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개발공사가 '대한민국 창조경영 2025' ESG경영 부문에 10년 연속 선정됐다. 품질 관리와 친환경 경영 성과가 지속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다. 30일 제주개발공사에 따르면 공사가 생산·판매하는 제주삼다수는 1998년 출시 이후 27년간 국내 먹는샘물 시장 1위를 지켜오고 있다. 한라산 해발 1450m 지점에 내린 빗물이 31년간 화산암반층을 통과해 자연 정화된 뒤 취수된다. 천연 미네랄이 함유된 청정 지하수를 원수로 사용한다. 공사는 수원지 보호를 위해 법적 기준의 10배에 달하는 연간 2만회 이상의 수질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또 수질·지하수위·토양 상태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58개 관측망을 운영한다. 잠재적 오염원을 차단하기 위해 축구장 100개 규모에 해당하는 71만6600㎡의 토지를 확보해 관리 중이다. 이와 함께 제주개발공사는 2021년 환경부로부터 국가 공인 먹는물 수질검사기관으로 지정되며 자체 검사에 대한 공신력을 인정받았다. 올해는 제품 용기 경량화에도 속도를 냈다. 전 제품 용기 무게를 약 12% 줄이고 압축 강도를 15% 높여 내구성을 개선했다. 이를 통해 연간 플라스틱 사용량 3400톤, 탄소 배출량 8000톤 감축 효과를
제주가 지역문화지수 상위권을 유지하며 지역 문화정책의 성과를 재확인했다. 반면 전체 예산에서 문화예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다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30일 발표한 '2023년 지역문화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제주도는 전국 광역자치단체 중 서울, 경기, 세종, 대구 등과 함께 지역문화지수 상위권에 올랐다. 지역문화지수는 각 지자체의 문화정책, 문화자원, 문화활동, 문화향유 등 4개 영역 36개 지표를 종합해 산출한 지수다. 도는 문화정책 분야에서 특히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조사에 따르면 광역자치단체가 지원한 문화사업 비율은 2020년보다 10.2%포인트 상승한 66.4%, 문체부의 '문화가 있는 날' 기획사업 건수는 17% 증가한 평균 5.5건으로 집계됐다. 지역문화예술법인·단체 수, 무대예술 전문인력 수 등 문화인력 관련 지표도 전반적으로 상승했다. 제주에서도 문화기획자 및 전문인력 양성과 예술기관 확대가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제주를 포함한 광역단체의 전체 예산 대비 문화예산 비중은 1.75%로 0.32%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전국적인 추세로 기초자치단체에서도 같은 비율이 0.15%포인트 줄어든 1.93%로
제주 중산간도로 확장 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하면서 지역 내륙 교통망 개선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기획재정부는 30일 재정사업평가위원회를 열고, 2024년 제1차 예비타당성조사(예타) 대상 및 통과 사업을 심의·의결했다. 이번 회의에서 제주 중산간도로 확장 사업이 예타를 최종 통과했다. 해당 사업은 중산간 지역과 제주시 도심 간 연결을 강화하고 교통 혼잡 해소와 안전 확보를 목적으로 추진돼 왔다. 기재부는 "중산간도로 확장을 통해 도심과 중산간 지역 간 접근성을 높이고, 관광지와 주거지를 연결하는 교통 효율성도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사업의 구체적인 예산 규모와 시행 시점 등은 향후 기재부, 국토교통부, 제주도 간 협의를 통해 확정될 예정이다. 한편 이날 예타 신규 대상 사업으로는 ▲위례∼신사선 도시철도 ▲인천 송도8공구 연장 ▲포천∼철원 고속도로 ▲장봉도∼모도 연도교 ▲장흥댐·주암댐 도수관로 연계 등이 선정됐다. 정부는 이와 함께 지난해 추진된 재정사업에 대한 심층평가 결과도 발표했다. 지방소멸대응기금은 효과가 아직 뚜렷하지 않아 성과 기반 배분 체계 개편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고, 산학연-지역연계, 관광 인프라 지원 사업군은 일
국내에서 처음으로 제주가 정기 크루즈의 준모항으로 운영되면서 첫 항차 탑승객으로 제주도민과 재미동포 34명이 확정됐다. 제주도와 크루즈 준모항 운영 대표여행사인 크루즈제주닷컴은 다음 달 1일 서귀포 강정항에서 출항하는 아도라매직시티호(Adora Magic City) 첫 승객 34명이 확정됐다고 30일 밝혔다. 탑승객은 제주도민 32명과 재미동포 2명으로 구성됐다. 아도라매직시티호는 강정항을 출발해 일본 후쿠오카, 가고시마, 중국 상하이를 거쳐 다음 달 6일 다시 제주로 귀항하는 일정이다. 기항지가 3곳인 5박 6일 일정 상품 가격은 1인당 195만원이다. 기항지 2곳을 경유하는 4박 5일 상품은 165만원이다. 크루즈제주닷컴은 연말까지 아도라매직시티호의 강정항 25항차에 대해 항차당 25객실(약 50명)을 배정받아 승객을 모집하고 있다. 상황에 따라 객실 수는 추가 확보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고덕윤 크루즈제주닷컴 대표는 "현재는 도민 위주지만 6월 이후부터는 다른 지역 예약 문의가 많아지고 있다"며 "연말까지 제주 준모항을 이용하는 전체 승객의 약 70%가 도외 지역 탑승객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아도라매직시티호는 13만5500톤급 대형 크루즈선
제주의료원이 제17대 명예원장으로 제주도의회 보건복지안전위원회 소속 홍인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제주시 아라동 갑)을 위촉했다. 홍 명예원장은 의료원 운영 현황을 점검하고 공공병원의 역할 강화를 당부했다. 제주의료원은 지난 24일 의료원 회의실에서 제17대 명예원장 위촉식을 열고, 도의회 보건복지안전위원회 소속 홍 의원을 명예원장으로 위촉했다고 30일 밝혔다. 홍 명예원장은 위촉 직후 의료원 주요 업무보고를 받은 뒤, 병원 시설을 직접 순회하며 운영 현황을 파악했다. 이어 직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현장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홍 명예원장은 "도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공공병원으로서의 역할과 책임을 다해주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또 현장에서 묵묵히 노력하는 의료진에게 감사와 격려를 전했다. 이상훈 제주의료원 원장은 "재활센터 확장, 인공신장실 개소 등 도민 의료서비스 폭을 넓히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공공병원으로서의 책무를 다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제주의료원 관계자는 "향후 명예원장을 중심으로 도민 밀착형 공공의료 서비스 확대 및 병원 운영 개선을 위한 협력체계를 강화해 나갈 계획"
경찰이 말없이 걸려온 112 신고 전화 속 위급 상황을 간파하고, 수화기를 두드리는 신호로 도움을 요청한 피해자를 구조했다. 피해 여성은 교제폭력 상황에 놓여 있었다. 경찰은 현장 출동 후 무사히 보호 조치했다. 30일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오전 8시 112치안종합상황실로 한 통의 신고 전화가 걸려왔다. 전화를 받은 담당 경찰관은 신고자가 아무런 말을 하지 않자 단순 오신고로 넘기지 않고, 위급 상황일 수 있다고 판단해 신중하게 대응했다. 경찰관은 "위험한 상황이면 수화기를 두 번 두드려달라"고 요청했고, 이어 전화기 너머로 '똑똑' 하는 두 번의 소리가 들렸다. 위기 상황을 확신한 경찰은 즉시 위치 추적을 시도했고, "버튼을 한 번만 더 눌러달라"고 재차 요청하자 신고자는 다급하게 수차례 버튼을 누른 뒤 전화를 끊었다. 곧바로 긴급출동(코드제로)을 발령한 경찰은 추적된 위치로 출동해 신고자를 안전하게 보호했다. 피해자는 20대 여성 A씨로 남자친구와의 다툼 후 교제폭력을 당하고 있던 상황이었다.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울고 있던 A씨를 안심시키고, 신속히 가족에게 인계해 안전을 확보했다. 제주경찰청 관계자는 "무응답 신고라고 해서 단순 종료하지
성폭력 피해자 보호·지원기관인 제주 해바라기센터 직원이 2년 넘게 공금과 보조금을 횡령한 사실이 드러나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제주서부경찰서는 업무상 횡령 및 보조금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해바라기센터 소속 40대 직원 A씨를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30일 밝혔다. A씨는 2022년 10월부터 올해 3월까지 약 2년 5개월 동안 센터 소속 직원들의 건강보험료 등 명목으로 편성된 공금과 정부 보조금을 자신의 계좌로 이체해 개인적으로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일부 금액을 다시 센터 계좌로 입금했지만 여전히 약 2000만원가량이 회수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은 최근 센터 측이 일부 직원의 건강보험료가 정상 납부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경찰에 신고하면서 알려졌다. 센터는 관련 사실을 확인한 직후 A씨를 업무에서 배제했다. 경찰은 A씨에 대한 조사를 마치는 대로 조만간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어린이날 연휴를 앞두고 제주 관광객 수가 올들어 4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내국인 수요는 감소세를 보이는 반면 외국인 관광객 증가가 전체 흐름을 견인하면서 관광 수요 구조가 재편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30일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다음 달 1일부터 6일까지 이어지는 황금연휴 기간 동안 제주를 찾는 관광객은 25만2000명으로 예상된다. 이 수치가 현실화되면 올해 누적 관광객 수는 400만명을 돌파하게 된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이미 4월 22일 기준으로 400만명을 넘어섰던 만큼 올해는 열흘 이상 늦은 돌파 시점이다. 업계는 이를 제주관광 회복세 둔화의 징후로 보고 있다. 연휴 기간 국내선 항공편은 모두 1328편 운항된다. 공급 좌석은 24만9376석에 달한다. 하지만 평균 탑승률은 88%로 지난해 91%보다 낮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내국인 이용객 수는 지난해보다 약 8% 줄어든 것으로 추산된다. 여행업계에 따르면 같은 기간 해외여행 수요는 지난해보다 20~30%가량 증가했다. 특히 일본행 노선 예약이 크게 늘었다. 환율과 현지 물가 수준 등을 고려했을 때 '해외가 더 저렴하고 만족도도 높다'는 인식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교육 목적에 한해 사용해야 할 교비회계 자금을 학내 법적 분쟁 소송비로 지출한 제주한라대 총장에게 벌금형이 확정됐다. 대법원은 교육과 관련된 지출이라는 이유만으로 교비 사용을 허용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2부는 사립학교법 위반 및 업무상횡령 혐의로 기소된 김성훈 제주 한라대 총장에게 벌금 15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지난 10일 확정했다. 김 총장은 2013년부터 2015년까지 대학이 진행한 건축공사 분쟁, 교수 징계, 노사 갈등 관련 소송 등에서 발생한 법률 비용 모두 2억3000여만원을 교비회계에서 지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사립학교법에 따르면 사학법인의 재정은 학교회계와 법인회계로 구분된다. 교비회계 자금은 학교 운영과 교육 목적에 한정해 사용해야 한다. 검찰은 김 총장이 교비를 법인 소송 등에 사용했다며 사립학교법 위반과 업무상횡령 혐의로 2019년 기소했다. 김 총장 측은 당시 교비 사용이 가능하다는 사학진흥재단의 회신과 전문가 자문을 근거로 적법한 집행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2020년 8월 서울중앙지법 1심 재판부는 전체 소송비 중 약 7300만원이 교육 목적과 무관하다고 보고 유죄로 판단했다. 해당 금액은 교수
제주도가 제77주년 4·3희생자 추념식의 성과를 점검하고 향후 과제를 논의했다. 보고회에서는 4·3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라는 성과와 함께 국가추념일 위상에 걸맞은 대통령 참석 필요성, 안전대책 강화 등 보완 과제도 제기됐다. 제주도는 29일 오전 도청 한라홀에서 '제77주년 4·3희생자 추념식 평가 보고회'를 열고, 행사 성과와 보완해야 할 점을 점검했다. 이 자리에는 진명기 제주도 행정부지사를 비롯해 4·3유족회, 4·3실무위원회 관계자, 실국장 및 관련 부서 공무원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올해 추념식은 '4·3의 숨결은 역사로, 평화의 물결은 세계로'를 주제로 열렸다. 제주4·3의 역사적 의미를 세계 평화의 메시지로 확장해 알리는 데 주력했다. 특히 4·3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염원하는 유족과 도민들의 목소리를 모았다. 이 노력은 이달 11일 유네스코 등재 확정이라는 성과로 이어졌다. 추념식에는 국회의장과 대통령 권한대행, 주요 정당 대표, 국회의원 등이 대거 참석해 행사의 위상을 높였다. 희생자 사연 소개와 추모 공연은 참가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했다. 또 기존 묵념 사이렌 대신 평화의 종 타종을 도입해 새로운 화해와 상생의
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가 제2공항 예정지 주변 조류 조사 결과를 공개하고, 항공기 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며 사업 전면 재검토를 촉구했다. 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는 29일 민주노총 제주본부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1차 조류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비상도민회의는 "제2공항 반경 13㎞ 이내 149곳의 육상 양식장이 밀집돼 있어 조류 유인 요소가 강하고, 이로 인한 항공기 충돌 위험성이 매우 높다"고 주장했다. 환경조사위원회는 겨울 철새인 오리과 새들의 이동이 활발한 지난 2월 4일부터 3월 16일까지 양식장 배출수 주변 25곳을 대상으로 조류 종류와 개체수, 이동 경로를 관찰·기록하는 조사를 진행했다. 비상도민회의는 "새들이 해안선을 따라 저고도로만 이동한다는 국토교통부 주장과 달리 야간에는 내륙 습지 방향으로 이동하는 양상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야간 이동이 잦은 오리과 새들이 항공기 이착륙 경로와 중첩되면서 충돌 위험이 커진다"고 덧붙였다. 또 "평상시에는 낮게 나는 새들도 천적 출현이나 소음, 진동 등에 반응해 집단 비행하며 고도를 높이는 경향이 관찰됐다"며 "새들의 이동 특성을 단순 수치로 평가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제주시가 침체한 원도심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관광객 유입과 신규 창업 지원 등 다양한 상권 활성화 사업을 본격 시작한다. 제주시는 29일 침체된 원도심 상권을 살리기 위해 이달부터 크루즈 관광객 및 국내외 관광객을 대상으로 상권 유입 사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다음 달에는 공실 대상 신규 창업 지원사업과 세일페스타를 이어간다. 이번 사업은 지난해 시가 중소벤처기업부 주관 상권활성화사업 공모에 선정되면서 추진되고 있다. 제주원도심활성화자율상권조합이 함께 참여한다. 조합에는 중앙로상점가상인회, 제주중앙지하상가진흥사업협동조합, 제주칠성로상점가진흥사업협동조합이 포함돼 있다. 상권활성화사업은 지역상권상생 및 활성화에 관한 법률에 따라 자율상권구역으로 지정된 원도심 지역에 대해 2029년까지 5년간 최대 100억원을 지원받는 사업이다. 시는 이달부터 크루즈 관광객과 승무원을 비롯한 국내외 관광객을 원도심으로 유입하기 위해 할인쿠폰을 발행하고, 항구와 상권을 연결하는 순환버스를 운영하고 있다. 할인쿠폰은 원도심 자율상권구역 내 크루즈 깃발이 부착된 매장에서 사용할 수 있다. 다음 달부터는 공실 점포를 활용한 신규 창업 지원사업을 시작한다. 자율상권구역 내 음식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