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회 제주해녀축제가 제주도내 해녀와 국내·외 출향해녀, 일본 아마, 관광객, 도민 등 연인원 2만 5천 여명 이상이 참여한 가운데 9일 폐막했다.
이번 축제는 '숨비소리, 세계의 문화유산으로! 란 주제로 구좌읍 해녀박물관과 세화항, 하도리 일원에서 열렸다.
특히 올해 개통한 '숨비소리길' 걷기행사에는 도민, 관광객 등 500명 이상이 참여했다. 하도리 어촌계 해녀 250여명과 함께 해녀들이 물질을 가면서 걸었던 길을 걸으면서 해신당, 불턱, 원담, 해녀물질 관람 등 독특한 해녀문화를 체험 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최고령, 최연소 해녀 선발, 전통배 낚시체험, 바릇잡이 체험, 보말까기 체험, 해녀물질 체험, 숨비소리 경연 등 체험행사들이 다채롭게 펼쳐져 무더위가 지난뒤 모처럼 나들이 나온 도민과 관광객들에게 가을 바닷가의 정취와 함께 즐거운 체험을 선사했다.
축제의 메인행사인 해녀물질대회에는 도내 5천 여명의 해녀중 최고의 대상군을 뽑는 경연으로 진행됐다. 성산포수협 시흥어촌계 오금숙(61) 해녀가 30분동안 31㎏의 소라.보말.문어를 채취해 1위를 차지했다.
서귀포수협 위미2리어촌계 현재화(59) 해녀가 2위, 제주시수협 평대어촌계 박순자(57) 해녀가 3위에 올랐다. 각 수협별 10명씩 출전한 단체전에서는 제주시수협이 1위, 성산포수협 2위, 서귀포수협이 3위의 영예를 안았다.
해녀태왁수영대회 100m 개인전 1위는 성산포수협 온평어촌계 최순자(51), 2위는 서귀포수협 하효어촌계 강인옥(54), 3위는 모슬포수협 사계어촌계 양순금(55) 해녀가 차지했다.
4명의 해녀가 1개조가 되어 경연한 400m 계주에서는 서귀포수협 1위, 제주시수협 2위, 한림수협 3위를 기록했다.
불턱가요제에서는 서귀포수협 강정어촌계 정옥배(59) 해녀가 가수왕으로 선발됐다.
각 지구별수협과 어류양식수협, 전복양식협회 등은 갈치·넙치·조기·광어·전복 등 특산수산물 무료시식회와 해녀향토음식점 등 풍성한 먹거리를 운영해 제주 청정수산물의 우수성을 홍보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이번 축제는 세계자연보전총회(WCC) 기간중에 개최하므로써 전세계 환경지도자들에게 제주해녀문화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좋은 계기가 됐다"며 "2014년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 등재에 따른 공감대 형성에도 많은 기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