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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파인딩 포레스터>를 보면 주인공인 윌리엄 포레스터가 학생들에게 이런 말을 해준다.

 

“여러분 중 대부분은 너무 어려서 자신의 소망을 잘 알지 못합니다”

 

청소년들의 대부분은 아직 경험과 지식이 부족하기 때문에 자신의 꿈과 장래희망에 대해서 추상적이거나 구체적이지 못한 경우가 많다.

 

하지만 자신의 꿈을 이뤄낸 인생선배의 조언을 듣는다면 어떠할까?

 

나는 지난 6월 29일과 30일, 이틀간 제주가정위탁지원센터의 자립지원프로그램 ‘사람책 도서관’ 캠프에 자원봉사자로 참여했다.

 

위탁아동들이 평소 만나고 싶어 하는 직종과 관련한 전문가 및 종사자를 사람책(멘토)으로 만나 이야기를 듣고 직업에 대한 궁금증과 관련한 지식을 나누는 뜻 깊은 프로그램이다.

 

즉, 멘토의 지식과 경험이 책이 되어 아이들에게 생동감 있게 들려주는 것이다.

 

캠프 첫날 아이들에게 자신이 원하는 꿈과 장래희망에 대해 물었을 때, 대부분의 아이들에게 꿈은 있었지만 그 꿈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해 본 아이들은 많지 않았다.

 

아이들의 꿈은 굉장히 막연했다. 그리고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과 과정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는 아이는 거의 없었다.

 

다음날 걱정스러운 마음으로 ‘사람책’ 과의 만남을 시작했다.

 

하지만 내 걱정과 달리 아이들이 집중해서 경청하고 적극적인 모습에 나의 걱정이 기우였다는 것을 알았다.

 

멘토 선생님들은 능숙하게 아이들의 궁금한 점이나 각각의 아이들에게 맞춤 상담을 해주셨다.

 

자신이 직업을 가지게 된 계기를 시작으로 그 직업을 갖기 위한 방법, 닥쳐온 위기, 그리고 고충이나 단점 등의 이야기들이 아이들의 눈과 귀를 통해 생생히 전해졌다.

 

또한 이번 만남으로 끝이 아니라 전화번호도 교환하고 언제든지 찾아와서 멘토 역할을 수행해 주신다고 하셨다.

 

아이들에게는 또 하나의 소중한 인연 그리고 하나의 희망이 된 것이다.

 

‘사람책’과의 만남이 끝난 후, 아이들이 생각을 정리하며 자립계획서를 썼다. 막연했던 꿈들이 보다 구체적이고 명확하게 정리된 모습이었다.

 

사람냄새 물씬 나는 ‘사람책 캠프’를 통해 아이들은 자신의 꿈을 향한 작은 발걸음을 한발 내딛을 수 있었다.

 

무엇보다 사람책과의 소통을 통해 무엇인가 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질 수 있었을 것이다.

 

가정형편이 어렵고 친부모님의 도움을 받을 수 없는 형편인 위탁아동들에게 ‘미래에 대한 희망캠프’였던 것이다.

 

비록 지금은 힘들고 어렵지만 자신의 꿈이 실현될 수 있다는 희망은 앞으로 살아가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

 

나아가 사람책으로 참여한 여러 직업군들의 전문가들이 적극적으로, 그리고 성심껏 아이들을 대하는 모습에서 나 또한 미래의 사회복지사로서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앞으로 ‘사람책 도서관’ 같은 프로그램이 많이 활성화 되어 많은 아이들에게 인생이라는 거칠고 긴 항해에 있어서 등대가 되어주는 역할을 해주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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