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 지사는 15일 제288회 도의회 2차 정례회 본회의에서 2012년도 예산안 제출에 따른 시정연설을 통해 "‘탐라문화광장’은 제주의 관문이었고 역사․문화의 중심지였던 원도심을 다시 살리는 견인차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탐라천년의 역사와 제주의 문화를 접목하고, 도민과 관광객, 특히 제주외항을 통해서 들어오는 크루즈관광객 등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교류와 만남의 장을 지향할 것"이라며 관련 예산안 승인을 도의회에 요청했다.
그는 "옛 탐라의 동문, 서문, 남문 등을 잇는 성내 즉, 원도심을 활성화시켜 구도심 공동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주변 상권을 활성화시키고 새로운 문화관광 자원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우 지사는 타당성 조사용역을 끝낸 트램 도입에 대해 "트램사업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중앙정부가 경제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국비를 지원해 줘야 한다"며 "이를 위해 철도기본계획에 근거해, 제주도가 중앙정부에 예비타당성 조사를 요청하는 것이 순서"라며 도의회의 협조를 구했다.
그는 "철도기본계획에 따른 중앙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를 기준으로 경제성 평가가 이뤄진 뒤에야 추진 여부와 사업방식 등이 정해질 것"이라며 "철도기본계획에는 트램 노선에 대한 세밀한 분석, 구도심 재생, 혁신적인 대중교통체계 마련, 역세권 개발과 그에 따른 지방세수 증대, 장애인 등의 교통권 확보 등의 문제가 심도 있게 연구․검토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우 지사는 또 "제주도 전역에 산재한 송전 철탑과 선로를 지중화하는 사업을 중앙정부와 한전 등과 협의해 적극 검토하겠다"며 "이를 위한 기초조사를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해군기지 사업과 관련, "민․군 복합형 관광미항의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15만t 크루즈의 자유로운 이용이 가능해야 하며 항만법 및 군사기지시설 보호법 시행령 개정을 통해 무역항 지정이 이뤄져야 한다"며 "그리고 지역발전계획 수립 및 정부지원 등이 실질적으로 이행될 수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러한 3가지 핵심과제가 도출될 수 있었던 것은 고도의 균형감각을 보여준 도민들의 협조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항만설계 및 시뮬레이션 내용을 검증하기 위한 검증위원회 구성이 이뤄질 수 있도록 중앙정부와 적극적으로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역사에 후회가 남지 않도록 민항과 군항이 공존하는 명실상부한 민․군복합형 관광미항이 될 때, 국가이익은 물론이고 제주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피력했다.
그는 또 "제주 신공항 추진계획이 앞당겨 추진될 수 있도록 중앙정부와의 절충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관광산업 대도약을 위해서 공항 문제는 반드시 해결돼야 한다"며 "특히, 기존 제주공항이 24시간 이용 체제가 갖춰져 있는 것을 고려해, 소음 피해 예방 및 그에 따른 정부 지원 프로그램과 연계해 국제선 운항 가능성에 대해 심도있는 접근이 요구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