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추진비를 부적절하게 사용한 혐의로 조사를 받아오던 경찰 간부가 숨진 채 발견됐다.
20일 오후 4시10분께 도내 모 경찰서 간부 K씨가 제주시 봉개동 절물휴양림 인근의 가족공동묘지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 됐다.
경찰에 따르면 K씨는 2009년부터 지난해 까지 자신의 부서 업무 활동비를 부적절하게 사용한 혐의로 17일부터 경찰청 기획예산팀의 감찰 조사를 받아 왔다.
제주지방경찰청은 지난 19일 K씨에 대해 대기발령 조치했다.
그러나 K씨는 숨진 채 발견된 당일인 20일 오전에도 출근했다가 잠적, 가족의 K씨의 행방을 수소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K씨의 휴대전화 통화가 끊긴 지역을 중심으로 집중 수색작업을 벌이던 중 K씨의 시신을 찾아냈다.
경찰 관계자는 "K씨가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10여장의 유서를 발견, 현재 정확한 사인을 규명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