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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부모 고향 제주서 기자회견, 다음 목표는 ‘US오픈 우승’

 

“국적은 뉴질랜드지만 내 몸 속에는 한국인과 제주인의 피가 흐릅니다. 응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최연소 우승을 차지하며 새 역사를 쓴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5·한국명 고보경)가 부모의 고향인 제주를 찾아 대한민국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리디아 고는 지난 27일(한국시간)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주의 밴쿠버 골프장에서 열린 캐나디언 여자오픈에서 우승,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최연소 우승'이라는 새로운 역사를 썼다.

지난 13일에는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제112회 US 여자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에서 역대 두 번째 어린 나이로 정상에 올랐다.

리디아 고의 부모는 제주시 조천읍이 고향이다. 리디아는 세례명이다.

리디아 고는 서울에서 태어난 뒤 곧바로 뉴질랜드로 건너가 11살 때 뉴질랜드 여자 아마추어 메이저대회에서 최연소 우승하는 등 각종 대회에서 뛰어난 성적을 냈다.

그녀는 제주를 찾은 소감에 대해 “정말 감사하다. 이 순간이 너무 영광스럽다”며 “할아버지, 이모들이 반겨주셔서 너무 좋다”며 웃어보였다.

일주일에 35~40시간 정도 훈련하는데 그때마다 아버지가 동행한다. 수업시간 외에는 아버지와 늘 함께 하는거나 다름 없다.

 

그녀는 “아빠가 영어를 잘 못하셔서 한국말을 해야 된다”며 농담섞인 말로 한국어를 잘 하게 된 이유도 빼놓지 않았다.

리디아 고는 프로가 된 뒤 US여자오픈 대회 우승으로 목표를 삼았다.  15살인 리디아 고는 3년 뒤면 프로가 될 수 있다.

리디아 고는 “미국에서 1~2년 정도 대학교를 다니다 프로로 전향하겠다”며 “다음 목표는 US여자오픈 대회에서 우승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US여자오픈 대회는 4대 메이저 대회 중 1946년 시작된 가장 오랜 역사를 지녔다. 올해는 최나연 선수가 우승을 차지했다.

 

그녀는 ‘미쉘 위(한국명 위성미)’와 ‘필 미켈슨’을 가장 좋아한다.

리디아 고는 “미쉘 위는 착하고, 예쁘고, 성격도 좋아서 인기가 많다. 필 미켈슨은 숏 게임의 킹이다”고 설명했다.

 

그녀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최연소 우승'이라는 새로운 역사를 썼다.

리디아 고는 이에 대해 “우승하는 순간 정말 기뻤다. US아마추어 대회에 이어 LPGA 대회에서 우승할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 너무 영광스럽다”고 말했다.

더불어 “아마추어라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사실 긴장을 많이 했는데 표현을 안했을 뿐”이라며 프로대회 출전 당시 부담감이 컸다고 전했다.

그녀는 대한민국 팬들에게 “너무 감사하다. 국적은 뉴질랜드지만 모든 사람들은 내가 아시아인으로 알고 있다. 부모님의 고향이 제주다. 저는 서울에서 태어났지만 언니들은 제주에서 태어났다. 그런 만큼 내 몸 속에는 한국인과 제주인의 피가 흐른다. 피는 한국인이다”며 자랑스러워했다.

반면 리디아 고의 기자회견이 열린 더호텔제주는 호텔 평생회원권을 증정하며 리디아 고의 금의환향을 축하했다.

“제주에 올 기회가 별로 없는데...”라며 걱정한 리디아 고는 “시합하러 제주에 올 때마다 이용하게 돼 좋을 것 같다. 호텔에서 편히 쉬면 좋겠다”며 웃었다.

 

한편 기자회견장에 함께 온 리디아 고의 외할아버지 현천관(82·조천읍 함덕리)씨는 "80을 넘게 살아오면서 자랑스런 손녀가 태어난 것 이상 큰 기쁨은 없다"며 "손녀라는 것보다 세계인이 돼서 전 세계 70억 인구가 아는 '고보경'으로 자랐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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