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해 중단됐던 민방위의 날 훈련이 제주에서도 16일 재개된다. 제주시는 제414차 ‘민방위의 날’ 훈련이 오는 16일 오후 2시부터 20분간 전국에서 동시에 이뤄진다고 밝혔다. 이번 훈련은 2019년 10월 제413차 훈련을 거치고 코로나19로 인해 중단된 이후 처음으로 갖는 것이다. 적 공습 등 비상시 행동요령을 숙달하고, 국가대응 역량과 안보 의식을 강화하기 위함이다. 훈련은 공습경보 발령, 경계경보 발령, 경보 해제 순으로 이뤄진다. 오는 16일 오후 2시 정각에 공습경보가 발령되면 시민들은 가까운 지하대피소로 대피하고, 15분간 전국적으로 차량 이동이 통제된다. 이때 통행중인 차량은 군 작전 차량, 소방·응급·구조 차량 등의 비상차로 확보를 위해 도로 오른쪽에 정차한 후 차내에서 민방위 훈련 안내 방송을 라디오 등을 통해 청취하도록 한다. 이날 오후 2시15분에 훈련 경계경보가 발령되면 시민들은 경계 태세를 유지하면서 통행할 수 있다. 이어 오후 2시 20분 경보가 해제되면 모든 시민들은 일상으로 복귀하면 된다. 비상시 대피 가능한 민방위 대피소는 안전디딤돌 또는 안심제주 앱(APP), 국민재난안전포털(www.safekorea.go.kr)
재외동포청 본청 소재지가 인천으로 결정되자 제주도가 또다른 공공기관의 제주 이전을 재차 강조했다. 제주도는 재외동포청의 수도권 설치 결정에 유감을 표하면서 정부에 한국공항공사와 한국마사회 등 다른 공공기관의 제주 이전을 요청한다고 9일 밝혔다. 앞서 외교부는 다음달 5일 신설되는 재외동포청의 본청을 인천에 설치하고 통합민원실은 서울 광화문에 둔다고 지난 8일 발표했다. 외교부와 여당의 당정협의 결과 입지 선정기준인 상징성과 해외동포 접근성, 국토균형 발전 등을 고려해 인천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에 신설되는 재외동포청은 사실상 현 재외동포재단이 외교부 외청으로 승격하는 것이다. 현재 서귀포 제주혁신도시에 있는 재외동포재단은 정부의 공공기관 지방이전 정책에 따라 2018년 9월 제주혁신도시로 이전했다. 결과적으로 제주에서 공공기관 한 곳이 옮겨가게 됐다. 도는 이와 관련해 "국가균형발전특별법에 따라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이뤄진 수도권 공공기관 지방 이전의 정책 취지에 어긋난다"면서 "국정목표인 ‘어디서나 살기 좋은 지방시대’ 실현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는 제주의 특수성과 이전기관의 상생 발전 가능성, 경제적 파급효과를 고려해
화산섬 제주에서 용암동굴이 추가 발견돼 제주도가 정밀 실태조사를 벌인다. 9일 제주도 세계유산본부에 따르면 지난 3월 제주시 구좌읍 동복리 일대에서 제주시가 배수 개선공사를 위해 터파기 작업을 하던 도중 동굴을 발견했다. 동굴 입구는 지표에서 2m가량 아래쪽에 있고, 입구 직경은 3m가량 된다. 동굴 길이는 400m가량으로 추정된다. 도 등은 이번에 발견된 동굴이 제주도 지정 문화재 등록이 가능한 '나' 등급 수준으로 판단했다. 이에 내년 이뤄지는 동굴 실태조사에 포함, 정밀 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동굴 제주도 지정 문화재 등록 등급은 가장 우수한 '가' 등급에 이어 '나' 등급, '다' 등급 등으로 나뉜다. 세계유산본부는 "이번에 발견된 동굴이 세계자연유산인 '거문오름용암동굴계'와 직접적인 연관은 없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
제주4.3 폄훼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김재원·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 수위 결정이 오는 10일로 미뤄졌다.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는 지난 8일 오후 4시부터 9시까지 여의도 당사에서 회의를 이어갔으나 두 최고위원의 징계 여부와 수위를 결정하지 못하고 오는 10일까지 이틀간 사실관계 확인을 더 거칠 예정이라고 9일 밝혔다. 황정근 윤리위원장은 "두 최고위원이 2시간 가까이 소명했고 그에 따라 징계사유를 논의했다"며 "그 과정에서 몇 가지 사실관계를 조금 밝혀봐야 할 게 있어서 추가 소명자료를 요청했다. 사실관계 확인과정을 위해 이틀 정도 시간을 갖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황 위원장은 추가 사실관계 확인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선 "최고위원별로 징계 사유가 3가지씩 있는데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기 어렵지만 자기 주장을 뒷받침하는 사실관계 증빙 자료를 제출하라는 것"이라며 "사실관계를 확정하지 않으면 징계 사유와 징계 수위를 정하는 데 애로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당초 당내에서는 윤리위가 이날 두 최고위원에 대해 내년 총선 공천 가능성이 봉쇄되는 '당원권 정지 1년' 수준의 중징계를 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으나 결론 도출은 이틀 뒤로 미뤄졌다. 이
제주도와 도내 우주기업 4곳이 제주에서부터 '뉴 스페이스 시대'를 열어나가기 위해 손을 잡았다. 제주도는 8일 오전 제주도청 탐라홀에서 제주에서 활동하는 글로벌 선도 우주기업인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 아이옵스, SIIS, 컨텍 4개사와 우주산업 육성 및 혁신거점 조성을 위한 업무협력 협약을 체결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날 업무협약을 맺은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는 우주발사체를 개발하고 있다. 컨텍은 우주 지상국을 구축해 위성정보를 수신‧처리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아이옵스는 위성 관제 및 위성 영상처리, 위성 테스트 등을 수행한다. SIIS는 초고해상도 위성영상을 수출·공급하고 있다. 도와 4개 우주기업은 이번 업무협약에 따라 제주 우주산업 육성을 위한 우주 거버넌스 구축, 제주 우주산업 육성을 위한 정책 수립, 지역인재 채용, 교육과정 신설 등 인재육성, 우주기업의 원활한 활동을 위한 기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에 공동 협력하기로 했다. 도는 각 기업과도 별도의 협약을 맺어 기업이 마음놓고 우주산업의 역량을 키우고 실질적인 발전을 도모하도록 지원한다.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에 대해서는 우주분야 사업 추진에 필요한 행정‧재정적 지원, 제주로의 본사 이전과 연구개발(R&
어린이날 연휴에 제주에 비바람이 몰아치면서 관광객 6만여명이 제주행을 포기했다. 8일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어린이날 연휴였던 지난 4일부터 7일까지 모두 11만2539명이 제주를 방문했다. 당초 예상됐던 17만4000명보다 6만1461명(35.5%)이나 적었다. 게다가 지난해 같은 기간 15만9699명보다도 4만7160명(29.5%) 줄었다. 날짜별로는 ▲4일 2만823명(예상 입도객 4만5000명) ▲5일 2만7993명(예상 입도객 4만5000명) ▲6일 3만3206명(예상 입도객 4만3000명) ▲7일 3만517명(예상 입도객 4만1000명) 등이다. 제주에서는 어린이날 연휴를 앞두고 강한 비바람이 몰아치기 시작해 지난 4, 5일 이틀간 항공편 463편(출발 232편, 도착 231편)이 결항됐다. 선박 6편도 운항이 취소됐다. 결국 수학여행단 33개교 6034명을 포함해 2만여명의 발이 묶였다. 당시 제주공항의 항공사 발권 카운터는 항공편 운항을 기대하며 항공권을 구매하려는 이용객들로 크게 붐볐다. 특히 공항 출발장은 제주를 떠나지 못한 수학여행단이 몰리며 인산인해를 이뤘다. 실제 지난 4일 출발하지 못한 경남 창원 모 고교 수학여행단의 경우 지난 5일
제주4·3 피해자와 유가족에게 교통수단 할인혜택이 적용될 전망이다.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제주시 을)은 제주4·3특별법에 ‘수송시설 이용 지원’ 항목을 추가한 개정안을 발의했다고 8일 밝혔다. 현재 제주4·3 피해자와 유가족에게는 다른 유공자와 달리 수송시설(교통수단) 할인이 제공되지 않는다. 5·18유공자법, 독립유공자법, 국가유공자법, 특수임무수행자 지원 및 단체설립에 관한 법률 등은 부상자와 이들을 직접 보호해 교통수단을 이용하는 자에게는 국가 등이 이용료를 받지 않고 할인할 수 있게 돼 있다. 그리고 할인을 제공하는 수송기관에는 보조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제주4·3 희생자 및 그 보호자는 법적 근거가 없어 교통수단의 이용과 관련해 아무런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다. 또한 항공사를 포함한 기타 민간업체는 의무가 없는데도 법에 정해진 ‘수송시설 이용 지원’을 참고해 자체적인 할인 여부를 결정하고 있다. 따라서 개정안이 통과되면 민간 교통수단의 할인도 기대해 볼 수 있다. 김한규 의원은 "제주4·3 또한 5·18 민주화운동과 같이 국가 공권력에 의해 국민이 억울하게 희생된 사건"이라면서 "5·18 피해자와 유가족에게 제공되는 교
인천이 재외동포청 소재지로 낙점됐다. 재외동포재단이 다음달 재외동포청 승격과 함께 5년 만에 제주를 뜨게 됐다. 8일 외교부 등에 따르면 재외동포청의 본부는 인천, 재외동포들의 행정처리를 위한 민원센터는 서울에 마련하는 이원 설치방안이 사실상 확정됐다. 외교부와 여당의 당정협의 결과 입지 선정기준인 상징성과 해외동포 접근성, 국토균형 발전 등을 고려해 인천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의 경우 국제공항을 통한 해외동포의 접근성과 한인 이민역사와의 연관성 등의 이유로 재외동포청 유치를 희망해왔다. 반면 외교부는 지난 3월 재외동포청의 업무 편의성과 재외동포의 접근성을 고려해 "서울에 신설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입장을 표명한 바 있다. 이에 정부는 '이원 설치'라는 절충안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재외동포청과 관련한 정부의 최종안은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의 방한이 마무리되면 공식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현재 서귀포 제주혁신도시에 있는 재외동포재단은 정부의 공공기관 지방이전 정책에 따라 2018년 9월 제주혁신도시로 이전했다. 당시 동포사회 단체장들은 재단방문을 위해 인천공항에서 비행기를 한 번 더 갈아타야 하는 등 번거로
유럽을 중심으로 제품의 청정 이미지를 부각하는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브랜드 활용 사례가 제주에서도 늘고 있다. 제주도는 도내 32개 업체, 52개 품목에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브랜드 로고가 부착됐다고 8일 밝혔다. 도는 제주지역의 자연자원을 보전하면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목적으로 생물권보전지역 브랜드를 활용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8일부터 오는 26일까지 19일간 방문, 우편, 전자우편 등의 방식으로 유네스코 제주도 생물권보전지역 브랜드 활용 업체를 모집한다. 제주도 육상 전역과 5.5㎞ 이내 해양구역에서 생산되는 우수한 농·수·축·임산물 및 천연자원과 이를 가공한 제품을 대상으로 한다. 직접 생산 또는 가공하는 개인이나 단체 또는 법인이라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다. 브랜드 활용을 신청하면 심사를 거쳐 제주도 생물권보전지역의 로고를 사용할 수 있는 권한을 준다. 신청된 생산제품은 서류 및 현장심사와 함께 유네스코 등록유산위원회(생물권분과) 심의를 거쳐 최종 승인여부를 결정한다. 서류심사에서는 생산물의 정부 친환경인증(유기농, 무농약, 친환경수산물, 유기축산물, 무항생제축산물), 정부 품질인증(수산물품질인증), 정부 우수관리인증(GAP), 제주도 품질인
지난 어린이날 연휴 제주에 강풍을 동반한 폭우가 쏟아지면서 피해를 입은 농작물에 대한 신고가 접수된다. 제주도는 지난 3~5일 집중호우·강풍으로 피해를 입은 농작물 등에 대한 피해 신고를 오는 17일까지 접수받는다고 8일 밝혔다. 제주에서는 강풍과 폭우가 지나간 지난 3~5일 한라산 삼각봉에는 1023㎜의 비가 쏟아진 것으로 집계됐다. 지점별 누적 강수량은 진달래밭 785㎜, 사제비 772㎜, 성판악 726.5㎜, 영실 703㎜, 가시리 388㎜, 서귀포 376.3㎜, , 새별오름 303.5㎜, 성산 259.5㎜, 고산 184.9㎜, 제주 148.7㎜ 등이다. 또, 하례 433㎜, 모슬포 245㎜, 교래 411㎜, 성읍 316㎜의 비가 내렸다. 도는 이번 기록적인 집중호우와 강풍으로 인해 농작물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단호박은 잎과 줄기가 꺾어져 물러지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초당옥수수는 줄기가 부러지고 잎이 상처를 입었다. 중산간 지역의 경우 집중호우로 일부 농경지가 유실됐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도내 주요 작물 재배면적은 보리 2260ha, 단호박 706ha, 초당옥수수 199ha 등이다. 농업인이 현장을 확인하고 피해가 발생한 경우
'뼛속부터' 제주도민들은 한 유명 제과업체 판매 제품인 'ㅊ+·(아래아)+ㅁ' 과자를 '촘 000'으로 발음한다. 다른 지역에서 이 과자를 '참 000'으로 읽는 것과 전혀 다르다. 'ㅊ·ㅁ'을 제주에서 하는 발음대로 '촘'으로 읽어야 할지, 혹은 '참'으로 발음할지는 타지역에 거주하는 제주인들이 겪는 흔한 혼란 중 하나였다. 이처럼 혼란을 겪은 제주도민들에게 의미있는 변화가 이뤄졌다. 그간 국립국어원의 '우리말샘' 국어사전에는 아래아가 들어있는 제주어 'ㅁ·ㅁ국'(제주 전통음식 모자반국), 'ㄴ·ㅁ삐'(무)가 각각 '맘국', '남삐'로 올라 있었다. 제주 지역에서는 모두가 '몸국', '놈삐'로 부르는데 우리말샘 사전에는 '맘국', '남삐'로 현실과 다르게 수록돼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 '우리말샘' 사전에 아래아가 들어 있는 제주어를 실제 발음과 비슷하게 수정해 수록했다. 이에 따라 'ㅁ·ㅁ국'은 '몸국', 'ㄴ·ㅁ삐'는 '놈삐'와 같이 당당하게 발음하고 사전에서 찾아볼 수 있게 됐다. 'ㅊ·ㅁ 000' 과자 명칭이 물론 제주어는 아니지만, '촘 000'이라고 발음하더라도 더이상 이상하지 않은 제주 현실 발음이라는 근거가 생긴 셈이다. 국립국어원은 몸국와 놈
제주시 구좌읍 해상에서 60대로 추정되는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7일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6일 오후 7시 7분께 제주시 구좌읍 세화 방파제 인근 해상에 사람이 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대는 60대로 추정되는 남성 A씨를 구조했다. A씨는 119구급대에 의해 심폐소생술(CPR)을 받으며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A씨는 구조 당시부터 호흡과 의식이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해경은 A씨의 신원과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