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이달 중 제주 제2공항 개발사업 기본계획(안)에 대한 제주도의 입장을 국토부에 전달할 예정이다. 제주도는 지난 3월 9일부터 5월 31일까지 온라인 및 오프라인 창구 등으로 접수한 제2공항 개발사업에 대한 도민들의 의견 2만5729건을 유형화하는 작업을 마무리했다고 7일 밝혔다. 지역균형, 경제발전, 일자리 창출, 기존공항 포화, 안전 등의 문제를 들어 제2공항 건설이 필요하다는 의견과 난개발, 환경훼손, 재산피해, 군사공항 우려 등을 이유로 제2공항 건설에 반대한다는 의견이 팽팽한 것으로 전해졌다. 제2공항 추진 여부를 주민투표로 결정해야 한다는 의견도 많았다. 도는 제주도 차원의 찬성 또는 반대 등 명확한 입장을 내놓기 보다는 그동안 접수된 도민의 의견을 검토해 도민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제주도 의견'을 정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지난달 27일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분수령은 제주도의 환경영향평가 동의 절차"라며 도민의견 전달 과정보다는 향후 제주도와 제주도의회가 각각 진행하게 될 환경영향평가 심의 및 동의 과정에 무게를 둔 발언을 했다. 또 "제주 제2공항에 대한 수렴된 의견을 제주도의 의견으로 심화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차기 국민의힘 제주도당 위원장 후보로 허용진 현 도당 위원장이 단독으로 등록, 연임이 유력하다. 6일 국민의힘 제주도당에 따르면 이날 차기 도당위원장 선출을 위한 정기 도당대회 후보 등록을 마감한 결과 허 위원장이 단독 입후보했다. 후보자가 1명일 경우 제주도당은 당규에 따라 운영위원회에서 선출하게 된다. 차기 도당위원장의 임기는 1년이다. 서귀포 출신인 허 위원장은 남주고와 고려대를 졸업, 1985년 제27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2007년까지 대구지검과 의정부지검 부장검사 등을 지냈다. 이후 변호사 개업 후 한국자유총연맹 서귀포시지회 회장, 국민의힘 서귀포시 당협 위원장으로 활동했다. 지난해 국민의힘 제주도당 위원장으로 선출됐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
제주에너지공사가 운영하는 풍력발전설비 40기 중 절반 이상이 노후화로 가동률이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도 감사위원회는 지난해 12월14일부터 20일까지 제주에너지공사를 대상으로 벌인 2022년 종합감사 결과를 6일 발표했다. 감사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제주에너지공사가 가동하고 있는 풍력발전설비 40기 중 24기는 가동된 지 10년이 지나 내용연수(20년)의 절반을 초과했다. 최근 5년간 가동한 지 10년 이하 설비의 가동률은 96.4~98.0%지만 10년 초과 설비는 87.0~91.7%로 가동률도 떨어졌다. 또, 노후화된 풍력발전설비를 전력생산 효율향상과 운영 비용절감 등을 위해 최신 설비로 교체하는 계획도 1개 지역에 대해서만 마련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2014년 이후 가동이 종료됐거나 폐기된 7기에 대한 대체 설비도 확보하지 못했다. 감사위는 이들 풍력발전설비 7기에 대한 구체적인 대체설비 확보대책과 노후화된 풍력발전설비에 대한 장기적인 최신설비 교체 계획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한편 제주에너지공사는 2017년 직원에게 제공하는 복리후생을 강화하는 내용의 규정을 개정하면서 사장 결재만 받고 도지사의 승인을 받지 않아 기관경고 처분을
제주 앞바다에 일본 욱일기가 펼쳐졌다. 제주 어민들이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반대하는 뜻으로 욱일기 주변에 어선 12척을 배치하는 학익진 시위를 벌이면서다. 제주시 조천읍 함덕 어촌계와 선주회, 해녀회, 제주도 연합청년회 등으로 구성된 ‘내가 이순신이다 제주본부’는 6일 함덕 앞바다에서 선박 12척을 동원한 해상 시위 ‘1597 명량대첩 2023 제주대첩’을 열었다. 이들은 "방사능 오염수가 방류되면 사면이 바다인 제주에서는 바다에 의지해 살아온 인간을 포함한 모든 생명이 위험해질 것"이라면서 "오염수 방류는 제주 해녀들에게는 목숨과 직결되는 문제며 수산업, 관광산업 등은 물론 도민 모두가 제주를 떠나야 할 수도 있는 테러"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일본 정부의 행위는 야만적이고 반인륜적인 명백한 범죄다. 일본 정부는 오염수 방류를 즉각 중단하고 안전한 저장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며 "대한민국 정부는 일본 정부에 오염수 방류 철회를 강력하게 요구하라"고 강조했다. 참가자들은 어선에 '바다가 죽으면 제주도 죽는다', '전 국민이 반대한다', '지켜내자 제주 바다', '바다는 일본의 핵폐기물 쓰레기통이 아니다' 등의 내용이 적힌 현수막을 달고 함덕 앞
국민의힘 제주도당이 동료 당원에 대한 허위 성추문을 유포해 법정구속된 당원 2명에 대해 제명 조치를 내렸다. 국민의힘 제주도당은 지난 5일 운영위원회에서 윤리위원회에 해당 건을 회부해 의결한 결과 관련 당원 2명에 대해 최고수위 징계인 제명 처분을 내렸다고 6일 밝혔다. 도당에 따르면 윤리위원들은 본 사안이 중대하고 명백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당규에 따라 재석 윤리위원 전원 합의로 소명 절차를 생략한 뒤 징계 수준을 심의.의결했다. 그 결과 해당사건 피고인인 당원 3인 가운데 자진 탈당한 1명을 제외하고 법정구속된 2명에 대해 최고 징계 수준인 제명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징계는 국민의힘 제주도당 운영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확정된다. 한편 이번 제명처분을 받은 당원 A씨 등 2명은 지난달 30일 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제주지방법원으로부터 각각 징역 1년, 징역 8개월을 선고받고 도주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법정구속됐다. 또다른 1명은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자진 탈당했다. 이들은 2020년 10월부터 11월까지 당원들에게 5차례에 걸쳐 피해자인 동료 당원 B씨와 그 지인 C씨에 대한 허위 성추문을 유포했다. 이들은 B씨가 당직자로 임명될 예정이라는 말을 듣
2014년 세월호 참사 이후 7년 만에 운항을 재개한 인천∼제주 카페리의 불안한 운항이 지속되고 있다. 운항중단과 재개를 반복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결항은 엔진부품 결함 등의 안전성 검증 문제로 장기화하고 있다. 6일 해운당국에 따르면 인천∼제주 카페리 '비욘드 트러스트호'는 지난 4월 24일 엔진부품 결함으로 휴항에 들어간 뒤 2개월이 넘도록 운항을 재개하지 못하고 있다. 카페리는 당시 인천에서 제주로 향하던 중 엔진에서 연기가 나고 이상 알람신호가 뜨자 출항 2시간 만에 회항했다. 지난 2월4일 엔진부품 결함이 발견된 후 7주 만에 운항을 재개하고 한달도 안 돼 문제점이 발견된 것이다. 선사는 이후 선박·엔진 전문가들이 참여한 가운데 엔진 개방검사를 하고 부품 교체 등 수리를 완료했다. 그러나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의 요구 사항인 안전운항을 위한 운영관리 체계를 아직 마련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은 카페리가 엔진 이상으로 결항하거나 지연 출항하는 일이 반복되자 운영관리체계 마련 등 사업개선 명령을 내렸다. 이 카페리는 2021년 12월 취항 이후 엔진 이상 등으로 모두 6차례 운항 차질을 빚었다. 선사 관계자는 "엔진 수리를 완료하
오영훈 제주지사가 스벤 올링(Svend Olling) 주한 덴마크 대사를 만나 제주와 덴마크간 신재생에너지 분야 전반에 대한 협력강화를 제안했다. 제주도는 오 지사가 5일 오전 집무실에서 스벤 올링 대사와 면담을 갖고 신재생에너지 확대, 그린수소 글로벌 허브 아일랜드 조성 등 에너지 대전환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고 밝혔다. 오영훈 지사는 올링 대사와의 면담에서 제주와 덴마크 간 신재생에너지 분야 전반에 대한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을 제안하면서 오는 10월에 열리는 제주 수소포럼에 초청했다. 이에 올링 대사는 “에너지 전환 정책을 주도하는 한국의 퍼스트 무버인 제주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향후 보다 폭넓은 범위에서 상호교류 협력를 해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또 제주 수소포럼에 덴마크의 기후에너지 유틸리티 장관, 지방정부 및 글로벌 기업들과 함께 참석하겠다고 약속하면서 “그린수소 글로벌 허브 구축 정책을 추진하는 제주도와 덴마크 간 파트너십을 통해 수소 경제 분야에서 동반 성장을 이뤄나가자”고 화답했다. 한편 올링 대사는 면담 이후 제주대-제주에너지공사-국제녹색섬포럼-주한덴마크대사관 간 재생에너지 및 전기 모빌리티 분야 업무협약(MOU) 체결식에 참
3년여 공사지연을 반복했던 제주도 첫 지하차도가 다음달 완전 개통된다. 제주시는 제주공항 주변 교통체증 해소를 위해 개설되는 공항∼용문로 구간 도로와 동서 지하차도를 다음달 말 완전 개통할 예정이라고 5일 밝혔다. 이 사업은 국비 75억원, 지방비 210억원 등 사업비 285억 원을 투입해 2019년 11월 착공됐다. 당초 해태동산에서 공항 출국장까지 남북 고가차도로 계획됐으나 교통영향분석에서 교통개선 효과 극대화를 위해 동서 지하차도 사업으로 변경돼 공항~용문로 구간 도로개설과 병행 추진하게 됐다. 지하차도가 개통될 시 용담지역과 신제주지역을 오가는 차량은 공항입구 교차로를 거치지 않고 지하차도를 이용하게 되면서 공항 주변 교통난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양방통행으로 운영되던 용문로 화물청사 서측에서 공항 교차로까지는 일방통행으로 변경돼 공항을 이용하는 도민과 관광객들의 교통 접근성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지하차도 구간은 표층 포장, 도로안전 시설물 설치 등 모든 공정이 완료됐으나, 기존 용문로 및 공항로의 노후된 노면을 재포장한 후 지하차도와 지상부 차도를 이달 중순 임시 개통할 계획이다. 김형태 도시계획과장은 “지속적인 모니터링으로 임시 개
다른 지방에 등록된 렌터카가 제주에서 불법영업에 나서다 무더기로 적발됐다. 제주도는 제주도렌터카조합과 지난 4월부터 타 시.도 등록렌터카 불법영업에 대해 집중단속을 벌인 결과 26개 업체(도내 9곳, 도외 17곳)의 의심차량 183대를 적발했다고 5일 밝혔다. 도는 도내에 주사무소를 둔 업체에 대해 사전 의견제출을 받고 위법사항이 확인된 4개업체 5대 차량에 대해 5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타 시.도에 주사무소를 둔 업체인 경우 등록관할관청에 의심차량을 통보한 상태다. 해당 관할관청에서도 업체로부터 사전의견 제출을 받은 후 위법사항이 확인되면 행정처분할 계획이다. 도는 여름철 관광성수기를 맞아 렌터카 대여약관 관련 민원이 이어져 이달부터 오는 9월까지 렌터카 전 업체를 대상으로 특별 지도·점검을 벌이고 있다. 지도·점검 결과에 따라 위반사항 적발 시에는 관련 규정에 의해 행정처분이 이뤄지며 경미한 사항의 경우 현지시정 및 시정 권고할 예정이다. 이상헌 제주도 교통항공국장은 “타 시도 등록렌터카의 불법영업 행위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단속해 렌터카 총량제를 유지해 나가면서 렌터카 민원 관련해서도 소비자 피해가 없도록 적극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제이
'섬속의 섬' 우도 내 유휴공간으로 남아 있는 옛 우도 담수화시설이 문화예술공간인 '우도 문화 담수장'으로 재탄생한다. 제주도는 지난달 27일 ‘우도 담수화시설 문화재생사업 건축설계 제안 공모’ 심사 결과 ㈜마루창성 건축사사무소와 건축사사무소 QNA가 공동으로 제안한 설계 공모안이 당선작으로 선정됐다고 5일 밝혔다. 도는 실시설계 및 건축 인허가 등을 오는 11월까지 마무리하고, 12월 착공해 내년 상반기에 문화공간 조성을 완료할 계획이다. 도는 우도 담수화시설이 갖는 공간적 가치를 활용·보존하면서 지역주민과 함께 우도 지역민의 문화 향유와 참여 기회를 확대할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 조성해 나간다. 우도 담수화시설은 높은 층고의 대공간이 특징인 건축물로 기존의 형태를 유지하되 기획전시, 공연 등 다양한 문화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는 다목적홀, 우도 물의 가치 등을 기록할 수 있는 아카이브 전시실 등으로 재구성할 계획이다. 실시설계 과정에서 설계 공모 당선작의 제안사항을 바탕으로 지역주민,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추진협의체와 세부적인 공간계획에 대한 논의를 통해 실시설계를 추진한다. 또한 주민 참여 문화프로그램을 운영해 지역주민이 공간 조성 및 향후 공간 운영의
제12기 제주4.3사건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 실무위원회(4.3실무위원회)가 새롭게 출범했다. 제주도는 4일 오전 11시 30분 제주도청 본관 4층 탐라홀에서 ‘제12기 4·3실무위원회 위촉식’을 가졌다고 이날 밝혔다. 제12기 4·3실무위원회는 위원장인 오영훈 지사를 비롯해 당연직 위원 4명과 4·3유족회, 4·3관련 단체, 경우회, 법조계 등 4·3관련 분야 전문가를 포함한 위촉직 위원 16명 등 모두 20명으로 구성됐다. 위촉직 위원 중 잔여임기가 남은 5명을 제외한 11명의 위원이 새로 위촉됐다. 11명의 위원 중 9명은 신규 위원이고, 2명은 연임됐다. 제12기 4·3실무위원회 부위원장에는 오임종 전 4·3유족회장이 선출됐다. 오영훈 지사는 "쉽지 않은 여정이지만 그만큼 책임과 보람이 따르는 만큼 희생자와 유족의 한을 풀고 그에 합당한 예우와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많은 역할을 해주시길 부탁드린다”면서 “앞으로도 4·3실무위원회 여러분과 함께 지혜를 모아 희생자와 유족들의 명예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부위원장으로 선출된 오임종 위원은 “제12기 4·3실무위원회는 보상문제를 해결하고 가족관계를 바로잡아 4·3영령들의 명예를 회복해야
<제주어퀴즈> 다음중 신체부위를 일컫는 제주어가 아닌 것은?(정답은 기사 말미에 있습니다) ①배떼기 ②둑지 ③이멩이 ④양지 ⑤귄닥사니 ‘제주 새 박사’라면 단번에 떠오르는 이가 있다. 40여년간 제주 전역을 뛰어다니며 야생 조류를 연구하면서 서식 환경이 갈수록 악화하는 제주 생태계 현장을 고발해왔다. 주요 저서도 ‘제주조류도감’ 등 새 분야다. 간간이 내놓는 칼럼도 제주 생태자원에 관한 것이었다. 그런데 그가 이번에 색다른 책을 냈다. 제주어 문제집이다. <제주어에 담긴 제주다움>이라니, 제주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사람이면 호기심이 슬쩍 생긴다. 김완병(55) 제주도 민속자연사박물관 학예연구사. 그가 ‘새들의 천국’ 제주에서 점점 떠나는 새들과 제주어를 붙잡기 위한 특별한 기행을 나섰다. 40여년 외길 인생 '새 박사', 이제는 제주어까지 지킨다 제주시 한경면 고산리에서 태어난 그는 여느 제주아이들처럼 바다와 오름 등 제주 자연을 쏘다니며 자랐다. 마을 앞 바다에서 낚싯대를 드리워 해산물을 낚았으며, 오름에 올라 꿩이나 지네를 잡기도 했다. 자연에 푹 빠져 살던 소년은 ‘시내 학교’인 오현고에 진학하면서 일종의 문화충격을 받았다. 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