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제주시 무수천 사거리에서 발생한 9중 추돌사고는 4.5톤 냉동탑차의 브레이크 고장이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다.
사고를 수사하고 있는 제주서부경찰서 교통조사계는 16일 4.5톤 냉동탑차의 브레이크문제에 원인을 두고 사고원인을 조사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자세한 사고원인을 찾아내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냉동탑차 차량 운전자 정모씨(44)가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의식이 돌아온 것으로 안다”며 “정씨의 당시 정황을 토대로 조사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브레이크 고장원인 외에 졸음운전 여부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이고 있다.
지난 15일 오후 4시 20분께 무수천 사거리에서 제주시 방면으로 들어오던 4.5톤 냉동탑차가 속도를 줄이지 못하고 신호를 대기하던 차량들을 잇달아 들이받으면서 차량 9대가 연쇄 추돌해 2명이 중상을 입고, 8명이 경상을 입었다.
이 사고로 냉동탑차의 앞부분이 심하게 파손 됐으며, 들이받힌 코란도 차량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파손됐다.
이날 사고로 중상을 입은 코란도차량 운전자 김모(40)씨는 제주시내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당시 사고를 목격한 다른 차량 운전자들은 “4.5톤 냉동탑차가 사거리 후방 100m 부근에서부터 멈추지 못하고 신호를 대기하고 있던 차량들을 잇달아 들이받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