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부모를 상습적으로 폭행한 혐의로 재판을 받던 50대가 또 다시 부모를 폭행하고 체포영장을 집행하러 온 경찰까지 발로 걷어찬 혐의로 구속 송치됐다. 제주서부경찰서는 특수존속상해와 존속폭행 혐의로 50대 A씨를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4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2월 제주시 한림읍 주거지에서 함께 사는 70대 모친을 폭행해 2주간 치료가 필요한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는다. 이 사건으로 입건된 A씨는 경찰 출석에 불응하다 체포영장을 집행하려고 찾아온 경찰관 상의를 잡아 뜯고 허벅지를 걷어차는 등 폭행한 혐의도 받는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그동안 여러 차례 부모를 폭행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A씨는 2022년 8월 모친을 국자 등으로 때려 주거지 퇴거 및 100m 내 접근을 금지하는 임시 조치 결정과 함께 가정보호사건으로 송치됐다. 또 1년만인 지난해 8월 80대 부친까지 때려 입건됐지만 경찰 출석에 응하지 않아 체포됐다. 그는 재판에 넘겨지고도 법정에 한 차례도 나타나지 않는 등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지난해 12월 법원 관계자들이 A씨를 찾아가 출석을 요구했다. 이 과정에서 A씨는 집으로 찾아온 법원 관계자를 자신에게 안내했
제주의 과거와 오늘을 조명합니다. 사진으로 보는 제주 곳곳의 발자취입니다. 21세기인 지금과 1970.80년대의 풍경이 대조됩니다. 그동안 제주는 어떻게 변했고, 어떻게 흘러갔을까요? 제주도청의 기록자료를 매주 1~2회에 걸쳐 여러분들에게 선보입니다./ 편집자 주
바닷속 파도의 의미 - 타미키오 L. 둘리(Tamikio L. Dooley) 저물녘이 되어서 햇빛이 쉬고, 달이 밤을 즐겁게 하네. 내 뒷마당이 나를 맞이하지, 바다 앞의 해변 소리와 함께, 매 저녁 이 순간에만, 긴 낡아지는 가운을 걸치고 맨발로 거닐어… 바다로 향해서 나 자신을 찾아가고, 바다의 파도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나는 듣고 포용하기 위해 이곳을 방문하네, 내 발밑의 모래를 느끼며, 세상에 신경을 쓰지 않네! 매일 나 자신을 보면서, 잠이 들지 않는다 해도, 바닷가 가장자리에 물이 뿌려질 때, 얼음 같은 파도가 내 발가락에, 희망을 가득 심어주지 내가 충분히 용감해져서 다가오는 파도로 발을 디딜 때, 강철의 명예, 목표의 흉갑을 얻지, 그리고 나는 숨 막힐 듯한 파도 속에서 건강한 정신을 얻지. What the Waves Mean in the Ocean (By by Tamikio L. Dooley) Evening approaches where sunlight rest and the, Moon entertains the nightfall. My backward patio greets me, With the sound of the beach befor
6·25전쟁에 참전해 고귀한 삶을 바친 호국영웅 고(故) 강윤식 일등중사가 74년 만에 귀향했다. 유해로나마 고향인 제주로 돌아와 가족들의 품 안에서 영면했다. 제주도는 4일 오전 11시 국립제주호국원에서 6·25전쟁 전사자인 고 강윤식 일등중사의 발굴유해 안장식이 거행됐다고 이날 밝혔다. 1922년 9월 제주 서귀포에서 태어난 고 강윤식 일등중사는 6·25전쟁이 발발한 1950년 제주 육군 제5훈련소에 자진 입대해 육군 5사단에 배치됐다. 고인은 1950년 10월 영남지구 공비 토벌에 참전해 북한군을 소탕했다. 이후 횡성-포동리 전투와 태기산 전투를 거쳐 인제지구 전투에 참전해 북한군과 맞서 싸우다 1951년 4월 27일 27세의 나이로 전사했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은 2012년 강원도 인제에서 발굴한 6·25전쟁 전사자 유해 중 고 강윤식 일등중사의 신원을 지난해 11월 확인했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에서 주관한 이날 안장식에는 고 강윤식 일등중사의 친손자인 강철진씨를 비롯한 유가족과 김성중 제주도 행정부지사, 이근원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장, 배진현 육군본부 인사기획근무차장, 박승일 해병9여단장, 허성재 해군7기동전단장 등 군 관계자와 제주보훈단체장이
장애인, 고령자 등 여행 약자에게 불편함이 없도록 더 나은 관광환경을 제고하는 '제주 무장애 여행주간'이 운영된다.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는 오는 18일부터 28일까지 11일간 ‘제주 무장애 여행주간’을 운영한다고 4일 밝혔다. 우리나라에선 처음 시도되는 여행서비스다. '무장애 여행주간'은 지난해 제주관광공사의 '제주 무장애 관광 현황' 빅데이터 분석 결과가 도출됨에 따라, 제주 방문객 중 15.9%에 달하는 관광 약자에게 더 나은 관광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추진됐다. 관광 약자는 관광 활동에 특별한 배려가 필요한 장애인, 고령자, 임산부, 영유아 가족이 해당된다. 관광 약자가 직접 참여하는 ‘모두의 제주 여행’과 관광 약자 모두를 위한 ‘무장애 여행주간 혜택 모음’ 등이 마련됐다. ‘모두의 제주 여행’은 모두 4차례 진행된다. 1회차 고령자 편, 2회차 안내견 동반가족 편, 3회차 지체장애인 편, 4회차 시각장애인 편 등 다양한 대상과 주제로 진행된다. ‘무장애 여행주간 혜택 모음’은 해당기간 제주를 여행하는 관광 약자 모두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항공사, 호텔, 관광지, 렌터카, 면세점 등 30개 관광기업이 자발적으로 혜택 사항을 마련한다. 자세한 혜택 내용은
제22대 총선 '선택의 시간'이 열렸다. 사전투표를 시작으로 결정의 순간이 다가왔다. 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이하 ‘도선관위’)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와 도의회의원 보궐선거(제주시 아라동을 선거구)의 사전투표가 오는 5, 6일 이틀간 도내 43개 사전투표소에서 실시된다고 4일 밝혔다. 유권자는 별도 신고 없이 도내 사전투표소 어디서나 투표할 수 있다. 사전투표소 위치는 중앙선관위 홈페이지(https://nec.go.kr)나 포털사이트에서 확인 가능하다. 투표시간은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투표하러 갈 때는 본인의 주민등록증, 여권, 운전면허증 등 관공서 또는 공공기관이 발행하고 생년월일과 사진이 첨부돼 본인임을 확인할 수 있는 신분증을 가지고 가야 한다. 모바일 신분증의 경우 앱을 실행해 사진·성명·생년월일을 확인한다. 화면 캡처 등을 통해 저장한 이미지 파일은 사용할 수 없다. 사전투표소내에서는 선거인의 주소지에 따라 관내투표자와 관외투표자의 동선이 구분된다. 자신의 선거구 안에 있는 사전투표소에서 투표(관내사전투표)하는 유권자는 투표용지만 받아 기표한 후 투표함에 넣으면 된다. 반면, 자신의 선거구밖에 설치된 사전투표소에서 투표(관외사전투표)하는 경
고사리를 꺾으러 나갔던 60대 남성이 나흘째 실종 상태다. 4일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후 7시 59분께 60대 A씨가 고사리를 채취하러 나갔다가 돌아오지 않는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경찰 등은 실종 신고된 제주시 구좌읍 대천동 사거리 일대 등에서 수색을 벌였다. 하지만 A씨와 A씨가 몰고 간 차량을 찾지 못했다. 소방 당국도 3일부터 경찰로부터 수색작업 협조 요청을 받고 수색에 돌입했다. 경찰과 소방 등은 이날에도 실종 지점 일대에서 수색에 나설 계획이다. A씨는 키 160㎝, 몸무게 70㎏으로 검정색 상의와 청바지, 체크 모자를 착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구형 초록색 번호판을 단 흰색 포터 차량을 발견한다면 적극적인 제보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일에도 제주시에서 60대 여성이 고사리를 채취하다가 길을 잃어 소방의 도움으로 귀가하는 등 도내에서 최근 5년간(2019∼2023년) 고사리를 꺾다가 길을 잃었다는 신고가 190건에 달한다. 제주도 소방안전본부는 고사리 채취와 오름·올레길 탐방이 많아지는 봄철을 맞아 '길 잃음' 안전사고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경찰 드론이 범죄 예방을 위해 제주 올레길과 한라산 둘레길 하늘에 뜬다. 제주경찰청은 3일 오후 경찰청 한라상방에서 제주경찰 '안심 드론 순찰대' 발대식을 열었다. 그동안 연평균 80만명이 찾는 제주 올레길과 한라산 둘레길에 대해 불안감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많았다. 경찰은 관련법 개정으로 그동안 인명구조 수색에 한정됐던 드론 장비 운용 범위가 범죄예방과 교통단속 등으로 확대돼 범죄 예방을 위해 드론을 시범적으로 운용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드론 순찰대는 제주경찰청 소속 직원 가운데 1종 이상 드론 자격증 취득자 중 자원자 56명(14개 팀)으로 구성됐다. 제주경찰청이 보유한 드론은 모두 20대다. 그 중 훈련용 등을 제외한 4대를 범죄 예방에 투입할 계획이다. 경찰 드론은 30배 확대가 가능한 광학카메라와 열화상감지카메라 등 경찰 활동에 특화된 임무 장비가 장착돼 있다. 순수 국산 제품으로 통신 보안성이 확보된 장비다. 또한 순찰차 캠을 드론 조정기에 연결해 드론 촬영 영상을 112치안종합상황실에서 실시간 모니터링할 수 있고, 각종 상황과도 연계할 수 있어 현장 대응력도 강화할 수 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드론을 활용한 가시적 항공 순찰을 통해 범죄를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제주 고향사랑기부에 동참했다. 제주도는 김동연 지사가 3일 ‘제76주년 4·3 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한 이후 NH농협은행 제주본부를 방문해 제주에 고향사랑기부금을 기탁했다고 이날 밝혔다. 제주도와 경기도는 지난해 9월 18일 경기도청에서 ‘제주·경기 상생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하면서 고향사랑기부제 활성화를 비롯한 9개 세부과제에 대한 협력을 약속한 바 있다. 이날 기탁 행사에는 오영훈 제주지사와 김동연 경기지사를 비롯해 윤재춘 농협중앙회 제주본부장, 고우일 농협은행 제주본부장 등 농협 관계자들이 참석해 양 지역의 고향사랑기부를 더욱 활성화해 나가자는데 뜻을 모았다. 김동연 지사는 “제주4·3에 깃든 화해와 상생의 정신을 기리는 날에 고향사랑기부로 제주에 힘을 보탤 수 있어 뜻깊다”며 “앞으로도 제주와 함께 지역경제, 관광 활성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협력이 이뤄지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오영훈 지사는 “올해에도 변함없이 제주 고향사랑기부에 동참해 주셔서 깊이 감사드린다”며 “시행 2년 차인 고향사랑기부제가 성공적으로 안착돼 지역균형발전에 기여하도록 함께 노력하면서 제주-경기 협력체계가 굳건히 지속되기를 바
제주에 무사증 입국 후 위조 신분증을 이용해 다른 지역으로 무단이탈을 시도한 중국인들이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다. 제주지검은 제주특별자치도 설치 및 국제자유도시 조성을 위한 특별법 위반과 공문서위조 등 혐의로 중국인 A씨 등 8명을 구속기소했다고 3일 밝혔다. 이들은 불법 취업을 하려고 지난 2월 22일 위조 신분증을 이용해 제주에서 목포·완도행 여객선을 타려다가 미수에 그친 혐의를 받는다. 당시 검색요원이 이들의 신분증을 이상하게 여기고 신고했다. 이들은 지난해 5월에서 지난 2월 사이 제주에 무사증으로 입국했다. 5명은 입국 후 30일이 지난 불법체류자로 파악됐다. 이들은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알게 된 브로커에게 1인당 한화 약 186만∼744만원을 지불하고 위조된 신분증을 구매한 것으로 조사됐다. 위조 신분증은 현재 국내에서 합법적으로 체류하고 있는 중국인의 성명과 외국인등록번호 등을 도용해 기재하고 얼굴만 이들의 사진을 사용하는 방식으로 제작됐다. 검찰 관계자는 "죄에 상응하는 처벌이 이뤄질 수 있도록 공소유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시 조천읍과 화북동 일대에서 가스 냄새가 난다는 신고가 잇따라 소방당국이 원인 파악에 나섰다. 하지만 가스 누출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 3일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6분께 제주시 조천읍 신흥리에서 가스 냄새가 난다는 첫 신고를 시작으로 화북동 등에서도 동일한 신고가 속출했다. 이날 오후 1시 6분까지 2시간 동안 접수된 신고는 모두 31건으로 소방당국은 한국가스공사 등 관계기관과 함께 확인에 나섰다. 소방당국은 신고가 접수된 지역인 조천읍과 화북동뿐 아니라 주변 삼양동과 일도동, 아라동까지 범위를 넓혀 가스 유출 여부를 확인했지만, 특이사항은 발견하지 못했다. 또 냄새 진원지도 찾지 못했다. 소방당국은 추가 신고가 들어오지 않으면서 상황을 종료했다. 제주시 조천읍 신흥리를 포함한 신촌리∼함덕리에는 가스 배관이 매립돼 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 이 지역에서 진행 중인 아스콘 공사도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지난해 12월 제주시 아라동과 애월읍 등에서 가스 냄새가 난다는 신고가 접수됐으나 확인 결과 가스 누출 정황은 파악되지 않았다. 대신 냄새 진원지로 애월읍에 있는 아스콘 업체가 꼽혔지만 확실한 원인규명은 이뤄지지 못했다.
사소한 것처럼 보이지만 결국은 완성을 향한 일상이다. 일상처럼 보이지만 결국은 어엿한 건물로 우뚝선다. 건축이란 작품이 탄생하기까지의 메시지를 알리는 자리가 마련됐다. 건축사사무소 소헌 대표 양현준(48) 건축사가 오는 17일부터 28일까지 갤러리 거인의 정원(제주시 대원길 58)에서 ‘소소적소(小小適所)’ 건축전시회를 연다. '소소함이 제자리에 있어 결코 소소하지 않다'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건축작업을 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축적된 건축사가 가진 건축적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마련됐다. 오래전부터 건축은 예술 분과에 포함돼 있지만, 회화나 조각과 달리 목적이 있는 특수한 분야다. 예술로써 온전한 자율적인 객체이자 독자적인 예술 장르로 인정받기 어려운 분야다. 건축주의 요구조건 및 법적인 제한과 더불어 건축물의 기능성과 심미성이 적절하게 반영돼야 하기 때문이다. 양현준 건축사는 "건축가가 만들어내는 도면, 스케치, 모형, 영상 등의 자료들을 통해 건축이 단순한 건물로써 결과물만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건축물이 완성되는 긴 여정의 과정과 건축을 대하는 건축가의 신념을 경험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전시회를 통해서 건축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