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말부터 끊겼던 제주~부산 뱃길이 다시 열린다.
부산지방해양항만청은 부산∼거제 항로에 여객선을 운항한 ㈜서경이 부산∼제주 항로를 운항하기 위해 내항여객운송사업 면허를 신청했다고 6일 밝혔다.
이 회사는 내년 1월부터 카페리선박 2척으로 부산∼제주를 운항할 예정이다. 카페리선박은 길이 117m, 너비 20m인 1만t급으로 이전에 부산∼제주 항로를 운항했던 선박과 비슷하다고 부산해항청은 설명했다.
부산해항청은 이 배가 부산항과 제주항의 항만시설 이용에 특별한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관계기관 협의가 끝나는 대로 조건부면허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부산∼제주 항로는 여객과 화물을 운송해오던 동양고속훼리㈜가 운항 중이던 코지아일랜드호(4천388t)를 매각하면서 여객운송면허를 반납하는 바람에 5월말부터 폐쇄됐다. 1977년 동양고속훼리 1호선(3천767t)이 취항한 이후 34년만의 일이었다.
이후 새 여객선사인 동양크루즈라인이 해상여객운송사업 면허 신청서를 내고 취항을 준비하면서 운항 재개 기대가 높았으나 선박을 제때 확보하지 못해 이달 1일자로 신청서가 반려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