기존 제주공항에 비해 최소 2.7배에서 최대 8.3배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내에서 조류 충돌 수가 가장 많은 김포공항과 인천공항에 비해서도 1.6~4.96배 높은 수치다. 환경연구원은 이 검토의견서에서 국제적 보호종을 포함한 법정보호종과 종의 서식 구역에 대한 보존 노력과 항공 비행안전을 위한 항공기-조류 충돌 예방방안이 서로 연계돼 있음에도
제주 신화역사공원 부지 중 마지막 지구 조성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는 8일 양영철 이사장 취임 1주년을 맞아 '제주의 자연을 닮은, 미래를 담은, 세계로 닿는 제주국제자유도시 조성' 달성을 위한 올해 집중 추진방향을 발표했다. 올해 JDC는 지난해 7721억원 대비 약 27% 늘어난 9872억원의 예산을 투입할 예정이다. 특히 신화역사공원 4개 지구 중 아직 개발되지 않은 J지구(146만5972.9㎡) 조성 사업에 박차를 가해 완성도를 높일 계획이다. 이를 위해 J지구 사업 보완계획을 수립하고 기본설계를 변경해 개발사업 시행 승인(변경) 인허가에 착수한다. 앞서 JDC는 2018년 9월 'J지구 개발사업 시행 승인 및 공원 조성사업 설계용역 착수보고회'를 갖고 J지구에 '솟을신화역사공원'을 조성하기로 했다. 솟을신화역사공원 명칭에는 이 공원이 신화와 역사가 솟아나는 또 하나의 새로운 오름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공원에는 크게 솟을 마당, 신화의 숲, 신화의 뜰, 신화역사마을과 기타 기반 시설이 들어선다. ‘J지구(테마파크-J) 사업계획(안)은 제주의 신들은 하늘에서 내려오지도, 알에서 태어나지도 않았고 ‘땅에서 솟아났다’는 특
국토교통부가 제주도와 제주 제2공항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협의에 착수했다. 국토부는 제주도에 사업계획이 담긴 '제주 제2공항 개발사업 기본계획(안) 보고서'를 보내고 의견 제시를 요청했다고 8일 밝혔다. 국토부는 "제주도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기본계획을 확정·고시하고 '도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공항'으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제주도는 국토부가 제시한 기본계획을 14일 이상 공개하고 도민 의견을 들어야 한다. 국토부는 의견수렴에 충분한 기간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하고 의견 제출기한은 별도로 정하지 않았다. 기본계획 보고서에는 사업 시행자와 공항 운영자, 재원 조달방안, 기존 제주공항과 제2공항 간 수요 배분 등 개발·운영계획 기본 방향이 제시됐다. 국토부는 2055년 기준 제주지역 전체 연간 항공여객 수요 4108만명 중 1992만명(국내선 1815만명·국제선 177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제2공항을 건설할 예정이다. 서귀포시 성산읍 550만6000㎡ 부지에 활주로 1개와 항공기 44대가 주기할 수 있는 계류장, 16만7381㎡의 여객 터미널, 6920㎡의 화물터미널 등이 설치된다. 사업 완료(준공) 시점은 착공 후 5년으로 계획했다. 총사업비는 6조6
제주 공기업 및 출자·출연 기관 일부에서 적격자 대신 부적격자가 합격 처리되거나 채용 공고문과는 다르게 최종 합격자를 선정하는 등의 사례가 대거 적발됐다. 제주도 감사위원회는 도내 17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한 지방공공기관 채용실태 특정감사 결과를 7일 발표했다. 이번 감사는 2021년 1월부터 12월까지 1년간 추진된 신규채용 업무와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업무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감사결과 인사·채용 관련 부적정한 문제가 39건이 적발됐다. 각각 주의 11건, 문책 2건, 권고 24건, 통보 2건 등에 대한 처분이 요구됐다. 기관별로 보면, 제주문화예술재단의 경우 적격자 1명을 부적격 판정을 내리고, 부적격자 2명은 적격 판정을 해 합격 처리한 사실이 확인됐다. 이에 감사위는 담당 직원 2명에 대해 각각 중징계와 경징계 처분을 요구했다. 제주테크노파크는 채용 공고문에 명시된 내용과 다른 방식으로 최종 합격자를 부당 선정했다. 심사위원이 추천한 2배수 중 원장이 최종합격자를 결정해 기관경고 처분이 요구됐다. 제주도체육회는 2019년 기간제근로자 3명을 채용하고 계약기간이 만료됐으나 적절한 절차없이 사무처장 결재만 받고 근무기간을 1년 연장했다. 또 이들 3
제2공항 반대 단체가 주민투표를 촉구하는 범도민운동에 나섰다. 제주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에 대한 환경부의 조건부 동의로 찬반 논쟁이 재점화한 상황에서다. 도내 시민단체·정당 등으로 구성된 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는 7일 민주노총 제주본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 통과를 규탄하며 "도민 결정없는 제2공항 추진은 있을 수 없다. 주민투표를 하라"고 촉구했다. 이 단체는 "환경부가 조건부 동의라는 면피용 편법을 이용해 전략환경영향평가를 통과시켰다"며 환경수용력, 항공 수요와 관광 수용력 등이 제대로 검토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입지 타당성 관련 보완 내용과 협의 의견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이와 관련해 "보완 내용에는 공항 8㎞ 이내는 항공 안전대책을 강구하고, 8∼13㎞는 서식지를 보호하고 시설물을 규제한다고 돼 있다"며 "이는 쉽게 말해 8㎞ 이내 철새도래지는 항공 안전을 위해 없애버리겠다는 얘기"라고 주장했다. 또한 "환경부가 안전대책으로 인한 서식지 훼손, 개별 개체군에 미치는 영향을 환경영향평가 단계에서 평가하도록 했으며 조류 전문가가 참여하는 정밀조사를 하라는 협의 내용도 남겼다"면서 "보완이나 해결 불가능한 문제임을 알면서도 환
제3회 전국동시조합장 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제주에서는 25명의 조합장이 새로 선출된다. 7일 제주도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오는 8일 도내 투표소 21곳에서 제주지역 농·수·산림 조합장 선거가 일제히 치러진다. 제주에서는 무투표선거 조합인 제주시·애월·하귀·남원농협, 서귀포수협, 제주시·서귀포시산림조합을 제외한 25개 조합의 조합원 6만8943명이 투표에 참여한다. 투표시간은 오는 8일 오전 7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선거인은 주민등록증, 여권, 운전면허증 등 공공기관이 발행해 사진이 첩부된 신분증을 지참해야 한다. 투표소는 제주시 12곳, 서귀포시 9곳으로 모두 21곳이다. 투표소 위치는 각 선거인 앞으로 발송된 투표안내문에 게재된 투표소 현황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중앙선관위 홈페이지(http://www.nec.go.kr) 또는 제3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 특집 홈페이지(https://www.nec.go.kr/site/jvt/main.do)에서도 조회할 수 있다. 코로나19 확진 등으로 격리 중인 선거인을 위한 특별투표소도 제주시, 서귀포시 각각 1곳씩 운영된다. 격리자는 투표 목적에 한해 이날 오전 11시50분부터 일시 외출해 낮 12시부터 오후
제주지역 건강 증진사업을 수행하는 기관의 회계 담당직원이 극단적 선택을 한 뒤 수억원대 보조금 횡령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제주동부경찰서는 제주도 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 수억원대 보조금 횡령 의혹이 있다는 신고를 받아 수사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센터 측은 지난해 11월 회계를 담당하는 A씨가 극단적 선택으로 숨진 뒤 계좌를 점검하는 과정에서 보조금이 사라진 사실을 파악했다. 센터를 위탁 운영하는 제주대병원과 제주도는 합동 감사를 벌이고 지난해 12월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A씨는 센터에서 월급 지급업무 등 회계를 전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센터가 제출한 자료와 계좌 내용 등을 바탕으로 센터 내 횡령 연루자를 찾고 돈의 흐름을 쫓는 데 주력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사라진 보조금이 정확히 얼마인지는 현재 밝힐 수 없다"며 "공범이 없다면 A씨가 사망함에 따라 사건은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된다"고 말했다. 제주도 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는 '정신건강증진 및 정신질환자 복지서비스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2015년 설립됐다. 자살 예방과 위기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제주대병원이 센터를 위탁 운영하고 있다. 매년 20여억원이 넘는 운영비는
열대지역에 사는 달팽이가 기후변화로 제주까지 서식지를 넓힌 것으로 조사됐다. 환경부 산하 국립생물자원관은 지난해 12월 말 기준 한반도 자생생물 정보를 담은 '2022 국가생물종목록'을 7일 공개했다. 이번 목록에는 5만8050종의 정보가 담겼다. 척추동물 2074종, 무척추동물 3만867종, 식물 5683종, 균류 및 지의류 5115종, 조류(藻類) 6493종, 원생동물 2508종, 원핵생물 4309종 등이다. 이 중 새로 포함된 자생생물은 1802종이다. 세계적으로 처음 발견돼 학회의 공식 인정을 받은 신종은 565종이다. 미기록종 1237종도 국내에서 확인돼 새롭게 등재됐다. 미기록종이란 다른 나라에 서식하는 것은 알려졌지만 국내에 서식한다는 기록이 없다가 새로 서식이 확인된 생물이다. 이번에는 홍콩과 인도네시아 열대 해역이 원산지인 '노랑꼭지갯민숭달팽이'와 '갈색꼭지갯민숭달팽이'가 제주해역과 남해안에서 서식하는 것이 확인돼 목록에 올랐다. 또 화려한 몸 색과 마름모꼴 꼬리지느러미가 특징인 '두점긴주둥이놀래기'도 포함됐다. 이 물고기는 동아프리카에서 동쪽으로 하와이와 마르키즈제도, 북쪽으로 남일본과 우리나라, 남쪽으로 바누아투를 포함한 인도~태평양에 분
환경부 산하 공공기관인 국립생태원이 국토교통부의 제주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서에 대해 "사업 입지계획 및 규모 조정을 검토해야 한다"는 검토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환경노동위 이은주 의원(정의당)은 국립생태원이 환경부에 제출한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 전략환경영향평가서(본안) 검토의견'을 7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국립생태원은 생물다양성·서식지 보전, 멸종위기 조류 보호방안, 조류 충돌 영향, 숨골 보전 방안이 모두 미흡하다며 사업 입지계획 및 규모 조정을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생태원은 "사업대상지 전역에 맹꽁이 서식지가 산재해 있어 사업 진행에 따라 불가피한 환경영향이 우려된다"며 "이주계획이 수립돼 있지만 중요 서식지에 대해서는 시설물의 배치 수정 및 사업 규모 축소를 검토하는 등 적극적인 저감 방안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생태원은 양서류 개체수 규모 산정시 조건에 맞는 모델을 선정해야 하지만, 국토부가 양서류 개체 수 규모 산정을 위한 적정 모델을 제시하지도 않았다고 판단했다. 또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서에는 (멸종위기 조류) 서식지 훼손에 대한 저감 방안을 제시하지 않았다"며 "실질적인 적용이 가능한 저감 방안(사업계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