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청 소속 공무원 10명 중 6명이 일주일에 2∼3차례 이상 술을 마시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는 본청 공무원을 대상으로 지난 6∼13일 실시한 음주문화 실태 설문조사에 응한 257명의 답변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20일 발표했다.
이들이 술을 마시는 횟수는 매주 2∼3회 이상이 59.2%(152명)를 차지했고 나머지는 매주 2회 이하였다.
회당 마시는 양은 5잔 이하 55.7%(143명), 5∼7잔 25.7%(66명), 7∼9잔 18.7%(48명)다.
자주 마시는 술의 종류는 소주 70.4%(181명), 맥주 16%(41명), 전통주 6.6%(17명) 순이다.
이들이 음주 때문에 경험한 건강 이상 증상은 토하거나 속쓰림 44%(113명), 지방간·알코올성 간염·위염 16.4%(42명) 등이었다.
개선해야 할 음주문화로는 술잔 돌리기 30.1%(78명), 2차 이상 가기 24.1%(62명), 강압적인 술 문화 21.4%(55명)를 꼽았다.
반면, 음주의 긍정적인 효과로는 타인과의 관계 개선 42%(108명), 스트레스 해소 18.7%(48명), 동료와의 소통 개선 14.8%(38명) 등을 들었다.
응답자의 91.1%(234명)는 제주도가 벌이는 건전한 음주문화 실천운동을 계속 추진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이번 설문조사에는 도청 공무원 남자 195명(76%), 여자 62명(24%)이 참여했다. 연령대별로는 50대가 44%로 가장 많고, 40대 38%, 30대 17% 순이었다.
제주도는 지난 6월부터 공무원을 대상으로 한가지 술로 1차만 마시고, 오후 9시 이전에 술자리를 끝내는 '119 음주문화 개선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