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 카지노를 포함한 복합리조트 건설로 제주 마이스 산업을 육성시킬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관광산업의 신성장동력으로 불리는 마이스(MICE)를 통해 '세계와 제주의 만남으로 제주 마이스 업계의 실질적인 부가가치 창출'을 주제로 한 ‘제3회 제주국제그린마이스위크’가 17일 제주관광공사(사장 양영근) 주관으로 제주그랜드호텔에서 개막했다.
기조연설자로 나선 조지 타나시예비치(George Tanasijevich) 싱가포르 마리나베이 샌즈 대표이사는 ‘리조트형 마이스와 제주의 미래’를 주제로 싱가포르를 예로 들어 ‘복합리조트에서 마이스의 극대화’를 꾀해야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세계 유수의 복합리조트 개발업체인 라스베가스 샌즈 카지노의 글로벌개발담당 상무이자 자회사인 싱가포르의 마리나베이 샌즈의 대표이사다. 마리나베이 샌즈의 전반적 사업운영과 라스베가스 샌즈의 개발부문을 맡고 있다.
라스베가스 샌즈는 라스베가스는 물론, 마카오 등지에서 최고급 숙박시설, 라스베가스 스타일의 게임 및 엔터테인먼트, 회의·전시 시설, 유명 요리사가 있는 레스토랑, 유명 브랜드 쇼핑몰, 기타 많은 편의시설을 갖춘 수십억달러 규모의 복합리조트(IR) 건설을 주도해왔다.
그는 마이스 주도의 복합리조트의 건설에 따라 △경제성장의 촉매 △국제 관광산업에서 경쟁우위 확보 △일자리 창출 △세수 증대에 기여 △외국인직접투자 촉진에 기여할 것이라며, 제주에 있어서도 마이스와 관광산업의 발전을 위해 복합리조트의 건설을 긍정적으로 고려해야함을 역설했다.
특히, 직접 건립 프로젝트에 참가한 싱가포르 마리나베이 샌즈를 예로 들며, 2010년 4월 개관 이후 특급호텔, 최첨단 컨벤션 및 전시장 시설, 2개의 극장, 아트사이언스(ArtScience) 박물관, 국제 수준의 게임·엔터테인먼트 시설, 지역 내 최고급 쇼핑몰 등을 모두 포함한 세계적인 수준의 복합리조트를 조성하여, 싱가포르는 한 지붕 아래에 다양한 인기 시설들을 집결시킨 세계 마이스 도시의 선두주자로 그 위상을 높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마리나베이 샌즈 개관 이후 다수의 국제전시회가 싱가포르로 유치되고 있으며 수많은 국제회의 참가자들이 싱가포르를 방문, 마리나베이 샌즈는 현재까지 약 2400건의 누적 행사예약을 기록하고 100만명 이상의 참가자들을 끌어들이고 있다"며 "특히 기업체 단체방문 및 레저여행지로서 최고 수준임을 인정받고 있다며, 이러한 복합 리조트의 건립은 싱가포르 관광 시장만이 아니라 싱가포르 경제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성수 제주대 관광·레저선도산업 인재양성센터장은 ‘제주 마이스산업의 현황과 전망’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1000만 관광객 시대가 다가온 제주는, 일본과 중국 및 동남아 국가들을 표적으로 한 리조트형 관광목적지 조성이란 새로운 과제가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기존의 단순관람형 대중관광을 탈피한 체험추구형 개별관광과 동북아 리조트형 거점도시를 향한 마이스산업이 가장 경쟁력 있고 유망한 성장분야"라고 진단했다.
그는 또 △ 청정자원을 핵심컨텐츠로 활용한 그린 마이스 산업의 확대 △크루즈터미널 확충 및 국제항공노선 확대에 따른 중국인 인센티브투어 목적지로 도약 △ 회의 인프라와 위락자원을 기반으로 한 관광연계망 형태의 권역별 마이스기능 분화 △ IT기반 전시분야의 동반성장 △ 공항·항만 등 연륙 교통기반과 컨벤션 및 교육·쇼핑·주거·테마파크 등과 연계된 마이스클러스터 형성이 제주 마이스산업의 미래 모습이라 전망했다.
장 센터장은 "이를 위해 제주는 중국시장을 필두로 동북아 지역을 핵심표적으로 하는 'Eco+마이스+IT'가 결합된 고부가가치 마이스도시로 발전이 필요하고, 특히 마이스의 경우에는, 카지노 복합리조트형태의 리조트형 마이스클러스터로서의 발전을 추구함이 바람직하다"고 역설했다.
양영근 제주관광공사 사장은 개회식 환영사에서 “글로벌 관광산업 경쟁우위 확보를 위해 관광업계가 고객의 니즈에 맞게 신속하게 진화해왔고, 마이스는 이를 위한 차별화 전략으로, 관광산업 진화의 산물로 잉태됐다”며 "제주를 리조트형 마이스목적지로서, 대한민국을 넘어 동북아 허브 마이스목적지로 키워나가고, 마이스를 통한 세계시장과의 만남을 통해 제주관광의 꽃을 피우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