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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신화와 축제적 상상력 더해져…스토리 전문 재능기부"

제주의 신화와 축제적 상상력이 더해진 '2012 탐라대전'의 메인스토리가 공개됐다.

 

2012탐라대전추진위원회는 13일부터 19일까지 제주시 이호해변에서 열리는 탐라대전과 관련, 메인스토리를 개발·제작한 제주대학교 사회교육대학원 스토리텔링학과로부터 스토리 전문을 재능기부 받았다고 14일 밝혔다.

 

메인스토리는 설화와 자청비 신화 등에서 모티브를 얻어 축제전반적인 프로그램 및 공간이 구성된다.

 

추진위는 메인스토리를 활용해 △탐라판타지 △바람마차퍼레이드 △탐라정원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신화를 바탕으로 한 제주 탐라대전에는 자원봉사자의 애칭 또한 '탐라오백장군'으로 불릴 예정이다.

 

향토음식점 등에서 판매할 음식 명칭 또한 신화적 상상력이 풍기는 이름으로 불려진다.

 

양진건 교수는 "탐라대전이 제주 대표 브랜드 축제로 자리매김하는데 일조하는 의미에서 스토리를 가발하게 됐다"며 "탐라대전이 제주의 인문학적 콘텐츠를 바탕으로 축제를 모색한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탐라대전추진위원회 김은석 위원장은 "메인스토리는 탐라대전의 축제적 상상력을 더해 재미와 감동을 주고 서사적 당위성을 부여한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며 "스토리를 보다 창조적인 프로그램으로 승화시켜 감동적이고 신명나는 축제를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2012 탐라대전 메인스토리
설문대할망은 치마에 담고 온 흙을 주물러 한라산과 360여개 오름을 만들었다. 산과 오름에 그녀가 숨을 불어넣자 새로운 생명들이 생겨나기 시작하였다.
이윽고 탐라왕국이 탄생하였다.
탐라왕국 세 왕자의 슬기로운 다스림 아래 사람들은 천년동안 평화롭고 행복하게 잘 살 수 있었다. 1만8천의 신들도 탐라왕국을 축복하였다.
그러나 이것을 질투한 이웃 나라의 방해로 탐라왕국의 영화는 점차 기울어가기 시작했다.
이를 걱정하는 사람들은 탐라왕국의 부활을 도와달라고 설문대할망에게 애원했다.
이에 설문대할망은 이레 안에 명주 백동으로 옷을 만들어 오면 부활의 힘을 주겠노라 약속했다.
단, 탐라사람들이 한 곳에 모여 한마음으로 춤추고 노래하는 축제를 벌이면서 명주옷을 만들어야 한다는 조건이었다.
세 왕자의 지휘 아래 탐라사람들은 한데 모여 춤추고 노래하는 축제를 벌이면서 한마음으로 명주옷을 만들기로 하였다.
이런 광경을 지켜보던 설문대할망은 신들에게도 축제를 도와줄 것을 부탁했다.

 

“영등신은 바람마차를 만들라. 그래서 사람들이 축제장에 무사히 올 수 있도록 하라.”
“자청비는 탐라의 흙과 거기서 난 곡식들을 보여줘라. 사람들이 흙과 그 속에서 자라는 곡식들의 소중함을 알게 하라.
“조왕할망은 탐라의 물과 불을 모두 사용해서 사람들이 먹을 음식을 맛있게 만들라.”
“삼승할망은 축제에 같이 온 아이들을 잘 보살피도록 하라”
“오백장군은 사람들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하라”
특히 해안마을의 여신들에게는 사람들에게 대접할 돼지고기를 충분히 준비하라고 명령했다.

 


세 왕자의 명에 따라 탐라 사람들은 바삐 움직이면서 축제를 준비하였다. 이에 1만8천여 신들은 물론 개미, 개, 까마귀 등 모든 짐승들도 함께 일을 도왔다.
사람들은 웃음꽃을 피우며 축제를 즐기면서 명주 짜기를 거듭했다. 신들은 탐라 사람들에게 건강과 행복을 골고루 나누어 주었다.
드디어 이레째 되던 날 거대한 명주옷이 완성되었다.
설문대할망은 탐라 사람들이 만든 명주옷을 입고 크게 기뻐하였다.
그리고 하늘을 향해 두 손을 들고 우렁차게 외쳤다.
“탐라여, 부활하라!”
그 자리에 있던 모든 사람들과 짐승들 그리고 1만8천의 신들은 함께 감격하고 기뻐하였다.
그런데 이런 광경을 시샘한 이웃 나라에서는 세 왕자 가운데 “탐나”왕자를 몰래 데려가 버렸다.
세 왕자 가운데 한 사람을 없애버리면 탐라왕국은 영원히 부활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 사실을 뒤늦게 알고 크게 놀란 탐라 사람들은 어떻게 하면 왕자를 구할 수 있겠느냐고 설문대할망에게 급히 물어보았다.
설문대할망은 왕자를 살리려면 하루 안에 서천꽃밭에서 ‘부활꽃’을 찾아와야 한다고 일러주었다.
탐라왕국 사람들이 급히 서천꽃밭으로 달려갔다.
설문대할망은 영등신에게 미풍을 불어 꽃감관을 재워 사람들이 ‘부활꽃’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라고 했다.
그렇지만 서천꽃밭에는 헤아릴 수 없는 꽃들이 워낙 많이 피어있어 ‘부활꽃’을 찾아내기란 결코 쉽지 않았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서천꽃밭을 열심히 뒤지고 또 뒤졌다.
그러는 사이 시간은 흘러 그만 “탐나”왕자가 이웃나라로 끌려 간지 하루가 지나버렸다.

 

사람들은 탐라왕국을 부활시킬 왕자를 살려낼 수 없다는 절망감에 눈물 흘리며 크게 낙담하였다.
그러나 그 정성과 슬픔에 감동한 설문대할망은 탐라왕국 사람들에게 새로운 약속을 했다.
“내년에 다시 한자리에 모여 축제를 열라. 그리고 서천꽃밭에서 부활꽃을 찾아오라. 그러면 반드시 “탐나”를 살려주겠노라”
탐라 사람들은 크게 안도하고 다음 해에 모여 축제를 열고 서천꽃밭에서 ‘부활꽃’을 찾아 탐라왕국을 영원히 부활시킬 것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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