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해가 떠오르지 않은 지난 3일 오전 5시. 초여름의 선선한 공기 아래 제주시 삼도2동 제2투표소, 제주남초등학교에는 서서히 불이 들어왔다. 투표 사무원과 정당 참관인, 선거 관계자들이 하나둘 모여들었다. 5시 30분이 되자 본격적인 투표 개시 준비가 시작됐다. 참관인을 대상으로 한 안내와 주의사항 전달, 투표지·도장·투표함 점검까지 모든 절차가 빈틈없이 이어졌고, 투표함 봉인 작업도 그 일부였다. "이건 봉인함을 잠글 열쇠입니다.", "이건 투표함에 부착할 개폐 방지 스티커입니다." 투표 사무원은 준비물 하나하나를 직접 들어 보이며 설명했다. 현장은 긴장 속에서도 질서와 투명함이 자리 잡고 있었다. 그리고 오전 5시 59분. 투표관리인의 개시 선서가 낭독되면서 제21대 대통령 선거의 본 투표가 시작됐다. 그러나 평온했던 분위기는 채 한 시간도 유지되지 않았다. 오전 6시 48분 한 남성 A씨가 삼도2동 제2투표소에 도착해 신분증을 제시하며 투표를 시도했다.그러나 선거인명부에는 이미 지난달 30일 사전투표를 마친 이력이 명확히 기재돼 있었다. 투표 사무원이 이를 설명하자 A씨는 "내가 한 게 아니다"라며 강하게 부인했고, 아무 말 없이 투표소를 빠져나갔다
오영훈 제주지사가 제21대 대통령선거 이재명 당선인에게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오 지사는 4일 새벽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모든 국민과 함께 진짜 대한민국을 만들어 나갈 이 후보의 제21대 대통령선거 승리를 축하한다"고 밝혔다. 이어 "대한민국은 위대한 대한국민의 빛의 혁명으로 마침내 어두운 내란의 밤을 건너 새로운 아침을 맞이한다"며 "이제 민주주의와 민생경제가 마주한 위기의 강을 건널 모든 준비를 마쳤다"고 강조했다. 오 지사는 "새롭게 출범하는 이재명 정부가 국민 모두를 위한 실용적인 정책으로 헌정질서를 바로잡고, 민생경제를 회복하고, K-이니셔티브로 세계를 주도하는 대한민국을 만들어 주길 바란다"며 "대한민국의 미래를 선도해 온 제주도민 모두의 마음을 모아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힘차게 응원한다"고 말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이재명 제21대 대통령의 임기가 공식 개시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4일 오전 6시 전체 위원회의를 열어 제21대 대선 개표 결과에 따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대통령 당선인으로 공식 확정했다. 궐위선거로 열린 이번 대선에서는 선관위에서 당선인 결정안이 의결되는 즉시 신임 대통령의 임기가 시작된다. [연합뉴스]
제21대 대선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49.42%의 최종 득표율로 당선을 확정 지었다.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개표가 100% 완료된 결과 이재명 후보는 49.42%,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41.15%,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8.34%를 각각 기록했다. 이 후보는 1728만7513표를 얻으며 김문수 후보(1439만5639표)를 8.27%포인트(289만1874표) 차로 앞섰다. 중앙선관위는 곧 전체 위원회의를 열어 대선 개표 결과에 따라 이재명 후보를 대통령 당선인으로 공식 확정한다. [연합뉴스]
제21대 대통령선거에서 당선이 확실시되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국민들의 위대한 결정에 경의를 표한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 후보는 3일 밤 11시 46분 인천 계양구 자택에서 나와 "제게 주어진 큰 책임과 사명을 국민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KBS, MBC, SBS 등 지상파 방송 3사는 오후 11시 40분 이재명 후보의 당선이 확실하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KBS는 오후 11시 37분 기준 이 후보의 득표율을 48.89%(675만6343표),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42.78%(591만2687표)로 집계, 두 후보 간 격차는 6.11%p(84만3656표)에 달했다. 앞서 실시된 방송 3사 공동 출구조사에 따르면 이재명 후보는 51.7%의 득표율을 기록해 김문수 후보(39.3%)와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7.7%)를 크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출구조사는 한국방송협회와 KBS·MBC·SBS가 구성한 '제21대 대통령선거 방송사 공동 예측조사위원회(KEP)'가 코리아리서치, 입소스코리아,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3일 전국 325개 투표소에서 유권자 8만146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또 사전투표자 1만1500명에
제21대 대통령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당선이 사실상 확정됐다. 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11시 기준 개표율 30%에서 이재명 후보는 48.3%,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43.5%의 득표율을 기록, 이 후보가 약 5%포인트 차이로 앞서고 있다. 제주지역에선 이 후보가 48.4%, 김 후보가 42.5%를 얻었다. 앞서 개표율 20%를 넘긴 직후부터 방송3사(KBS·MBC·SBS)가 이재명 후보를 '당선 유력'으로 표기했고, MBC는 당선 확률을 97.6%로 분석했다. JTBC도 오후 11시 32분 'JTBC 선거방송'을 통해 이재명 후보를 당선 '확실'로 보도했다. 이번 대선 승리자는 '당선인' 신분 없이 곧바로 대통령으로 취임한다. 대통령 임기는 2025년 6월 4일부터 2030년 6월 3일까지 5년이다. 대통령 취임식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열린다. 개표 초반 김문수 후보가 1%포인트 이내로 앞서가기도 했으나 개표가 진행되면서 이재명 후보가 역전한 뒤 격차를 점차 벌려나갔다. 전문가들은 전통적으로 보수세가 강한 부울경 지역 등에서도 접전 양상이 나타나면서 김 후보의 역전 가능성이 낮아졌다고 보고 있다. 출구조사
제21대 대통령선거 제주지역 투표율이 지난해 대선보다 1.8%포인트 오른 74.6%로 최종 마감됐다. 그러나 제주지역은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 중 가장 낮은 투표율을 기록해 아쉬움을 남겼다. 3일 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제주지역 투표율이 지난해 대선보다 1.8%포인트 오른 74.6%로 최종 마감됐다. 행정시별 투표율은 제주시 74.8%, 서귀포시 74.0%로 집계됐다. 전국 투표율은 79.3%다. 2000년대 이후 치러진 대선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광주(83.9%), 전남(83.6%), 전북(82.5%) 등 호남권이 모두 80%를 웃도는 높은 투표율을 보였다. 대구(80.2%)와 서울(80.0%)도 80%를 넘어섰다. 유권자 수가 가장 많은 경기도는 79.0%를 기록했고, 충남(75.7%), 충북(77.3%), 강원(77.6%)은 상대적으로 낮은 투표율을 보였다. 제주지역은 오전 11시까지 전국 투표율보다 소폭 높은 수준을 유지했지만 낮 12시에는 21.2%로 주춤했다. 이후 사전투표와 재외투표가 모두 합산된 오후 1시부터는 전국 투표율보다 1%포인트 이상 뒤처지며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한편 제주도선관위는 투표함이 개표소에
3일 대선 투표가 완료된 가운데 방송사들의 예측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JTBC 예측조사에서는 이재명 후보 50.6%, 김문수 후보 39.4%, 이준석 후보가 7.9%를 각각 기록했다. 채널A 예측조사에선 이재명 후보 51.1%, 김문수 후보 38.9%, 이준석 후보가 8.7%였다. MBN 예측조사에서는 이재명 후보 49.2%, 김문수 후보 41.7%, 이준석 후보 7.8%로 나타났다. 이들 방송사는 이날 오후 8시 투표 종료와 함께 이 같은 예측조사 결과를 일제히 보도했다. JTBC는 5월 30일부터 6월 3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만2천명을 대상으로 무상 가상번호 전화 면접 방식으로 조사했으며, 오차범위는 95%의 신뢰 수준에 ±0.9%포인트다. 채널A는 5월 30일부터 6월 3일까지 만 18세 이상 남녀 1만1천221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가상번호 100% 방식(응답률 24.2%)으로 진행됐으며, 오차범위는 95%의 신뢰 수준에 ±0.93%포인트다. 한편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더데일리코리아와 공동으로 실시한 21대 대선 예측 조사에서 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득표율
제주 서귀포의 한 투표소에서 선거사무원을 폭행한 6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제주 서귀포경찰서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60대 A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A씨는 이날 오전 10시 7분 서귀포시 안덕면 서광동리복지회관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선거사무원 30대 B씨의 가슴을 밀치는 등 폭행하고 소란을 피운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이날 선거인명부 확인 작업 등이 지연되자 "선거 사무를 제대로 하지 않는다"며 행패를 부린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신고받고 출동한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에서 이중 투표를 시도한 선거인이 잇따라 적발돼 경찰에 고발됐다. 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는 사전투표를 마친 뒤 본투표 당일 다시 투표를 시도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A씨 등 2명을 경찰에 고발했다고 3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30일 사전투표를 마쳤음에도 이날 오전 6시 48분 제주시 삼도2동 제2투표소에서 다시 투표를 시도하다가 신분을 확인하던 투표사무원에게 적발됐다. B씨도 지난달 29일 사전투표를 한 후 이날 오전 8시 이중 투표를 시도하다가 적발됐다. 공직선거법은 사위(속임)의 방법으로 투표를 시도할 경우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제주도선관위는 "이중 투표 등 공정한 투표 질서를 방해하는 행위는 엄중히 조치할 방침"이라며 "선거일 투표 종료 시까지 유사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단속을 철저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제주 서귀포의 한 투표소에선 선거사무원을 폭행한 60대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현행범으로 체포,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그는 이날 오전 10시 7분께 서귀포시 안덕면 서광동리복지회관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선거사무원 30대 B씨의 가슴을 밀치는 등 폭행하고 소
제21대 대통령선거 본투표가 3일 제주에서도 시작됐다. 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제주시 142곳과 서귀포시 88곳 등 모두 230곳의 투표소에서 투표가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제주지역 선거인 수는 모두 56만3196명이다. 지난 2일부터 내린 비가 그치면서 이른 아침부터 운동하러 나와 학교 체육관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는 유권자들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 또 다른 투표소에서는 유권자들의 발길이 이어져 비교적 긴 대기 줄이 형성되기도 했다. 제주시 삼도2동 제주남초에 마련된 투표소를 찾은 70대 고모씨 부부는 "선거 때마다 좋은 후보가 당선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투표하러 나온다"며 "좋은 대통령이 당선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제주중앙초로 자녀와 함께 투표하러 나온 40대 강모씨는 "나라가 아주 어수선하고 경제도 어렵다. 우리나라에 꼭 필요한 사람이 대통령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국토 최남단 마라도에서는 주민 대부분이 사전투표 기간 일찌감치 투표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투표 당일 기상악화로 투표권을 행사하지 못했던 일이 종종 벌어졌기 때문이다. 김은영 연합뉴스 마라도 통신원은 "본투표 당일 날씨 영향으로 투표하지 못할까 봐 일부
제21대 대통령선거 본투표가 진행 중인 3일 오전 제주 삼도2동 제2투표소에서 한 유권자가 사전투표를 마친 뒤에도 다시 투표를 시도하다가 적발돼 선관위가 조사에 나섰다. 제주 삼도2동 제2투표소(남초등학교)에서는 이날 오전 6시 39분 지난 30일 사전투표를 마친 제주도민 50대 김모씨가 다시 투표를 시도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김씨는 본인 확인을 위해 신분증을 제시했지만 신분 확인 과정에서 사전투표를 한 사실이 드러나자 자신이 사전투표를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가 정확한 사전투표일과 투표 여부를 재차 확인하자 김씨는 황급히 투표소를 빠져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도선관위 관계자는 "해당 인원의 인적사항을 이미 확보해 제주도선관위에 보고했다"며 "선거 방해 행위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중투표를 하거나 하려는 선거인은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는 중대한 범죄"라며 "선거질서를 훼손하는 어떤 행위도 엄정히 대응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