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속 아름다운 경관으로 유명한 서귀포 문섬 주변 해역에 멸종위기 산호인 ‘밤수지맨드라미’가 방류된다. 해양수산부는 세계 최초로 유성생식기술을 적용해 인공증식에 성공한 산호인 ‘밤수지맨드라미’ 약 300개체를 오는 14일 제주도 서귀포시 문섬 주변 해역에 방류한다고 13일 밝혔다. 유성생식기술은 산호의 난자와 정자를 실험실에서 인공적으로 수정해 증식시키는 방식이다. 밤수지맨드라미의 유성생식 기반 인공증식 기술은 국립해양생물자원관, 우석대 등이 협력해 세계 최초로 개발한 기술이다. 산호의 가지를 일부 잘라서 직접 이식하는 무성생식 기술에 비해 환경변화 적응력이 높고 유전적 다양성을 훼손하지 않는다. 해수부는 산호류의 회복을 위해 유성생식기술로 인공증식된 밤수지맨드라미 유생 약 300개체를 자체 제작한 기질(해양방류용 이식 구조물)에 부착해 문섬 주변 해역에 방류할 계획이다.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 지정된 밤수지맨드라미는 연산호류에 속하는 종으로 잘 익은 밤송이를 닮아 이같은 이름이 붙여졌다. 2016년 해양보호생물로 지정됐다. 해수부는 이번 밤수지맨드라미 방류를 계기로 문섬 주변 해역에 더욱 풍요로운 산호 생태계가 조성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승환 해양
제주대병원이 '꿈의 암 치료 기술'로 불리는 중입자 치료센터 건립을 추진했으나 1년 여만에 포기했다. 제주대병원은 지난 7월30일 중입자선 가속기 설비 도입 양해각서 효력이 만료됐으나 추가 갱신을 하지 않겠다고 13일 밝혔다. 제주대병원은 지난해 7월29일 일본 도시바 에너지시스템즈&솔루션즈와 중입자선 가속기 설비 도입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는 오는 2026년 암치료용 중입자선 가속기를 도입한 암치료센터를 운영하기 위해서였다. 중입자치료는 탄소이온을 중입자가속기로 빛의 70% 속도까지 가속해 환자에게 직접 쏴 암을 파괴하는 치료법이다. 가속된 탄소이온 입자가 암세포와 만나면 폭발을 일으켜 암세포 DNA와 암 조직을 사멸시킨다. 정상세포를 최대한 보호하고 암세포를 집중 조사하기 때문에 치료 효과가 높고 부작용이 적어 ‘꿈의 암치료 기술’로 불린다. 국내에서는 연세대 세브란스 병원과 서울대병원 등 2곳만 도입했다. 제주대병원은 5000억원을 투자해 120만㎡부지에 중입자 치료 센터와 함께 암환자와 보호자가 장기간 체류할 수 있는 메디컬리조트도 조성하는 구상까지 세웠다. 제주대병원 관계자는 "사업 진행을 위한 계약 갱신 여부를 검토했으나 병원의
제7단계 제도개선 과제를 담은 제주특별자치도 설치 및 국제자유도시 조성을 위한 특별법(제주특별법) 시행령이 입법예고된다. 제주도는 7단계 제도개선을 담은 제주특별법 개정에 따른 후속조치로 '제주특별자치도 설치 및 국제자유도시 조성을 위한 특별법 시행령 일부개정령안'이 오는 14일 국민참여입법센터를 통해 입법예고된다고 13일 밝혔다. 입법예고 기간은 다음달 24일까지다. 의견수렴 후 법제처 심사와 오는 12월 차관회의 및 국무회의 심의를 거쳐 내년 1월 12일 최종 공포된다. 이번 시행령 개정안은 제주특별법 7단계 제도개선과 국유재산 특례 개정에 따라 위임사항을 시행령을 통해 구체화하고, 그동안 제도 운영과정에서 나타난 문제점 등을 개선한 것이다. 이에 따라 제주평화대공원 조성사업 부지 확보를 위한 국유재산 무상 사용허가 근거가 마련됨에 따른 구체적 사항을 담고 있다. ▲사용허가기간 10년 이내 ▲10년 범위내 사용허가 갱신 가능 ▲군사작전 수행에 제한이 없는 경우 원상회복을 조건으로 영구시설물 축조 가능 등이다. 제주자치경찰의 인사규정과 관련된 내용도 개정된다. 자치경찰의 승진소요 최저근무연수와 근속승진 기간을 국가경찰과 동일하게 적용하기 위해 경찰공무원법
해묵은 전쟁이 다시 시작됐다. 제주도와 전남 완도군의 사수도 해역분쟁이다. 이번에는 해상경계 관할권을 둔 법적다툼으로 번지고 있다. 12일 제주도에 따르면 최근 열린 ‘제주 바다자치 실현 워킹그룹’ 회의에서 해상경계 관련 조례 개정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이는 전남도의회가 지난달 '전남도의회 해역대응 협의회'를 구성, 공식대응에 나선 데 따른 맞대응이다. 사수도는 제주 추자도에서 23.3㎞, 완도 소안면 당사도에서 18.5㎞ 정도 떨어진 무인도다. 제주도와 완도군의 사수도 관할권 분쟁은 40여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제주도는 일제강점기인 1919년 임야 조사령에 따라 사수도를 북제주군 추자면 예초리 산 121번지로 등록 및 등기했다. 1960년 국가 소유로 등기된 후 1972년 추자초 육성회가 소유권 이전을 마쳤다. 완도군은 1979년 사수도를 '장수도'라는 이름으로 완도군 소안면 당사리 산 26번지에 등기했다. 그러면서 "1961년 국무원 고시에 따르면 북제주군이 주장하는 사수도는 해상에 존재하지 않는다"며 "북제주군이 근거 없는 행정행위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나의 섬을 두고 각각 '사수도', '장수도' 라고 부르면서 관할권을 주장하는 지방자
천연기념물 제주흑우가 대한민국 명품으로 인정받았다. 제주흑우 주식회사(대표 송동환)는 최근 서울시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23 대한민국 명가명품대상’에서 지역명품브랜드 한우 부문에 선정됐다고 12일 밝혔다. 한국소비자협회가 주최하는 대한민국 명가명품대상은 소비자에게 소비 이상의 가치와 만족을 선사하는 제품과 기업, 지역 브랜드를 선정하는 상이다. 제주흑우 주식회사는 제주에서 3대째 한우 목장을 운영하고 있는 송동환 대표가 번식에 성공한 제주흑우를 사육해 식탁까지 공급하고 있는 제주흑우 전문기업이다. 제주흑우 최대 사육 두수 및 스마트 축사 농장을 보유하고 있다. 제주흑우 자체 프로세스 출하 1++ 등급의 고품질 제품을 생산·공급한다. 송동환 대표는 “이번 대한민국 명가명품대상 수상으로 제주흑우를 살리기 위한 그동안의 노력이 결실을 맺는 것 같다”며 “올해에는 직접 사육한 제주흑우를 소비자에게 선보이는 흑우 전문점도 오픈한 만큼 앞으로 제주흑우가 전 세계에서 인정 받을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천연기념물 546호로 지정된 제주흑우는 고려, 조선시대 삼명일(임금생일, 정월 초하루, 동지)에 정규 진상품으로, 나라의 주요 제사 때 제향품
제주도민과 관광객들의 스마트폰 사용이 훨씬 더 편리해질 전망이다. 제주 내에서 무료로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공공와이파이(WiFi)가 늘어난다. 제주도는 도민과 관광객들이 언제 어디서나 무료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도록 올해 말까지 버스정류장과 어린이공원, 관광지 등 193곳에 공공 와이파이 293개를 추가로 설치한다고 12일 밝혔다. 또 기존 335곳에 설치된 노후 와이파이 634개를 최신 장비로 교체할 예정이다. 공공와이파이 확대 구축은 민선 8기 도지사 공약인 ‘디지털 신산업을 통한 스마트 시티 조성’ 일환으로 연차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이다. 2026년까지 도내에 공공와이파이 6300개를 설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도내에 공공와이파이 5549개(과기부 구축 1787개 포함)를 구축했다. 도는 공공와이파이 확대 구축과 함께 도민과 관광객들의 편의를 위한 맞춤형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공공와이파이 기반 ‘제주 아이오티(IoT)’ 앱을 개발해 도민과 관광객이 많이 찾는 동문시장, 매일올레시장 내 상가정보와 도내 공영주차장 정보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특히 올해는 한라산 등정 인증서를 더욱 편리하게 발급하도록 ‘제주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가 제주도의 재원으로 종잣돈(시드머니)을 투자한 우주 스타트업 ㈜컨텍이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다. 제주도는 출연금 재원을 받은 ㈜컨텍이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해 오는 11월 상장을 앞두게 됐다고 12일 밝혔다. ㈜컨텍은 우주 지상국 데이터의 송·수신처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다. 2018년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가 3000만원을 투자했다. 지난해 11월 투자금 중 일부인 1000만원를 회수해 14배의 수익인 1억4000만원을 안겨줬다. 컨텍은 2020년 6월 제주 용암해수단지에 아시아 첫 민간 우주 지상국을 구축하고, 해외 위성 대상 서비스를 시작했다. 현재 전세계에 12개 지상국을 보유·운용하고 있다. 내년에는 15개까지 구축할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제주도에서 서비스를 시작했다. 도는 2018년 투자 직후 컨텍이 우주 지상국 설립에 필요한 부지를 마련할 수 있도록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 제주테크노파크와 연계해 후속 지원에 나섰다. 컨텍은 2021년 12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한데 이어 지난해 610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이번에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까지 통과해 오는 11월 중 코스닥에 상장할
강진이 발생한 모로코에 출장중인 세계지질공원총회 제주 대표단 일행이 오는 13일 귀국한다. 12일 제주도에 따르면 제주도 세계유산본부 직원 3명과 유네스코등록유산관리위원회 지질공원분과위원 3명 등 6명은 한국시간으로 이날 오후 모로코 메리나 국제공항을 통해 모로코를 떠난다. 이들은 파리를 경유해 오는 1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제주도는 이들 6명의 조기 귀국을 추진했으나 현지공항 사정이 좋지 않아 애초 귀국 일정대로 돌아온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강진이 발생한 지난 8일 밤 마라케시 신도심권 호텔에 있다가 지진으로 호텔 건물 일부가 부서져 노숙을 하는 어려움을 겪었다. 고정군 제주도세계유산본부 한라산연구부장은 "120년 만에 발생한 큰 규모의 지진이라 숙박객이나 현지인 모두 당황스러워했다"고 급박했던 상황을 전했다. 모로코 마라케시 등에서는 지난 4일부터 11일까지 제10회 세계지질공원 총회가 열렸다. 총회에 참가한 국내 지방자치단체 관계자와 전문가 등 80여명은 모두 무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
허용진 국민의힘 제주도당위원장이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의 내년 총선 출마를 제안한 것과 관련해 김효 국민의힘 중앙연수원 부원장이 "도당 위원장의 직분과 권한을 망각한 언동"이라고 직격했다. 김 부위원장은 11일 입장문을 내고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원희룡 장관과 같은 강력한 국민의힘 후보가 제주지역에 공천돼 이끌어 나가는 데는 전적으로 동의하며 당원이라면 모두가 바라고 있는 사실”이라고 서두를 밝혔다. 이어 “하지만 제주시을 지역 공천과 관련해 도당위원장이 전략공천 등 이러쿵저러쿵 하는 것은 자신의 직분을 착각해 도를 넘어선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총선을 준비하고 있는 예비후보자들과 상의도 없이 자기의 생각을 독단적으로 주장하는 것은 정치적 에티켓도 없고 비상식적인 언사”라면서 "오랫동안 당협위원장 공석으로 약해져 있는 제주시을 당협위원회를 더욱 분열시키고 와해시키는 무지한 생각과 행동으로 밖에는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제주지역 비례대표 배정과 관련해서는 김기현 대표가 당대표 선거 당시 제주에 공약한 내용이라 수시로 중앙당에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중앙당이 보류한 제주시을 지역 당협위원장 내정도 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강력히 촉구할
올해 제주지역 추석 차례상 제수용품 비용이 30만2400원선으로 조사됐다. 11일 제주상공회의소(이하 제주상의)가 발표한 제주지역 재래시장 대상 추석명절 물가동향 조사결과에 따르면 이번 추석 차례상 제수용품 구매비용은 4인 가족을 기준으로 지난해보다 0.5% 상승한 30만2400원이다. 이번 조사는 지난 8일 기준 제수용품 26개 품목에 대해 이뤄졌다. 이 중 12개 품목의 가격이 상승했고, 7개의 품목만 가격이 하락했다. 그중 상승률이 가장 높은 품목은 대파(1kg)로 전년도 2500원에서 6000원으로 2.4배(140%)나 올랐다. 그 뒤로 동태포(100.0%), 시금치(81.3%), 젖은고사리(66.7%), 계란(50.0%) 등의 순으로 상승률이 높았다. 반면 하락률이 가장 높은 품목은 옥돔으로 지난해 3만5000원에서 올해 2만원으로 42.9% 하락했다. 그 뒤로 오징어(37.5%) 애호박(20.0%), 밀가루(13.1%), 소고기(산적, 10.8%) 등의 가격이 줄었다. 과일류 6개 품목을 구매할 경우 지난해 추석 대비 9.9% 늘어난 8만8000원이 들 것으로 조사됐다. 과일류 중 사과(5개)는 전년 대비 19.0% 상승한 2만2500원, 배(5개
국회 사무처가 대통령실이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 위원 임명을 거부한 허상수 재경4·3희생자유족회 공동대표를 재추천했다. 11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회 사무처는 최근 더불어민주당의 요청에 따라 허 대표에 대한 진실화해위원 임명 요청서를 인사혁신처에 보냈다. 국회는 지난 2월 24일 본회의에서 허 대표의 야당 몫 진실화해위 위원 선출안을 통과시켰지만 대통령실이 허 대표를 임명하지 않았다. 민주당은 허 대표의 추천사유로 한국사회 및 해외의 역사 고증.사료 편찬 등의 연구 활동에 30년 이상 종사한 사회학자인 점, 2000년 국무총리 소속 민주화운동 관련자 명예회복 및 보상심의위원회 수석전문위원으로 임용돼 민주화운동의 진실을 밝혀내고 관련 인사의 희생에 대한 피해와 명예회복에 역할과 임무를 다한 점 등을 제시했다. 하지만 대통령실은 허 대표가 전두환 정권 당시 '국가보위에 관한 특별조치법' 판결에 재심을 신청해 선고유예 형을 받은 것을 두고 국가공무원법상 결격사유가 존재한다며 탈락시켰다. 해당 사유는 1980년 전두환 정권 당시 제정된 ‘국가보위에 관한 특별조치법’으로 금지한 노조 결성을 했다는 이유로 구속돼 징역형을 선고받은 것이다. 당시 허 대표는 중앙국제
제주∼중국 직항 항공편이 15편 증편된다. 중국의 방한 단체관광 재개와 더불어 중국 최대의 황금연휴로 중국인 단체 관광객이 폭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11일 제주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현재 주 3편인 제주∼베이징 노선 운항 편수를 오는 20일부터 매주 6편 운항한다. 중국 룽에어도 제주∼항저우 노선 운항 편수를 현재 주 4편에서 오는 16일부터 주 7편으로 3편 늘린다. 중국 길상항공은 오는 15일부터 제주∼난징 노선을 주 7편, 남방항공은 오는 26일부터 제주∼하얼빈 노선을 주 2편 각각 운항재개한다. 크루즈선의 경우 이달에만 중국발 8척이 단체 관광객을 태우고 제주를 들를 예정이다. 도는 중국인 관광 활성화를 위해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중국 현지 마케팅 다변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국경절 연휴를 겨냥해 현지 한국(K)-관광 로드쇼에 참가하고, 중국 현지 여행사 대상 순회 설명회를 통해 제주관광을 홍보할 계획이다. 아울러 도내업계과 중국 여행업계 간 네트워크를 회복하고, 달라진 수요에 맞춘 고품격 관광상품 개발도 추진한다. 이를 위해 제주~항저우 노선 증편과 제주~하얼빈 노선 복항 등에 발맞춰 항저우 및 동북 3성 지역 여행업계를 초청해 새롭게 변화된 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