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휴가철 제주를 찾은 내국인 관광객이 확연히 줄어들었다. 지난해 대비 39만명 이상이 줄어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4일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지난 7∼8월 제주를 찾은 내.외국인 관광객은 230만8261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254만4940명 보다 23만6679명(9.29%) 줄어든 수치다. 내국인 관광객만 놓고 보면 그 격차는 더 벌어진다. 같은 기간 제주를 찾은 내국인 관광객은 213만3857명으로 지난해 253만997명과 비교해 39만7140명(15.69%) 줄었다. 제주 관광객의 월별 감소세는 지난 4월부터 5개월째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이는 해외여행 인구 급증으로 인한 내국인 수요 이탈이 가장 큰 요인으로 분석된다. 엔데믹 이후 아웃바운드(내국인의 해외여행)에 비해 인바운드(외국인의 국내관광) 회복세가 더디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도는 최근 중국 단체관광 재개 이후 중국 현지에서 제주 관광 설명회를 여는 등 중국 단체 관광객 선점에 발 벗고 나섰다. 또 불친절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한 캠페인을 벌이고 타 시도와 차별화된 관광상품을 개발하는 등 내국인 관광객 활성화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
제주지역 대학가에서도 학생 아침식사를 1000원에 제공하는 '천원의 아침밥' 지원 사업이 본격적으로 적용된다. 제주도는 지난 6월부터 제주대에서 시범 운영해 온 천원의 아침밥 사업을 오는 2학기부터 제주한라대와 제주관광대까지 3개 대학에서 본격화한다고 3일 밝혔다. 천원의 아침밥은 농림식품부가 2017년부터 대학생 건강 증진과 쌀 소비 촉진을 위해 시행하고 있는 사업이다. 제주지역 대학의 경우 재정 여건이 어려워 참여가 저조했다. 하지만 도가 재정 보조에 나서면서 지난 4월 제주대와 제주한라대, 제주관광대 3개교가 사업 대상으로 추가 선정됐다. 도는 천원의 아침밥 사업 추진을 위해 올해 제1회 추가경정예산으로 사업비 1억5000만원을 확보해 대학생 아침 식사 1끼당 2000원을 지원한다. 농식품부는 1천원, 각 대학은 500∼1000원을 지원하면서 대학생은 1000원만 부담하면 아침식사를 할 수 있게 됐다. 천원의 아침밥 운영시간은 대학 식당 여건에 따라 다르다. 제주도 관계자는 "대학생들이 경제적으로 큰 부담없이 아침밥을 챙겨 먹으면서 학업과 취업 준비에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
새벽 시간대 같은 질문만 반복한 신고자 전화를 단순 장난전화로 여기지 않고 끈질기게 위치까지 추적해 소중한 생명을 구한 소방관이 화제다. 3일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119종합상황실 소속 상황관리 요원 장연경 소방장은 지난 6월 새벽 시간대 힘없는 목소리로 '연탄가스를 마시면 어떻게 되냐'는 질문을 반복하는 전화를 받았다. 장 소방장은 이 전화가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기 전 도움을 요청하는 신호라고 재빠르게 판단하고 주변 동료에게 도움 메시지를 전파하는 한편 신고자의 위치 등 정보를 알아내기 위해 말을 이어갔다. 당시 신고자는 발신자 표시제한으로 전화를 걸어 위치추적과 역 걸기가 불가능한 상황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장 소방장은 휴대전화 강제 위치추적을 통해 GPS 값을 확보하고 이를 바탕으로 끈질기게 포털 검색을 벌여 신고자 위치를 찾아냈다. 장 소방장으로부터 신고자 위치를 전달받은 소방당국은 현장 수색 끝에 실제 연탄가스를 마시고 쓰러져 있는 신고자를 발견, 즉시 병원으로 이송해 목숨을 살렸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장 소방장은 신고자가 치료받을 수 있는 병원을 파악하고 정신건강센터와 연계까지 해주는 등 사후관리에도 힘썼다. 장 소방장의 이러한 대
한라산 둘레길에서 길을 잃고 헤매던 70대 여성이 무사히 구조됐다. 3일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2일 오후 7시 44분께 A(70·여)씨가 "서귀포시 한라산 둘레길 4구간에서 길을 잃었다"며 119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은 소방은 경찰에 공동 대응을 요청하는 동시에 구조견을 투입해 수색에 나섰고, 신고 접수 약 2시간 만인 오후 9시 54분께 A씨를 발견했다. 발견 당시 A씨의 건강에는 이상이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같은 날 오후 11시 36분께 하산을 완료하고 자치경찰과 함께 숙소로 돌아갔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
제주출신인 '미스트롯 시즌2' 우승자 양지은씨가 제주경찰청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이상률 제주경찰청장은 지난 2일 제주청 한라상방에서 홍보대사 위촉식을 열고 양씨에게 위촉패를 전달했다고 3일 밝혔다. 국악인이자 가수인 양씨는 제주 출신으로, 종합편성채널 TV조선 프로그램 '미스트롯2'에서 우승하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제주청은 앞으로 양씨와 함께 각종 치안 정책 홍보를 하게 된다. 양씨는 도움이 필요한 사회적 약자와 범죄 피해자 등에 대한 지원도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한편 지난해 3월 ‘내일은 미스트롯2’ 진(眞)으로 선정된 양지은(32)씨는 제주시 한림읍 출신으로 한림초, 한림여중, 한림고를 졸업했다. 이후 전남대 국악과, 연세대 교육대학원에서 음악교육을 전공했다. 초등학교 2학년 때 담임 선생님 권유로 노래를 시작한 이후 전국 판소리 대회 등에서 각종 상을 휩쓸며 국악계 스타로 주목받았다. 제5회 목포 유달국악대전 판소리 일반부 대상, 제10회 목사고을 나주 전국국악경연대회 판소리 부문 대상, 제12회 서울전국국악경연대회 우수상, 제4회 전국국악대제전 장려상 등을 수상했다. 하지만 그보다 더 눈물겨운 스토리가 화제다. 양씨는 2010년 당뇨 합병증
박성훈 해양수산부 차관이 제주를 찾아 "국민이 안심하고 우리 수산물을 소비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차관은 지난 2일 오전 제주시 한림수협 위판장을 찾아 수산물 위판 현황을 살피고 방사능 검사 절차를 점검했다. 이 자리에서 양기호 한림수협 조합장은 "방사능 검사를 하러 1시간 거리를 가야 하는 실정으로, 전날 저녁 시료를 채취해서 검사를 맡겨 다음날 오전 3시에 결과를 통보받는다. 그렇지 않으면 판매가 이뤄질 수 없는 상황"이라며 조속한 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박 차관은 "방사능 측정 장비를 늘리기 위해 관련 예산을 올해보다 약 2.5배 늘려 반영했다"며 "검사 장비를 기존 38대에서 72대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이 안전성을 직접 확인해 안심하고 우리 수산물을 소비할 수 있도록 방사능 측정 장비를 신속히 늘리는 등 정부가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차관은 이어 제주시 애월읍 넙치 양식장을 방문해 제주도 양식업 현황과 안전 관리 상황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이어 출하를 앞둔 넙치 중 일부를 방사능 검사용 시료로 채취하는 과정을 참관했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
태어난 지 100일 된 아들 얼굴에 이불을 덮어 숨지게 한 20대 친모가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다. 하지만 피해 영아 시신은 찾지 못했다. 이 여성이 아들을 유기했다고 밝힌 방파제는 현재 매립돼 사실상 시신을 찾는 것이 불가능해 결국 '시신 없는 살인 사건'으로 혐의 유무를 다투게 됐다. ◇ 20대 친모 "얼굴에 이불 덮고 친척 집 다녀오니 죽어 있었다" 2일 제주지검에 따르면 검찰은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A(26·여)씨를 최근 구속기소했다. A씨는 2020년 12월 23일 0시께 생후 3개월 된 아들 B군 얼굴에 이불을 덮어 숨지게 한 뒤 같은날 오전 7시께 숨진 아들을 포대기로 싸고 쇼핑백에 넣어 주거지 인근 한 포구 테트라포드에 유기한 혐의를 받는다. 당초 A씨는 "대구에 있는 친부가 아들을 보호하고 있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하지만 진술과 다르게 피해 영아 소재가 파악되지 않았고 모순된 진술을 수상하게 여긴 경찰이 계속해 추궁하자 "출산 후 경제력 등 어려움을 겪다가 아들 얼굴에 이불을 덮고 친척 집에 갔다가 돌아와 보니 죽어있었다"며 범행을 털어놓은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아들이 죽은 것을 알고 쇼핑백에 넣어 인근 포구에 유기했다"고도 진술했다
제주지역 액화석유가스(LPG) 충전 업체 4곳이 취사·난방용으로 쓰이는 LPG 프로판 판매가격을 인상하기로 담합해 공정거래위원회 제재를 받게 됐다. 공정위는 제주도 소재 LPG 충전 사업자인 천마, 제주비케이, 제주미래에너지, 한라에너지 등 4개사에 과징금 25억8900만원(잠정)을 부과하고, 이 가운데 담합을 주도한 천마와 제주비케이를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고 3일 밝혔다. LPG는 가정·상업용 취사 및 난방 연료로 사용되는 프로판과 차량 연료·이동식 버너용으로 사용되는 부탄으로 나뉘는데, 프로판은 수입·정유사, 충전소, 판매소를 거쳐 소비자에게 유통된다. 공정위에 따르면 천마 등 4개 사업자는 제주도에서 LPG를 140여개 판매점에 도매로 공급하는, 합계 시장 점유율 100%의 과점 사업자들이다. 이들은 2020년 3월부터 제주도에 액화천연가스(LNG) 공급이 시작되자 프로판 시장 위축과 이에 따른 사업 위기를 우려해 가격 경쟁 중단·판매단가 인상을 추진하기로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LPG 매입·매출 등 영업의 주요 부문을 공동으로 수행·관리하기 위한 법인을 설립하고, 2020년 11∼12월 평균 판매단가를 각각 5∼12% 인상했다. 상대방의 거래처
제주영어교육도시 내 국제학교인 '노스런던컬리지잇스쿨(NLCS) 제주'가 민간에 매각된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는 매각 주관사인 삼정KPMG를 통해 다음달 11일까지 NLCS 제주 민간 이전 절차를 밟는다고 1일 밝혔다. 매각 대상은 학교 운영과 관련한 제인스의 영업권과 부동산을 소유한 FES제주의 영업용 자산 전부다. NLCS 제주는 JDC 자회사인 학교운영법인 '제인스'가 브랭섬홀아시아(BHA), 세인트존스베리(SJA)와 함께 운영하고 있다. 이들 3곳에 대한 사용권 자산은 토지와 건물 등 모두 4484억원에 달한다. NLCS가 민간 이전 학교로 낙점된 것은 재정 여건과 학교 충원율(정원 대비 현원 비율) 등이 가장 안정적이기 때문이다. 2011년 9월 개교한 NLCS는 영국 NLCS 본교와 동일한 커리큘럼을 적용해 운영하는 유치원·초·중·고등학교 통합 국제학교다. 이곳의 재학생 수는 2022·2023학기 기준 1463명으로 4개 국제학교 중 가장 많고, 충원율도 2022·2023학년도 기준 97.0%로 가장 높다. BHA 재학생은 1136명(충원율 93.7%), SJA 제주는 1126명(89.8%), KIS 제주는 1087명(86.1%)이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오염수 해양방류에 따른 제주도민 피해를 지원하고 제주도가 일본 정부에 구상권을 청구하도록 하는 주민조례안 제정이 추진된다. 정의당 제주도당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따른 도민 피해를 지원하는 조례 제정을 위한 주민청구를 추진한다고 1일 밝혔다. 제주도당은 "피해가 이미 시작된 우리나라 어민, 소상공인 등의 피해 보전이 필요하다"면서 "지방자치법 및 주민조례 발안에 관한 법률에 따라 핵오염수 피해지원 주민조례(발안) 청구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조례안에는 어업인 등에 대한 실질적인 피해를 보상하고 제주도가 그 보상과 지원금액 범위에서 일본 정부에 구상권을 행사하는 내용이 담긴다. 제주도당은 조례안에 대한 세부 검토와 주민조례 청구를 위한 준비작업 등을 거쳐 주민조례 제정 청구에 나서기로 했다. 한편 제주도에 따르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따라 제주 수산업계에 4483억원에 달하는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연간 제주 수산업 조수입 9000억여 원의 약 절반이다. 지난해 4∼5월 제주연구원이 전국 1000명을 대상으로 벌인 여론조사에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가 방류되면 '제주산 수산물 소비를 줄이겠다'는 응답이 평균 4
중국인 단체 관광객이 6년 5개월 만에 처음으로 제주지역 면세점을 찾았다. 앞서 관광객 668명을 태우고 상하이에서 출발한 블루드림스타호(2만4782t급)는 지난달 31일 제주항에 입항했다. 2017년 3월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태로 인해 중국발 크루즈선이 완전히 끊긴 후 6년 5개월 만이다. 블루드림스타호는 지난달 31일 입항 후 제주에 정박했다. 당초 같은날 오후 10시에 일본 나가사키로 이동할 계획이었으나 제12호 태풍 기러기의 영향으로 제주에서 1박을 하기로 일정을 급히 변경했다. 블루드림스타호는 1일 오후 5시에 제주항을 떠나 중국 상하이로 돌아갈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관광객들은 용두암과 한라수목원야시장, 월정리, 성읍민속마을, 성산일출봉 등 주요 관광지를 둘러봤다. 탑승객 가운데 절반가량인 350여명은 당일 오후 신라면세점과 롯데면세점 제주점을 각각 찾아 1시간 이상 쇼핑을 즐겼다. 이성철 롯데면세점 제주점장은 "연말까지 최대 2만명 규모의 중국인 크루즈 고객의 제주도 방문이 계획돼 있어 기대감이 크다"고 말했다. 제주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제주도에 중국인 단체관광객을 태운 47척의 크루즈선이 기항할 예정이다. 내년에는 중국발
사업 추진과정에서 논란이 일었던 제주시 옛 도심 '재밋섬' 건물 매입과 관련한 법정공방에서 제주문화예술재단이 승소했다. 제주지방법원 제2민사부(재판장 노현미 부장판사)는 31일 주식회사 재밋섬파크가 문화예술재단을 상대로 제기한 지연손해금 청구소송에서 원고측의 청구를 모두 기각했다. 제주도 출연기관인 제주문화예술재단은 2018년 5월 임시 이사회를 통해 제주아트플랫폼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제주시 삼도2동에 있는 당시 영화극장과 어린이 놀이시설 등으로 활용되던 지하 3층·지상 8층 규모의 재밋섬 건물을 매입하기로 했다. 매입건물을 독립영화관과 예술인을 위한 창작 공간으로 리모델링하기 위해 매입 비용 100억원에 리모델링 비용을 추가 투입하기로 했다. 막대한 기금이 투입되는 사업임에도 당시 '계약금 1원·매매대금 100억원·계약 해지시 손해배상비 20억원' 조건의 불공정 계약이 체결되는 등 졸속추진 논란이 오랫동안 이어졌다. 이 과정에 제주도 감사위원회는 2019년 1월 절차상 문제가 있다고 보고 기관 경고와 담당자에 대한 징계·경고 처분 등을 요구했다. 감사원 역시 지난해 3월 출연 기관에 대한 지도·감독 부실 등을 이유로 관련자에 대한 주의 처분을 요구했다. 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