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경북 지역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로 삶의 터전을 잃고 대피 중인 주민들을 위로하기 위해 제주 감귤 농가와 제주농협이 준비한 천혜향 800㎏이 긴급히 전달됐다. 27일 제주감귤연합회와 감귤의무자조금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두 기관은 경남·경북 산불 피해 주민들을 위해 천혜향 800㎏을 긴급 지원했다. 이번 지원은 단순한 과일 전달을 넘어 공감과 연대의 의미를 담아 마련됐다. 천혜향은 각각 400㎏씩 경남과 경북 지역에 나뉘어 전달됐다. 이는 제주 감귤 농가의 마음과 응원을 담은 ‘희망의 과일’이 돼 피해 주민들에게 전해졌다. 백성익 제주감귤연합회 회장은 "갑작스러운 산불로 삶의 터전을 잃은 주민들께 작은 위로가 되기를 바란다"며 "빠르게 일상을 되찾기를 간절히 기원한다"고 말했다. 송창구 감귤의무자조금관리위원장 역시 "제주 감귤 농가가 이웃의 고통에 함께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이번 나눔에 동참했다"며 "제주의 따뜻한 손길이 희망으로 전해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제주농협은 이번 지원 외에도 지속적으로 피해 지역과 연대해 왔다. 2019년 강원 산불, 2020년 대구 코로나19 확산, 2022년 강원·경북 산불, 2023년 여름 집중호우 피해 등 국가적 재난
제주도가 경기침체와 고금리로 이중고를 겪는 도내 소상공인을 위해 역대 최대 규모 금융지원에 나선다. 제주도는 27일 오후 도청 탐라홀에서 제주신용보증재단, 국민·농협·신한·우리·제주·하나은행 등 6개 금융기관과 소상공인 도약 프로젝트인 '희망더드림 긴급특별보증'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이날 밝혔다. 이번 특별보증은 역대 최대 규모인 600억원 규모다. 도내 중소기업과 자영업자 경영 정상화를 돕고 침체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마련됐다. 금융기관들과 제주신용보증재단은 특별출연금 모두 40억원을 조성한다. 농협은행이 7억원, 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이 각각 4억원, 우리은행이 3억원, 제주은행과 신한은행이 각각 2억원, 제주신용보증재단이 18억원을 출연해 이번 지원의 토대를 마련한다. 도는 중소기업육성기금을 통해 2.5%의 이자 차액을 보전할 예정이다. 특별보증은 신용도나 담보력이 부족한 사업자도 대출받을 수 있도록 보증심사 기준을 대폭 완화했다. 업체당 최저 1000만원에서 최고 1억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보증수수료도 기존보다 0.5% 낮춘 0.7%로 고정된다. 도는 "보증금액 평균 3000만원 기준으로 2000여개 업체가 혜택을 받을 수 있다"며 "업체
제주시 도심 일대가 다음달 26일 하루 동안 '차 없는 거리'로 운영된다. 27일 제주도에 따르면 다음 달 26일 오전 9시부터 정오까지 탑동광장에서 탐라문화광장까지 이어지는 제주시 원도심 일대에서 '차 없는 거리 걷기행사'가 열린다. 이번 행사는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행사다. 건강생활 실천과 지역 상권 활성화, 보행 친화 환경 조성을 목적으로 열린다. 행사 코스는 탑동광장을 시작으로 서문로터리, 관덕정, 중앙로터리, (구)코리아극장을 거쳐 탐라문화광장에 도착하는 3.5㎞ 편도 구간이다. 행사 당일 해당 구간은 오전 7시부터 오후 1시까지 차량 통행이 전면 통제된다. 응급상황 등을 위한 비상차선은 별도로 확보될 예정이다. 제주도는 "행사 당일 대중교통 이용을 권장한다"며 "사전 홍보를 통해 안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걷기 구간 곳곳에는 공연, 전시, 체험 부스 등이 운영될 예정이다. 관덕정 앞마당에는 어린이 전통놀이 공간이, 차도 구간 일부에는 도로 위 스케치 활동 등이 배치된다. 도시재생지원센터가 보관하던 근현대 흑백사진 100여 점이 걷기 코스에 전시된다. 도심의 과거 모습을 시민들이 돌아볼 수 있도록 구성된다. 이 외에도 풍물놀이, 버스킹,
문화체육관광부가 최근 논란이 된 축구장 잔디 문제 해결을 위해 한국프로축구연맹과 함께 K리그가 열리는 전국 27개 경기장의 잔디 상태에 대한 전수조사에 나선다. 문체부는 다음 달부터 K리그 경기장 실태 조사를 시작해 상반기 내 각 경기장의 잔디 상태와 문제점을 분석하고, 경기장별 맞춤형 개선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축구연맹은 이를 위해 연맹 내에 잔디관리 전담 부서를 신설했다. 일본 등 해외 우수 사례 조사도 병행하고 있다. 이번 조사는 최근 국가대표 평가전에서 잔디 상태 논란이 불거진 것이 직접적인 계기가 됐다. 이강인 선수가 경기 도중 잔디에 발이 걸려 부상당한 장면이 전파를 타며 고양종합운동장을 포함한 일부 수도권 경기장의 열악한 잔디 상태가 도마에 올랐다. 문체부는 선수들의 경기력뿐만 아니라 부상 방지와 팬들의 관람 만족도까지 좌우하는 잔디 상태가 K리그 전체의 품질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라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노후 잔디 교체 ▲인조잔디 품질 개선 ▲열선·배수시설 점검 등 실질적이고 현장 맞춤형 개선 방안을 도출할 예정이다. 이번 조사를 계기로 제주월드컵경기장이 '잔디 관리의 모범 사례'로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서귀포시에 위치한
한승태 한국병원 원장이 제주 의료인 중 처음으로 보령의료봉사상을 받았다. 27일 한국병원에 따르면 한 병원장은 제41회 보령의료봉사상을 수상하고 상금 500만원 전액을 포함해 모두 1000만원을 대한적십자사 제주지사에 기부했다. 보령의료봉사상은 국내·외 의료 취약지역에서 이웃에게 인술을 베풀며 헌신하는 의료인을 발굴하기 위해 1985년 대한의사협회와 보령이 공동 제정한 상이다. '이 땅의 슈바이처'를 찾아내는 것을 취지로 한다. 지난해 40주년을 맞은 이 상은 지금까지 183명의 수상자를 배출했다. 의약계 사회공헌 분야에서 최고 권위를 가진 상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승태 한국병원장은 "개원 이후 42년 동안 의료진과 직원 모두가 한마음으로 헌신해준 결과"라며 "제주의 거점 병원으로서 지역 사회의 건강과 복지 향상을 위해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어린이집 통학 차량을 운전하던 30대 남성이 음주 운전 단속에 적발됐다. 서귀포경찰서는 지난 19일 낮 12시쯤 서귀포 오일시장 인근 도로에서 어린이들을 태운 채 운전 중이던 어린이집 차량 운전자가 음주 상태였다고 27일 밝혔다. 적발 당시 운전자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정지 수치에 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약 12㎞를 음주 상태로 운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해당 운전자를 형사 입건하고, 음주 운전 경위와 어린이 안전관리 여부 등에 대해 추가 조사를 벌이고 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 출신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이 지난해보다 약 5500여만원 줄어든 10억9409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토지와 건물의 공시가격 변동이 재산 감소의 주된 원인으로 분석된다. 27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발표한 '2025년 정기 재산변동사항'에 따르면 강 장관은 토지, 건물, 예금, 증권 등을 포함한 모두 10억9409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5547만원 감소한 수치다. 항목별로 보면 ▲토지 2억7982만원 ▲건물 6억4323만원 ▲예금 3억2502만원 ▲증권 255만원 ▲채무 1억8007만원을 각각 기재했다. 재산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항목은 건물이다. 특히 강 장관의 재산 대부분은 제주도에 집중돼 있다. 본인 명의로 서귀포시 성산읍 소재 건물(39.70㎡, 1억2000만원)을 보유하고 있다. 배우자 명의로 제주시 소재 아파트 2채도 함께 신고됐다. 또 성산읍 고성리 일대 601㎡ 규모의 토지(2억4018만원)도 강 장관의 명의로 등록돼 있다. 이 외에도 강 장관의 배우자는 LG디스플레이, 메가스터디, 삼성전자, 일동제약, 제주맥주 등 다양한 상장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카카오가 포털 '다음(Daum)'의 분사를 강행하자 제주지역 노동계와 시민사회에서 거센 반발을 낳고 있다. 카카오는 26일 제주 본사인 스페이스닷원에서 제30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주요 안건을 모두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이날 주총에서는 ▲재무제표 승인 ▲이사 및 감사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의 안건이 상정돼 모두 가결됐다. 신종환 카카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새 사내이사로, 김선욱 법무법인 세승 대표변호사는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으로 선임됐다. 주총 개최지를 제주 외 성남 및 인접 지역으로 확대하는 정관 변경도 통과됐다. 하지만 회의가 열린 제주 스페이스닷원 앞에서는 카카오 노동조합이 다음 분사와 스크린골프 자회사 카카오VX 매각에 반대하며 피켓 시위를 벌였다. 노조는 이번 분사를 '사실상 매각을 위한 구조조정'이라고 규정하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실제로 콘텐츠 사내독립기업(CIC)의 분사는 2014년 다음과의 합병 이후 11년 만이다. 카카오는 "의사결정의 독립성과 서비스 경쟁력 강화를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노조는 "사전 논의 없이 일방적으로 결정된 이번 분사는 추후 폐업이나 지분 매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약 800~1
제주도가 하계 관광 성수기를 앞두고 항공편 증편에 힘을 쏟고 있지만 주요 항공사들의 운항 계획이 기대에 못 미치면서 실제 성과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수도권 접근의 핵심인 제주~김포 노선은 일부 감편될 것으로 알려져 우려가 커지고 있다. 26일 제주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오는 30일부터 적용되는 2025년 하계 항공 스케줄에 대한 항공사들의 신청을 받아 조정을 마무리 중이다. 최종 확정 발표는 27, 28일쯤 나올 예정이다. 도는 이와 관련해 최근까지 항공사들과 지속적으로 면담을 진행하며 정기편 증편을 요청해 왔다.그러나 항공사들이 국토부에 제출한 하계 운항 계획을 보면 지난해와 비교해 큰 폭의 증편은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다. 오히려 김포 등 주요 노선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항공은 제주 출발 노선의 전체 운항 횟수를 지난해보다 1.3%가량 늘릴 계획이다. 하지만 제주~김포 노선은 하루 44편에서 2편 줄일 예정이다. 대신 소형기 대신 대형 항공기로 전환해 좌석 공급은 유지한다는 입장이다. 이와 함께 대한항공은 제주~사천 노선을 주 5회 새롭게 개설하고, 제주~여수 노선을 주 3회에서 7회로, 제주~김해는 하루 2편으로 증편할 계획이다. 지
제주시 구좌읍 월정리 일부 주민들이 동부하수처리장 증설 사업 과정에서 문화재 보호 절차가 무시됐다며 제주지사를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섰다. '월정리 용천동굴과 동부하수처리장 문제 비상대책위원회'는 26일 제주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도가 문화재청의 정식 허가 없이 용천동굴에 대한 현상변경을 처리했다"고 주장했다. 비대위는 "당초 문화재청이 발급한 현상변경 허가서에는 용천동굴이 포함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2022년 12월 제주지사가 당처물동굴의 현상변경 허가 기간을 연장하면서 새로운 대상인 용천동굴을 이 연장 허가에 포함시켰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동부하수처리장 증설 예정 부지에 위치한 용천동굴은 독립된 문화재로 별도의 현상변경 허가 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기존 당처물동굴에 대한 연장 허가 범위에 무단으로 포함시키는 것은 법적 근거가 없다는 것이다. 비대위 관계자는 "용천동굴은 허가 연장이 아닌, 신규 허가가 필요한 대상"이라며 "제주지사가 이를 자의적으로 포함시킨 것은 권한 남용이자 ‘셀프 허가’"라고 비판했다. 이에 월정리 주민들은 지난 16, 17일 제주지사가 내린 2022년 12월 문화재 현상변경 연장 허가 처분의 무효를
제주 지역의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4명 중 1명 이상이 여전히 정부의 공식 구제를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제주환경운동연합과 환경보건시민센터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제주도내 가습기 살균제 피해 신고자 59명 중 16명(27%)이 '구제법 미인정자'로 집계됐다. 이들 중 5명은 이미 사망한 상태다. 정부로부터 피해자로 인정받은 인원은 43명으로 파악됐다. 이 중 사망자는 10명이다. 가습기 살균제 사건은 제품을 사용한 뒤 호흡기에서 섬유화 증상이 발생해 다수의 사용자가 질병에 걸리거나 사망에 이른 사회적 참사다. 2011년 피해 사실이 공론화됐지만 배·보상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채 장기화되고 있다. 정부는 조정위원장을 추천해 민간 차원의 합의 절차를 시도했다. 그러나 책임 기업인 옥시레킷벤키저와 애경산업 등이 조정안을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협상은 끝내 무산됐다. 문제는 피해자들이 구제법에 따라 피해자로 인정받더라도 실제 등급이 너무 낮게 책정돼 실질적인 배상이나 지원을 받지 못하는 사례가 많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단순한 금전적 보상에 그치지 않고, 장기 치료와 건강 관리 등 실질적인 지원이 담긴 구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제주의 자연과 문화를 결합한 프리미엄 휴식을 지향하는 엠버퓨어힐 호텔앤리조트가 지역 공동체와 손잡고 해녀문화 보존에 나선다. 엠버퓨어힐 호텔앤리조트는 이호서마을, 이호어촌계, 제주해녀문화연구원, 라반과 함께 '제주 해녀 문화 보존'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김봉철 엠버퓨어힐 호텔앤리조트 마케팅 팀장은 "이번 협약은 제주 지역 자산인 해녀문화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이를 지속 가능한 관광 콘텐츠로 확장하기 위한 협력의 출발점"이라고 설명했다. 협약의 첫 결실로 엠버퓨어힐은 다음 달 9일부터 '제주 해녀 문화 체험 프로그램'을 정기 운영한다. 이 프로그램은 매주 수요일 오전·오후 하루 두 차례, 회차당 약 8~12명 규모의 소규모 그룹으로 진행된다. 참여 대상은 엠버퓨어힐 호텔 투숙객이다. 사전 예약이 필수다. 체험은 제주 이호해안 일대와 이호 어촌계 마을 공간에서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제주 해녀와 함께 물질 체험을 직접 경험하고, 지역 레스토랑 '라반'에서 해녀 밥상을 맛보며 해녀 공동체의 삶과 문화적 가치를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무엇보다 이번 프로그램에는 실제 현역 해녀들이 직접 참여해 단순한 관광 체험을 넘어 해녀문화 전승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