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보건소에 단 한명의 약사도 배치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물리치료사와 방사선사의 배치 인력도 보건소마다 들쭉날쭉인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감사위원회가 22일 공개한 제주도 종합감사 결과에 따르면 지역보건법에 따라 제주도 내 6개 보건소 가운데 제주시 제주보건소는 2명, 제주시 서부·동부, 서귀포시 서귀포·서부·동부 등 나머지 5개 보건소는 각 1명의 약사를 둬야 하나 약사가 배치된 곳은 하나도 없었다.
반면, 서귀포·제주시 서부·서귀포시 동부 등은 기준보다 2∼3명이 많은 물리치료사를 고용하는 등 보건소 인력 배치가 멋대로였다.
제주시 제주보건소를 제외한 5개 보건소의 경우 물리치료사가 기준인원보다 적게는 1명 많게는 3명까지 많이 배치돼 근무하는 반면 제주시 제주보건소의 경우 최소 배치기준 1명이 근무하고 있다. 이 때문에 지난해의 경우 연가나 교육 등으로 인한 14일간의 부재 시 물리치료실 운영을 하지 못하는 등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방사선사의 경우 제주시 제주보건소와 동부보건소엔 기준인원 2명보다 1명이 많은 각각 3명이 배치된 반면 제주시 서부보건소와 서귀포시 동부보건소엔 기준인원이 2명인데도 1명만 배치됐다.
이 때문에 서귀포시 동부보건소의 경우 방사선사의 대직자가 없어 지난해 연가를 이틀 밖에 사용하지 못했고 방사선사 연가 중에는 공중보건의가 방사선 촬영기술을 배워 대신 촬영을 하는 실정이다.
제주도 감사위는 "보건소별로 보건의료사업 수행에 필요한 법정 최소한의 전문 인력을 확보하지 못하거나 초과하고 있는데도 보건소간 전문인력 배치 등을 위한 대책 마련을 소홀히 하고 있다"며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