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경찰에 검거되자 이에 불만을 품고 자신의 차량에 경찰을 비난하는 페인트 글씨를 써 몰고 다닌 50대가 경찰에 체포됐다. 제주동부경찰서는 특수공무집행방해와 자동차관리법 위반 혐의로 50대 남성 A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A씨는 전날 오전 11시 50분께 검은색 스프레이로 차량 번호판을 칠하고 노란색 스프레이로 '감금', '납치', '동부경찰서', '조현병 환자' 등의 글씨를 칠한 자신의 SM3 전기차를 몰고 다닌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제주시 아라동에서 출발해 약 40분간 시내에서 차를 몰다 제주동부경찰서를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의 하차 요구에 응하지 않고 10분 넘게 버티다 결국 차량 유리창을 깬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경찰에서 A씨는 "아내가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검거된 데 화가 나 범행했다"고 진술했다. A씨 아내인 30대 B씨는 지난 6일 제주 시내에 주차된 다른 사람의 차량 위에서 난동을 부리고 출동한 경찰관을 발로 차 폭행한 혐의로 입건됐다. 당시 A씨는 아내가 타고 있던 순찰차 뒤를 차로 쫓으며 들이받을 것처럼 위협하기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또 올해만 60건 넘는 허위신고로 경찰 조사를 받기도 했던 것으
4·10 총선 선거운동이 막판 총력전이 시작됐다. 제주갑.을, 서귀포 선거구 후보들은 각자 막판 세몰이에 총력을 경주했다. 8일 선거가 이틀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후보들은 단 한 명이라도 더 많은 유권자를 만나기 위해 강행군을 펼치며 총선 승리를 위해 사활을 걸고 있다. 제주시갑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문대림 후보는 아침 일찍 한라병원 오거리에서 출근길 아침 인사를 시작으로 골목거리 유세를 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국민의힘 고광철 후보는 정실입구 교차로에서 출근길 인사를 한 데 이어 용담·오라동 일대 등에서 거리 유세를 펼치며 유권자들의 표심을 공략했다. 제주시을 선거구의 민주당 김한규 후보는 아침인사, 골목유세, 거점유세를 시간대별로 펼치며 유권자들과 접촉했다. 국민의힘 김승욱 후보는 아파트와 마트 입구 등을 집중적으로 돌아다니며 시민들에게 소중한 한표를 당부했다. 녹색정의당 강순아 후보는 출근길 아침 인사를 마치자마자 제주시 동 지역은 물론 읍·면 지역을 돌며 한층 더 유권자에게 다가갔다. 우리나라 최남단 선거구인 서귀포시에서도 더욱 치열하게 선거운동이 펼쳐지고 있다. 민주당 위성곤 후보는 그라운드 골프대회와 마을 경로당을 찾아 할아버지·할머니들의 표심을
강기탁 제주도 감사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오는 25일 열린다. 제주도의회는 8일 제주도지사로부터 강기탁 감사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이 제출돼 제주특별법 제43조 제4항에 따라 인사청문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 김경학 의장은 감사위원장 후보자 임명동의안을 심사하기 위해 인사청문특별위원회를 구성한 날부터 2일 이내에 의회운영위원회를 제외한 각 상임위원회별로 1명씩 추천을 받고, 추천받은 6명을 포함한 7명으로 인사청문특별위원을 선임하게 된다. 인사청문회는 제426회 임시회 회기 중인 오는 25일 열릴 예정이다. 인사청문특별위원회에서 임명동의안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마친 날부터 3일 이내에 심사경과보고서를 제주도의회 의장에게 제출하면, 의장은 오는 26일 제426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상정해 처리하게 된다. 감사위원장은 제주도의회 인사청문 대상 중 유일하게 제주특별법 제131조 제5항에 따라 도의회의 동의를 받아야 임명할 수 있다. 강기탁(56) 감사위원장 후보자는 제주시 한림읍 귀덕리 출신이다. 제주제일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다. 1993년 사법고시에 합격한 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 사무차장으로 활동하며 노동인권 변호사의 길
폐어구에 걸려 제주바다를 유영하고 있는 새끼 남방큰돌고래 긴급 구조작전이 시작된다. 몸에 걸린 일부 그물을 잘라냈지만 상태가 악화일로여서다. 8일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소에 따르면 제주 돌고래 긴급 구조단은 이른바 '종달이'로 불리는 이 새끼 남방큰돌고래 구조작업을 이날 시도한다. 구조단은 종달이 몸에 걸린 폐어구 제거를 위해 종달이가 자주 나타나는 대정읍 앞바다에서 종달이를 일단 뜰채를 이용해 바다에서 건져낼 계획이다. 이날 구조 시도가 여의치 않을 경우 향후 다른 방법의 구조도 강구한다는 계획이다. 생후 1년 미만의 이 새끼 남방큰돌고래 1마리는 5개월 전인 지난해 11월 초 꼬리에 폐어구가 걸린 채 유영하는 모습이 처음 목격돼 안타까움을 샀다. 해양환경단체 핫핑크돌핀스와 해양다큐멘터리 감독 '돌핀맨', 해양동물생태보전연구소(MARC)로 구성된 제주 돌고래 긴급 구조단은 지난 1월 29일 배를 타고 꼬리지느러미 쪽 낚싯줄 일부를 절단하는 응급처치를 했다. 제거한 낚싯줄 길이는 2.5m로, 무게는 달라붙은 해조류까지 196g이다. 당시 꼬리지느러미에 제거하지 못한 30㎝가량의 낚싯줄이 남아 있었고 이 낚싯줄에 해조류들이 또 달라붙고 있다. 주둥이와 몸통에도
개그맨 오정태씨가 ‘나도♥제주도’ 제주 고향사랑기부 릴레이 행렬에 동참했다. 제주도는 개그맨 오정태씨가 5일 제주도청을 방문해 오영훈 제주지사와 면담하고, 제주 고향사랑기부금을 기탁했다고 이날 밝혔다. 1999년 연극 ‘택시 택시’로 데뷔한 오정태씨는 ‘웃찾사’, ‘동상이몽2’ 등 다양한 예능, 코미디 프로그램에서 활약하고 있는 만능 엔터테이너다. 특히 지난해 11월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마음의 고향 제주와 함께하는 어울림 마당’ 제주사랑 문화행사에 진행자로 나서 제주와 특별한 인연을 맺고 있다. 오정태씨는 제주 고향사랑기부금 기탁 후 ‘마음의 고향’ 제주를 응원하는 ‘나도♥제주도’ 릴레이 홍보캠페인 영상 촬영에도 참여했다. 제주 고향사랑기부제 시행 2년 차인 2024년에도 유명인사들의 제주사랑 기부 릴레이가 이어지고 있다. 대한항공 소속 배구선수 한선수·정지석씨, 트로트가수 강혜연씨, 스타셰프 정호영씨, 배우 문희경·김정태씨, NH농협카드 그린포스 당구팀 선수단 등이 제주 고향사랑기부 릴레이에 동참했다. 고향사랑기부제는 개인이 자신의 주소지가 아닌 지방자치단체에 연간 500만원 이내 금액을 기부하면 10만원까지는 전액, 10만원 초과분에 대해서는 16.
세살배기 제주의 한림작은영화관이 특별한 만남을 준비했다. 즐거움과 먹거리, 그리고 볼거리까지 갖춘 특별한 이벤트다. 제주도와 제주영상‧문화산업진흥원이 오는 6일부터 10일까지 5일간 한림작은영화관에서 개관 3주년을 맞아 기념 이벤트를 진행한다. 한림작은영화관은 지역주민들의 영상문화를 누릴 수 있도록 2021년 4월 8일 개관한 제주 첫 작은영화관이다. 최신영화와 다양한 기획전 상영 등으로 운영되는 특별한 문화공간이다. 제주영상‧문화산업진흥원은 지난해 5만2000여 명의관람객들이 한림작은영화관을 방문해 보여준 관심과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개관 3주년 기념 떡 나눔, 뽑기판 경품 이벤트, 어린이 판박이 스티커 체험, 축하메시지 보내기 등을 마련했다. 또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BIAF)에서 상영됐던 애니메이션 단편 수작들을 모아 상영하는 ‘BIAF 기획상영전’도 한다. BIAF 기획상영전 영상들은 오는 6일부터 8일까지 3일간 무료로 볼 수 있다. 한림작은영화관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통해 사전 예약할 수 있다. 아울러 한림작은영화관에서는 제주 4‧3 76주년을 맞아 4‧3 특별 다큐멘터리 영화가 잇따라 개봉된다. 제주 출신 고훈 감독의 '그날의 딸들'이 4·3
제주관광공사는 5일 한국관광공사,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 제주도관광협회 등 유관기관과 함께 제주국제공항에서 반려동물 동반 전세기 취항 환영 행사를 열었다. 이번 환영 행사는 제주항공의 반려동물 동반 전세기가 첫 취항함에 따라 제주 반려동물 동반 여행 활성화와 탑승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전세기 탑승객은 모두 57팀으로, 반려견 1마리와 성인 2명이 1팀으로 구성됐다. 이는 한국관광공사·제주항공·LG유플러스의 반려동물 동반 전세기 제주 왕복 항공 상품을 구매한 개별여행객이다. 제주관광공사는 제주 반려동물 동반 여행객을 위한 전용숙소, 음식점, 카페 등 인프라를 소개한 홍보자료를 제공했다. 또 지난해 제주 기반 관광스타트업으로 선정된 벨아벨팜의 반려동물 전용 유산균·간식·다회용 가방 등을 기념품으로 증정했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반려동물 동반 여행이 새로운 관광 트렌드로 대두되면서 제주가 반려동물과 함께 여행하고 싶은 관광지로 떠오르고 있다"며 "관련 인프라를 확대하기 위해 여행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홍보하겠다”고 말했다. 제주관광공사는 지난해 11월 반려동물 동반 가능 관광인프라 조사를 통해 307곳의 정보를 소개하는 '혼저옵서개' 전자책
술에 취해 운전하다 교통사고를 내고 현장 출동한 경찰관을 차에 매단 채 도주한 50대가 구속됐다. 제주 서귀포경찰서는 5일 도로교통법 위반과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50대 남성 A씨를 구속했다. A씨는 지난 2일 오후 10시 50분께 술에 취한 상태로 서귀포시 대정중 인근 도로에서 승합차를 몰고 가다 마주 오던 경차를 들이받은 혐의를 받는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은 A씨에게 음주 측정을 요구했지만 A씨는 그대로 달아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경찰관이 달리는 차량 창문에 매달려 80m가량 끌려갔다. 하지만, 다행히 크게 다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충격으로 타이어에 구멍이 난 A씨 차량이 속도를 내지 못하는 틈을 타 뒤쫓아오던 시민이 조수석으로 들어가 A씨를 제압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준(0.08% 이상)으로 확인됐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새해를 맞아 새로운 연재를 시작합니다. 고광표 작가의 '돌하르방이 전하는 말'입니다. 제주의 상징이자 제주문화의 대표격이나 다름 없는 석상 '돌하르방'을 통해 '오늘 하루의 단상(斷想)'을 전합니다. 쉼 없이 달려가는 일상이지만 잠시나마 생각에 잠기는 순간이기를 원합니다. 매주 1~2회에 걸쳐 얼굴을 달리하는 돌하르방은 무슨 말을 할까요? 독자 여러분의 성원을 기다립니다./ 편집자 주 안트레 들어 왕, 저녁 먹엉 갑서 (안으로 들어오셔서 저녁식사하고 가십시오) "Come inside and have dinner before you leave." ☞ 고광표는? = 제주제일고, 홍익대 건축학과를 나와 미국 시라큐스대 건축대학원과 이탈리아 플로렌스(Pre-Arch )에서 도시/건축디자인을 전공했다. 건축, 설치미술, 회화, 조각, 공공시설디자인, 전시기획 등 다양한 분야로 활동하는 건축가이며 예술가다. 그의 작업들은 우리가 생활에서 일상적으로 경험하는 감정에 익숙한 ‘무의식과 의식’ 그리고 ‘Shame and Guilt’ 등 현 시대적인 사회의 표현과 감정의 본질을 전달하려 하고 있다.
제주에서 고사리를 꺾으러 나섰다가 지난 1일 실종된 6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제주서부경찰서는 5일 오전 10시 40분께 제주시 구좌읍 송당리 한 들판에서 소방당국과 합동 수색을 벌이던 중 숨진 채 쓰러져 있는 60대 A씨를 발견했다. 발견 장소는 A씨 차량이 주차된 곳 인근이다. 직선거리로 500m 지점으로 넝쿨이 우거진 곳으로 알려졌다. A씨 가족은 지난 1일 오후 7시 59분께 A씨가 고사리를 꺾고 오겠다며 나간 뒤 귀가하지 않는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당일 아침 외출하면서 휴대전화를 집에 두고 간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를 확인해 지난 1일 오전 6시께 A씨가 흰색 포터 트럭을 몰고 제주시 구좌읍 송당리 거슨세미오름 인근까지 이동한 사실을 파악했다. 실종자를 찾기 위해 수색에 나선 경찰과 소방당국은 전날 A씨의 트럭을 찾았다. 이어 이날 오전 숨신 A씨를 발견했다. 앞서 지난 2일에도 제주시에서 60대 여성이 고사리를 채취하다가 길을 잃어 소방의 도움으로 귀가하는 등 도내에서 최근 5년간(2019∼2023년) 고사리를 꺾다가 길을 잃었다는 신고가 190건에 달했다. 제주도 소방안전본부는 고사리 채취와 오름·올레길 탐방이
제주관광광사는 지난 4일 제주웰컴센터에서 올해 1월 폭설로 발 묶인 관광객에게 감동을 선사한 호텔신라에 감사패를 전달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감사패는 지난 1월 24일 기상악화로 발이 묶인 제주 방문 여행객에게 무료 숙박을 제공했던 호텔신라의 ‘뜻밖의 행운’ 프로모션이 도내 업계에 모범이 되고 제주 관광 이미지 개선에 기여했다는 평가에서 전달됐다. 호텔신라의 ‘뜻밖의 행운’은 갑작스러운 기상악화나 자연재해로 결항이 되면 출발이 지연된 전일 투숙객들에게 무료 1박과 2인 조식을 제공하는 ‘신라스테이 제주’만의 프로모션이다. 이 프로모션은 2015년 호텔신라 이부진 사장이 비행기 결항으로 제주에 발이 묶인 고객을 배려하기 위해 신라스테이 제주 대표에게 제안해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까지 뜻밖의 행운 프로모션이 적용된 객실은 모두 200여 개로 파악됐다. 호텔신라는 ‘뜻밖의 제주’ 프로모션 외에도 제주 관광 활성화를 위해 ‘맛있는 제주 만들기’ 프로젝트로 지역사회 사회공헌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호텔신라와 공동의 사회공헌활동 확대, 지역상권 및 음식문화 발전 등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한 협력 사업을 다양하게 추진하겠다”고
영화 파이트 클럽의 주인공(에드워드 노튼)은 이름도 없는 화자話者로 등장한다. 그는 자동차 리콜 전문가로 일한다. 직업이 직업이니만큼 1년 중 족히 300일쯤은 비행기를 타고 전국의 사고현장을 찾아 자동차 결함을 조사한다. 어쩌면 최악의 직업이다. 태평양을 건너 아예 낮과 밤이 통째 바뀌는 게 차라리 낫다. 서너 시간의 시차 변화는 정말 고약하다. 주인공은 당연히 만성 불면증에 시달린다. 그는 불면증에 시달리다 의사를 찾아가 고통을 호소하고 수면제 처방을 부탁한다. 의사는 불면증 정도의 고통은 약의 도움을 받아야 할 정도의 고통은 아니라면서 비협조적이다. 수면제 처방전을 써주는 대신 ‘(고환암으로) 고환을 제거한 남자들의 모임’이라는 묘한 곳에 한번 가보라고 권한다. 그 사람들을 보면 진짜 못 견딜 고통이란 어떤 건지 알게 될 거라고 한다. 주인공은 잠도 안 오는 밤에 밑져야 본전이라는 심정으로 ‘고환 제거남’들의 모임에 간다. 다행히 모임 관계자가 ‘고환 제거’ 사실을 확인하지는 않는다. 그곳에서 고환을 제거당한 사내들의 좌절감과 고통의 생생한 현장을 목격한다. 고환을 제거하고 거대한 유방을 가진 한 사내가 주인공을 부둥켜안고 고통에 오열한다. 그러나 주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