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무형유산 구덕장 보유자에 서귀포시 호근동 오영희(83)씨, 정동벌립장 보유자에 제주시 한림읍 송월순(72)씨와 제주시 연동 홍양숙(63)씨가 인정됐다. 제주도는 24일 제주도 무형유산 구덕장과 정동벌립장의 보유자를 인정 고시했다. 보유자는 무형유산의 기‧예능을 전형(해당 무형유산의 가치를 구성하는 본질적인 특징으로 여러 세대에 걸쳐 전승 유지되고 구현돼야 하는 고유한 기법, 형식 및 지식)에 따라 체득해 실현할 수 있는 사람이다. 구덕장은 대나무를 이용해 구덕을 만드는 기술이다. 제주 고유의 생활상을 잘 반영하고 있어 2019년 무형유산으로 지정됐다. 2021년 고(故) 김희창 초대 보유자가 노환으로 타계한 이후 보유자가 공석이었다. 오영희 보유자는 젊은 전수생을 확보해 체계적인 교육과정에 따라 적극적으로 전수교육 중이며, 전승의지가 탁월한 것으로 인정받았다. 정동벌립장은 정동(댕댕이덩굴)이라는 식물 줄기를 이용해 모자를 만드는 기술이다. 질기고 튼튼해 테우리(주로 들에서 많은 수의 마소를 방목해 기르는 사람)나 농부들이 주로 썼다. 2022년 9월 홍달표 보유자가 명예보유자로 인정되면서 보유자가 공석이었다. 송월순·홍양숙 보유자는 모두 전승교육사로서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신임 위원에 제주 출신 강경필 변호사가 위촉됐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3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위원으로 류희림 전 방심위원장과 강경필 변호사, 김정수 국민대 교수를 위촉했다. 김정수 교수는 역사 다큐멘터리 등을 제작한 KBS PD 출신이다. 이들 3명은 이날 오후 바로 전체회의를 열어 류 전 위원장을 다시 6기 위원장으로 호선했다. 신임 방심위원인 강 변호사는 서귀포시 출신으로 중문초와 중문중, 제주제일고,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다. 원희룡 전 제주지사이자 전 국토부 장관과 동기 동창이다. 그는 1985년 제27회 사법시험에 합격, 1988년 사법연수원(제17기)을 수료한 후 1991년 인천지검 검사로 검찰생활을 시작했다. 울산지검 검사장, 대검찰청 공판송무부장 등을 지냈다. 현재 법무법인 이헌 대표 변호사다. 2016년과 2020년 총선에서 현 국민의힘의 전신인 새누리당과 미래통합당 후보로 서귀포시 선거구에 출마했으나 모두 민주당 위성곤 후보에 밀려 낙선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팽나무를 말라 죽게 하는 외래해충 '노랑알락하늘소'가 제주에 번져 확산 방지를 위해 대대적인 방제가 추진된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제주시 용연계곡 일대에 정착이 확인된 외래해충 ‘노랑알락하늘소’의 밀도 저감과 확산 방지를 위해 방제계획 수립 및 방제용 농약 긴급등록 등 적극 대응에 나섰다고 23일 밝혔다. 국립산림과학원 산림병해충연구과와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는 노랑알락하늘소의 피해목 범위, 피해 특성, 발생 시기, 정착 위험도 분석 등 생태특성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밀도 억제를 위한 방제 계획을 수립한다. 또 제주도 세계유산본부 한라산연구부와 함께 방제 농약에 대한 긴급 시험을 진행했다. 이달에 농약(플루피라디퓨론 액제)을 긴급 등록해 피해확산 방지를 위한 수단을 확보했다. 아열대 지역이 원산인 노랑알락하늘소는 2019년 제주에서 처음으로 발견이 보고된 이후 2022년 국내 정착이 공식적으로 확인됐다. 지난해에는 제주 용연계곡 일대에서 한 해 동안 1000여마리 이상의 성충이 포획될 정도로 확산한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지역에서는 6월 말부터 노랑알락하늘소가 우화(번데기가 날개 있는 성충이 됨)하기 시작해 9월 초까지 활동하는 것으로 관찰됐
제주4·3희생자의 제적부(옛 호적부)에 올라 있지 않은 사실혼 관계에 있던 배우자와 그 친생자, 양자도 복잡한 소송을 하지 않고 국가 보상금을 받게 됐다. 제주도는 이 같은 내용의 '제주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 시행령'(이하 4·3특별법 시행령) 개정안이 23일 국무회의에서 심의·의결됐다고 이날 밝혔다. 지난 1월 4·3특별법이 개정되면서 제주4·3으로 인해 사실과 다르게 기록된 가족관계등록부를 정정할 수 있는 등의 혼인·입양 신고 특례가 도입됨에 따라 이번 시행령이 마련됐다. 제주4·3은 사건 종료 이후에도 장기간에 걸쳐 사회적 여건상 희생자 가족임을 당당하게 밝힐 수 없었다. 이에 따라 가족관계 왜곡이 심해 희생자 보상금이 실제 유족에게 지급되지 못하는 문제가 발생했다. 이번 시행령 개정으로 제주4·3사건으로 숨지거나 행방불명된 희생자와 사실상 혼인 관계에 있었지만 혼인신고를 미처 하지 못한 배우자는 '제주4·3사건진상규명및희생자명예회복위원회'(이하 4·3중앙위원회)의 결정만으로도 혼인신고를 할 수 있게 됐다. 혼인신고를 하지 않은 상태에서 태어난 희생자의 자녀는 그간 서류상 친척의 자식으로 올릴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혼인
제주시 노형동에 마라도 고양이를 포함해 유기 고양이를 돌보는 일명 '고양이 도서관'이 들어선다. 23일 제주시 등에 따르면 제주시 노형동에 실내 159㎡, 야외 496㎡ 규모로 고양이 도서관이 건립된다. 고양이 도서관은 유기 고양이를 돌보는 공간이면서 동시에 동물·비건 관련 도서를 함께 구비한 쉼터로 꾸며진다. 고양이 도서관은 제주시가 농림축산식품부 지원으로 추진하는 '민간동물보호시설 환경개선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연내 완공한 뒤 내년 초쯤 문을 열 예정이다. 고양이 도서관은 지난해 천연기념물 뿔쇠오리를 위협한다는 이유로 마라도에서 본섬으로 쫓겨난 마라도 길고양이의 보금자리가 될 전망이다. 마라도에서 반출된 고양이는 45마리다. 이 중 입양되거나 폐사한 고양이를 제외하고 현재 20여 마리가 세계유산본부 임시보호시설에서 지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양이 도서관의 전체 사업비는 3억6000만원이다. 제주동물권행동 나우와 사단법인 생명환경권행동 제주비건 등 단체는 사업에 보탤 기금을 마련하기 위한 고양이 예술제를 다음달 19일부터 24일까지 6일동안 진행할 예정이다. 첫날인 19일에는 어린이 고양이·동물 존중 그림경연·전시회를 비롯해 고양이·동물을
제주시 연동지역에 무주택 서민들을 위한 공공임대주택 96호가 들어선다. 제주도와 제주개발공사는 제주시 한국건강관리협회 인근(제주시 연동 1375-3번지 일원)에 공공임대주택 96호(부설주차장 96대)와 공영주차장(96대)을 공급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공공임대주택 공급 사업은 401억원이 투입돼 지하 3층, 지상 13층 규모의 통합주택으로 구성된다. 지상 1층에는 근린생활시설, 지상 2층에는 아동 돌봄서비스를 제공하는 돌봄센터와 공공에서 운영하는 놀이터 시설이 설치된다. 지하에는 이용객을 위한 공영주차장 96면이 마련된다. 공공임대주택은 6층부터 13층까지 전용면적 29㎡ 16세대, 39㎡ 32세대, 49㎡ 32세대, 52㎡ 16세대 등 모두 96호로 구성된다. 입주자를 위한 부설주차장은 3층부터 5층까지다. 연동 공공임대주택은 이달 본격 공사를 시작해 2027년 3월까지 건설공사를 준공하고, 같은 해 5월 입주가 시작될 예정이다. 도와 개발공사는 또 제주시 일도2동 2곳에 지상 4층, 지상 5층 규모로 사업비 59억원을 투입해 공공임대주택 23호를 공급할 계획이다. 이달 공사를 착공해 2025년 7월에 준공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도내 6곳에 481호의
김광수 제주교육감이 새로 생기는 정무부교육감이 가장 먼저 힘써야 할 사안으로 늘봄학교와 유보통합을 꼽았다. 김 교육감은 22일 제주도교육청 기자실에서 연 기자 간담회에서 "유보통합으로 도내 404개 어린이집이 학교가 되면 학교가 현 192개에서 600여개로 늘어나는 셈이라 손이 필요하다. 늘봄학교도 전 학년으로 확대되고, 교육발전특구도 굵직한 일이다. 교육 분야에 할 일이 많아져서 부교육감 도움을 받고자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정무부교육감은 늘봄학교와 관련해 학교 현장을 직접 뛰어다니면서 교실이나 인력 문제 등을 파악해야 한다"며 "유보통합과 관련해서는 정무부교육감이 도청과의 관계 부분을 맡고, 현 (행정)부교육감은 중앙정부를 상대로 교육재정 확보 노력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교육감은 "제주특별법 제정 당시 (부교육감을 2명 둘 수 있다는) 특례를 만들 때 제주교육 규모가 전국 꼴찌라는 것을 몰랐겠나. 결국 인구나 학생 수는 제2부교육감에 필요충분조건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이번에 용기를 내 도입했다"고 말했다. 다만 "조례 개정 후에도 해야 할 일이 많아서 임명 시기가 내년 초가 될지, 내년 9월이 될지는 알 수 없다"며 "
독성이 강해 해수욕객에게 공포의 대상인 노무라입깃해파리가 제주에 출현하는 빈도가 이달 들어 크게 높아지고 있다. 22일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제주 서귀포시 동쪽 성산포항과 남쪽 법환포구 연안에서 지난 18일 기준 노무라입깃해파리 출현율이 36.3%를 보였다. 노무라입깃해파리 출현율은 지난 4일 12.9%, 11일 27.8%였다. 출현율은 어업인모니터링 요원(292명) 중 해파리를 관찰한 사람 수를 백분율로 바꾼 값이다. 해파리 출현 빈도를 보여주는 척도지만, 대량 출현의 판단 근거로까지 보기에는 한계가 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제주 성산포항과 법환포구 연안을 노무라입깃해파리 밀집 해역으로 분류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앞서 지난 5일 제주도 전체 연안에 대해 노무라입깃해파리 주의단계 특보를 발령했다. 이어 이번 주 제주 등 전국 연안으로 노무라입깃해파리가 대량 유입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노무라입깃해파리는 제주도 서쪽 차귀도 연안에서도 저밀도로 나타나고 있다. 서귀포시 성산포항 연안에서는 강독성의 유령해파리도 저밀도 수준으로 나타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노무라입깃해파리는 중국 연안에서 기원해 6월 말부터 해류에 따라 우리나라 연안으로 밀려온다. 크
제주항공은 2024년 하반기 신입과 경력사원을 공개채용한다고 22일 밝혔다. 채용 부문은 객실승무원, 운항관리사, 인사, 구매, 영업, 호텔, 지점 운송 등이다. 근무지는 서울, 인천 등 직무 별로 근무지가 다르다. 입사지원서는 오는 30일까지 채용 홈페이지(jejuair.recruiter.co.kr)에서 작성해 제출하면 된다. 합격자 발표 및 자세한 일정은 제주항공 채용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신입 부문 지원자는 이미 졸업했거나 내년 2월까지 졸업이 가능하고 해외여행에 결격 사유가 없어야 한다. 토익, 오픽 등 일정 기준 이상의 공인어학성적은 반드시 제출해야 한다. 모든 부문의 지원자를 대상으로 지원서 접수 후 온라인 역량 검사가 진행된다. 이후 두 차례의 면접과 채용 검진을 거쳐 최종합격자가 선정된다. 제주항공은 항공기 도입 확대에 맞춰 운항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정비사 채용도 오는 23일까지 진행하고 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2024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반기 첫 대회인 ‘제11회 제주삼다수 마스터스’가 다음달 1일부터 4일까지 나흘간 블랙스톤 제주에서 열린다. 제주개발공사와 광동제약이 공동 주최하는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대회는 우승상금 1억8000만 원을 포함해 총 상금 10억 원 규모로 치러진다. 올해에는 디팬딩 챔피언이자 제주삼다수 후원 선수인 임진희 선수를 비롯해 초청선수로 박성현, 2023 LPGA 신인왕 유해란 선수 등 132명의 국내 정상급 선수들이 출동한다. 이와 함께 지역 스포츠 인재육성을 위한 도내 추천선수 선발전을 통해 제주지역 출신 프로와 아마추어 선수 6명도 대회 출전권을 획득해 마스터스에 참가한다. 본 대회에 앞서 세계랭킹 3위인 고진영과 유해란 선수의 스크린 골프대회 매치로 관심을 끌고 있는 ‘제주삼다수 G투어 인비테이셔널’이 오는 25일 골프존tv를 통해 중계된다. 매치 우승자의 이름으로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제주지역본부에 2000만 원이 기부된다. 주최 측은 갤러리들을 위한 풍성한 이벤트를 마련했다. 스탬프 투어, 수영장 운영 등 가족 단위 골프팬들을 위한 이벤트뿐만 아니라 대회 모자, 우산, 골프 액세서리 등의 푸짐한 경품도 제공도
한 여름 바가지 시비가 끊이지 않는 제주에서 이번엔 해산물 바가지가 논란으로 번졌다. 제주시 용두암 일대 해안 노점상이 진원지다. 제주시가 '철거명령' 칼을 빼들었다. 19일 제주시 등에 따르면 지난 15일 제주시 용두암 해안 갯바위에 천막을 치고 해산물을 파는 노점상인을 단속한 결과, 노점상인들이 공유수면을 무단으로 점유 사용하고 원산지도 표시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시는 이들에 대해 시설물의 자진 철거를 명령했다. 이행하지 않으면 과태료 부과 등의 처분을 할 계획이다. 제주시 조사 결과 이들은 부근 마을 주민들로 17명이 5∼6명씩 3개 조로 나눠 갯바위에서 관광객 등을 상대로 해산물 등을 팔아왔다. 이들 중에 해녀도 일부 포함돼 있지만 해녀 공동체 등 어촌계와는 관련이 없이 영업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이 판매한 전복, 소라 등 해산물은 바다에서 직접 채취한 것이 아니라 제주시 도두동에 있는 한 횟집에서 사 온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의 영업행위는 별도로 가공하지 않고 소량 판매하는 방식으로 식품 관련 규정에 따라 신고나 허가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무허가 영업에는 해당하지 않는다. 앞서 제주에 거주하는 유튜버 A씨는 지난달 용두암에서 해산물을 구입하
'섬 속의 섬' 제주의 우도에서 플라스틱 발생을 줄이기 위한 이벤트가 진행된다. 19일 제주도에 따르면 오는 22일부터 9월 30일까지 우도 내 다회용컵 보증금제도 참여 매장에서 다회용컵으로 음료를 구입하면 각 제품 가격을 1000원 할인해 준다. 이번 행사에는 우도내 커피·음료 매장 39개 중 17개 매장이 참여한다. 이용 방법은 성산항, 천진항, 하우목동항, 다회용컵 참여 매장 등에 비치된 '플라스틱 없지도' 리플릿에서 다회용컵 매장을 확인하고, 음료 할인 쿠폰을 사용하면 된다. 쿠폰 1장당 1개 음료에 대해 1000원 할인이 적용된다. 또 다회용컵 활용 시 별도로 내는 보증금 1000원은 우도 내 11곳의 다회용컵 반납기에서 돌려받을 수 있다. 드림패스 앱을 통해 반납하면 다회용컵 1개당 탄소포인트 300원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제주 본섬에서는 다회용컵 반납기 운영이 끝났다. 하지만 우도에서는 '더그리트'의 다회용컵 반납기 11대가 운영 중이다. 강애숙 제주도 기후환경국장은 "이번 할인 행사를 계기로 나머지 22개 참여하지 않는 매장들도 컵보증금제에 참여할 수 있었으면 한다"며 "우도 내에서 1회용컵 대신 다회용컵을 사용하는 문화가 널리 확산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