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민생회복 소비쿠폰 신청률이 제주에서 첫 주 만에 70%를 넘어섰다. 덩달아 '탐나는전' 가맹점 확대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불러오고 있다. 28일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 21일부터 27일까지 도내 소비쿠폰 지급 대상자 66만1200명 중 73.4%인 48만5348명이 신청을 완료했다. 태어난 해 끝자리를 기준으로 평일 요일별 분산 접수가 진행됐다. 신청 초반 읍·면·동 주민센터에는 많은 인파가 몰리기도 했다. 지급 수단별로는 신용·체크카드 신청이 전체의 65.2%, 지역화폐인 탐나는전(지류 포함)으로 신청한 인원은 16만8934명(34.8%)으로 나타났다. 소비쿠폰 지급이 시작되면서 탐나는전 가맹점 수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같은 기간인 21일부터 27일까지 7일간 신규 가맹점 신청은 모두 476건에 달했다. 도는 이에 맞춰 가맹점 승인 기간을 기존 7일에서 1일로 대폭 단축하고 신규 가맹점 200곳에 탐나는전 포인트 5만원을 선착순 지급하는 인센티브도 제공했다. 아울러 QR 결제 시 가맹점 수수료를 '0원'으로 책정해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정부의 소비쿠폰 발행에 맞춰 탐나는전 사용처 확대 전략을 적극 추진한 결과 가맹점 확대와 지역
제주도내 두 번째 동물보호센터가 오는 30일 제주시 애월읍에 새롭게 문을 연다. 제주도는 28일 "제2동물보호센터가 제주시 애월읍 어음2리에 연면적 999.59㎡ 규모로 조성돼 준공을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이 센터는 최대 300마리의 유기동물을 보호할 수 있는 시설로 유기동물 보호실을 비롯해 진료실, 입원실, 교육실 등 기능별 공간이 함께 마련됐다. 제2센터가 들어서는 인근에는 연말까지 반려동물을 위한 놀이공원도 함께 조성될 예정이다. 제1동물보호센터(제주시 용강동)와 함께 도내 유기동물 보호, 입양 활성화 등 통합 관리 기능을 수행할 계획이다. 제주도는 유기동물 보호·관리 체계를 강화하는 한편 도내 반려동물 사후 복지시설도 함께 구축하고 있다. 지난 7일 착공에 들어간 제주 첫 공설 동물장묘시설은 화장로 2기, 유골봉안 200기, 추모실 2실, 안치실 등을 갖출 예정이다. 내년 3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제주지역 유기동물 보호 관리 현황에 따르면 2023년에는 개 3894마리, 고양이 851마리, 지난해에는 개 3370마리, 고양이 745마리가 보호·관리 대상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는 "센터 확충과 장묘시설 조성을 통해 유기동물의 생애
금전 문제로 지인을 망치로 폭행하고 불법 공기총으로 위협한 50대 남성이 경찰에 긴급체포됐다. 제주동부경찰서는 살인미수 혐의로 50대 A씨를 긴급체포했다고 28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7일 오후 6시 제주시 구좌읍 송당리 한 목장에서 50대 B씨의 머리를 망치로 내리치고, 불법 공기총으로 살해를 위협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인 B씨는 가까스로 도망쳐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신고를 받고 오후 6시 56분 A씨를 현장에서 긴급체포했다. 범행에 사용된 공기총과 납탄 등도 함께 압수했다. 경찰 조사 결과, 해당 공기총은 개인이 부품을 조달해 만든 사제총기는 아니지만 허가를 받지 않은 불법 총기로 확인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목장에 들개가 많아 들개를 쫓기 위해 가지고 있었던 것"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은 A씨가 부동산 매매 과정에서 B씨로부터 받지 못한 5억원 상당의 채권 문제로 갈등을 빚다 범행으로 이어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경찰은 A씨와 피해자 B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와 범행 동기, 공기총의 구입 경로 및 추가 불법 소지 여부 등에 대해 수사 중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도청이 운영 중인 '월요 야간민원실'이 도민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제주도는 직장인과 학생 등 평일 주간 방문이 어려운 도민을 위해 매주 월요일(공휴일 제외) 오후 6시부터 8시까지 제주도청 1층에서 야간민원실을 운영하고 있다. 야간민원실에서는 ▲여권 신청 및 교부 ▲구 여권번호 기재 ▲여권발급기록증명서 발급 등 주요 여권 민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23년부터 올해 6월까지 누적 처리 건수는 모두 5370건이다. 하루 평균 약 41건의 민원이 접수 및 처리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는 여권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2월부터 제주도청 홈페이지에 '여권민원 대기현황 실시간 확인서비스'를 도입했다. 이를 통해 민원인은 신청 또는 수령을 위한 대기 인원을 사전에 확인하고 혼잡한 시간을 피해 방문할 수 있다. 또 고령자, 중증장애인, 다문화 가정 등을 위한 '찾아가는 여권교부 서비스'도 병행 운영 중이다. 거동이 불편한 민원인이 직접 방문하지 않아도 여권을 안전하게 수령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제도다. 제주도 관계자는 "야간민원실 운영을 통해 다양한 도민들이 더 편리하게 행정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
한때 열대저압부로 약화됐던 제8호 태풍 '꼬마이'가 재발달해 북상 중이다. 태풍이 제주 인근 해역을 지나며 간접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폭염 장기화와 해안 안전사고에 대한 주의가 요구된다. 28일 기상청에 따르면 '꼬마이'는 지난 26일 오전 일본 오키나와 남서쪽 해상에서 열대저압부로 약화됐으나 높은 해수 온도와 양호한 대기 조건으로 27일 오후 9시쯤 오키나와 남동쪽 약 190㎞ 해상에서 다시 태풍으로 발달했다. 중심 최대 풍속은 초속 30m 안팎의 중간 강도 태풍(강도 2)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태풍은 오는 30일과 31일 사이 일본 오키나와 북서쪽을 지나 중국 상하이 부근까지 북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로서는 제주도와 한반도를 직접 통과할 가능성은 낮다. 그러나 북태평양고기압과의 상호작용에 따라 간접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제주지역은 강한 동풍과 고기압 영향에 따른 지형 효과로 국지적 폭염이 강화될 수 있는 상황이다. 기상청은 "태풍이 북상하는 과정에서 상층 열기가 한반도 상공에 유입될 경우 고기압이 오히려 강화되며 폭염을 더 심화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해안가에는 태풍의 영향으로 인한 강한 너울 발생 가능성도 제기되고
지방 주택시장이 정부의 6.27 대출 규제를 피해 일부 반등 조짐을 보이는 상황에서 제주지역 아파트 실거래가 지수 상승폭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제주 아파트 실거래가 잠정지수는 지난 5월보다 1.74% 상승하며 전국 도(道) 지역 중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는 같은 기간 5대 광역시 평균(0.36%)은 물론 울산(0.60%)·대전(0.46%)보다도 높은 수치다. 제주지역은 지난 수년간 미분양 증가와 지역경제 침체, 고금리 영향으로 집값 하락세를 이어왔지만 올들어 매매시장에 점차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대출 규제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고, 신규 입주 물량 감소와 같은 수급 요인이 맞물리면서 매수 심리가 일부 회복된 것으로 보고 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제주는 이번 대출 규제와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3단계 적용 대상에서 빠져 있다"며 "상대적으로 규제에 덜 얽매인 지방 중 하나로, 실수요 유입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번 상승세가 단기간 내 전체 지역으로 확산되긴 어렵다고 보고 있다. 김인만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
제주 해안지역을 중심으로 밤사이 최저기온이 25도를 넘는 열대야 현상이 이어졌다. 28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27일 저녁부터 이날 오전 9시까지 도내 주요 지점의 최저기온은 ▲서귀포 27.8도 ▲고산 27.3도 ▲제주(북부) 26.3도 ▲성산 26.3도 등 모두 열대야 기준인 25도를 넘었다. 올들어 지점별 열대야 일수는 ▲서귀포 25일 ▲제주 23일 ▲고산 16일 ▲성산 12일로 집계됐다. 특히 서귀포는 지난 15일부터 13일 연속, 제주는 지난 18일부터 10일 연속 열대야가 지속되고 있다. 기상청은 "밤사이 기온이 충분히 내려가지 않아 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열대야가 나타났다"며 "당분간 무더위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현재 산지와 추자도를 제외한 제주도 전역에는 폭염특보가 발효 중이다. 낮 최고 체감온도는 33도 안팎까지 오를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청은 "무더위가 이어지는 만큼 온열 질환 예방 등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열대야는 오후 6시 1분부터 다음날 오전 9시 사이 최저기온이 25도를 넘는 현상으로 수면 장애와 체력 저하를 유발해 여름철 무더위를 나타내는 주요 지표로 사용된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 해역에 해파리가 급증하고 있다. 물놀이 안전사고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28일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강독성 해파리로 분류되는 '노무라입깃해파리'의 제주 해역 출현율은 지난달 12.5%에서 이달 55.6%까지 급증했다. 이 해파리는 현재 제주시와 서귀포시 해역 모두에서 출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노무라입깃해파리는 강한 독성을 가진 해파리로 접촉 시 심한 통증과 피부 반응을 일으킬 수 있어 해양 안전에 큰 위협이 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독성이 약하지만 피부에 닿을 경우 이상 반응을 유발할 수 있는 '푸른우산관해파리'도 계속해서 발견되고 있다. 지난 26일 제주시 조천읍 신흥해수욕장에서는 푸른우산관해파리가 무더기로 발견돼 해경과 관계기관이 긴급 수거 작업을 벌였다. 지난 23일 서귀포시 표선해수욕장에서도 같은 해파리떼가 출현해 일시적으로 출입이 통제되기도 했다. 푸른우산관해파리의 출현율은 지난 5월 0.3%에서 이달 0.7%로 증가했다. 최근 일주일간 전국에서 접수된 관련 신고 4건 중 3건이 제주에서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제주도내 해수욕장 개장으로 피서객이 증가하면서 해파리 쏘임 사고 위험도 높아지고 있
제주 바다를 헤엄치는 돌고래가 폐어구로 생존 벼랑 끝에 몰리고 있다. 낚싯줄에 걸린 새끼 남방큰돌고래가 또 발견됐다. 올들어 제주 바다에서 공식 확인된 새끼 돌고래 사망 사례만 4건에 이른다. 28일 다큐제주에 따르면 다큐멘터리 감독 오승목씨는 지난 26일 오후 1시 50분 제주시 구좌읍 종달리 앞바다에서 어미 돌고래와 함께 유영 중인 새끼 돌고래를 촬영했다. 등지느러미와 꼬리지느러미에 낚싯줄이 감겨 있었고 지난 24일 김녕 해역에서 제보된 동일 개체로 추정된다. 해당 개체는 지난해 구조에 실패한 '종달이'와 유사한 외형과 부상 부위를 지닌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제주도가 긴급 구조 논의 중인 성체 돌고래 '행운이'와 함께 헤엄치는 장면도 포착됐다. 이로써 구조 대응이 필요한 개체는 최소 2마리로 늘어난 상황이다. 같은 날 같은 해역에서는 죽은 새끼 돌고래의 사체를 밀며 헤엄치는 어미 돌고래의 모습도 확인됐다. 국립수산과학원과 해양환경단체에 따르면 올들어 현재까지 공식적으로 확인된 새끼 남방큰돌고래의 사망 사례는 4건이다. 실제 피해는 이보다 많을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례가 단순한 사고가 아닌 구조적 문제의 반복이라고 지적한다. 낚싯줄과 폐어구,
제주4·3 당시 부당하게 수형생활을 한 피해자 2033명이 직권재심을 통해 무죄를 선고받았고 희생자 6888명에 대해서는 3년간 모두 5364억 원의 보상금이 지급됐다. 제주도는 27일 "2019년부터 올해까지 4·3 당시 군사재판과 일반재판을 받은 수형인 2033명이 직권재심을 통해 무죄를 선고받았다"고 밝혔다. 직권재심을 청구한 인원은 모두 2171명이다. 이 중 138명은 재판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군사재판 수형인은 1711명, 일반재판 수형인은 322명으로 무죄 선고 비율은 약 94%에 이른다. 특히 올해는 생존 수형인 A씨 등 170명이 추가로 무죄를 선고받았고 A씨의 경우 고령을 고려해 경기 고양시에서 이동 재판이 열리는 등 인권 중심의 재판 운영 사례도 나왔다. 이번 직권재심은 제주4·3 당시 국가폭력에 의해 부당하게 수형생활을 한 이들이 70여년 만에 뒤늦게나마 법적으로 명예를 회복한 것으로 제도적 정의 회복의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보상금 지급도 본격화되고 있다. 제주도에 따르면 2022년 6월부터 올해 7월까지 4·3 희생자 6888명에 대해 모두 5364억 원의 보상금이 지급됐다. 이들의 보상 청구권자 유족은 모두 7만3092명에 달한다.
제주 해안가와 포구에서 연이어 물놀이 사망사고가 발생하자 제주도가 긴급 대책 마련에 나섰다. 제주도는 지난 25일 곽지해수욕장, 26일 세화포구와 월령포구에서 각각 물놀이 중 사망 사고가 발생한 데 따라 26일 밤 긴급회의를 열고 재발 방지 대책을 논의했다고 27일 밝혔다. 도는 우선 어항 내 무단 물놀이에 대한 단속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어선 입출항 등 어항 운영에 지장을 주는 행위는 어촌·어항법 제45조 제5호에 따라 무단 점유로 간주돼 단속 대상이 된다. 이에 따라 어항 등 사고 우려 지역에는 경고 현수막과 안내 표지판을 추가로 설치하고, 마을 단체와 협조해 공동 순찰도 시행할 계획이다. 또 태풍이나 호우 등 기상특보가 발효될 경우, 해수욕장과 포구 등에서의 물놀이를 전면 통제하고 현장에서는 방송 장비와 현수막을 활용한 계도 활동을 즉시 시행하기로 했다. 아울러 안전관리요원에 대한 근무수칙 교육을 강화하고 물놀이객이 집중되는 지역에는 인력을 탄력적으로 추가 배치해 감시 체계를 보강하기로 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현재 제주 앞바다에는 풍랑주의보가 발효 중이며 높은 파도와 강한 너울이 밀려오는 상황"이라며 "해안가 방문객들은 각별히 주의해 달라"고 당부
제주의 한 환전소에서 4억원 이상의 현금을 가지고 달아난 직원이 구속됐다. 제주서부경찰서는 절도와 도로교통법 위반(무면허 운전) 혐의로 20대 환전소 직원 A씨를 구속했다고 27일 밝혔다. 경찰은 법원이 도주와 증거인멸에 대한 우려를 이유로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지난 25일 발부했다고 전했다. A씨는 지난 20일 오후 3시 40분 제주시 노형동 한 환전소에서 근무 도중 금고에 보관돼 있던 현금 4억3500여만원을 훔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사장이 돈을 가져오라고 했다'고 다른 직원을 속여 금고 안의 현금다발을 종이가방에 담아 사라졌다. 거액의 현금이 사라진 것을 파악한 환전소 측은 즉시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서울로 도주한 A씨를 추적해 범행 이틀만인 22일 오후 6시 A씨를 검거했다. 경찰은 현재 피해액 가운데 2억4000여만원을 회수했고, 나머지 금액은 A씨가 가상화폐 거래에 사용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압수한 A씨의 휴대전화를 분석하고 있다. A씨는 현재 범행 동기와 피해액 등에 대해 거짓 진술을 하고 휴대전화의 비밀번호도 밝히지 않는 등 수사에 비협조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 과정에서 A씨의 운전면허가 취소된 것을 확인하고 도로교통법 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