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서귀포시 동홍·토평동에서 착공한 제주헬스케어타운에 중국 자본 1조원이 들어올 전망이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이사장 변정일, 이하 JDC)는 11일 중국 상해에서 상해녹지주식그룹유한공사(총회장 장옥량, 이하 녹지그룹)와 총 투자비 약 1조원 규모의 제주헬스케어타운 투자합의각서(MOA)를 체결했다.
중국 녹지그룹은 1조원 규모의 투자금액을 단독으로 제주에 직접 투자한다는 계획이어서 해외직접투자(FDI) 규모로는 사상 최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MOA 체결로 녹지그룹은 헬스케어타운 총 사업면적 153만9천㎡ 가운데 77만8천㎡에 의료 R&D센터, 휴양문화시설, 숙박시설 등을 조성하게 된다.
녹지그룹은 올해 안에 사업 추진을 전담 할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하고, 1단계 휴양콘도미니엄 시설 사업을 시작으로 2단계 웰니스몰, 웰빙푸드존, 힐링가든 등의 시설사업이 추진되고 3단계로 R&D센터, 안티에이징센터 등의 시설을 단계별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녹지그룹은 상해 전체기업 중 3위로 평가받고 있는 부동산 건설회사로서 중국 24개성, 60개 도시 등에서 초대형 빌딩 건축 등 개발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JDC는 "제주도와 공동으로 외자유치 추진단을 구성해 지난해 12월 녹지그룹과 MOU를 체결한데 이어 협상을 벌인 결과 지금까지 투자유치 사례 중 가장 빠른 시간 내 대규모 중국자본을 성공적으로 유치하게 되는 성과를 거두게 됐다"고 밝혔다.
제주헬스케어타운 조성사업은 제주도를 국제자유도시로 조성하기 위한 6대 핵심프로젝트 사업 중 하나로 우리나라의 우수한 의료 기술과 제주의 천혜의 자연환경을 연계해 의료와 휴양을 한 곳에서 받을 수 있는 글로벌 의료복합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건강검진센터, 재활 전문병원, 의료 R&D 센터 등 전문의료 시설과 콘도 등 휴양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제주헬스케어타운 사업은 이 밖에도 지난해 12월, MOU를 맺고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서우-중대지산 한·중 컨소시엄'이 45만㎡에 4670억원을 투자해 검진센터, 노인.재활 전문병원, 휴양체류시설 등을 조성할 의향을 밝히고 현재 계약을 체결하기 위한 협상 중에 있다.
서우는 국내 최고의 재활전문병원인 보바스병원과 The heritage 실버 타운을 운영하는 늘푸른 의료재단의 계열사로 전문병원을 개발하는 건설회사다.
중대지산 그룹은 중국 강소성에 소재한 부동산 개발회사로 강소성에 16만평 규모의 복합의료단지를 조성 중이다.
2008년 4월 JDC와 MOU를 체결한 서울대병원은 재활 전문병원, 건강 검진 등 병원 운영에 대한 참여를 계획하고 있다.
JDC는 헬스케어타운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경우 국내 의료산업을 국가 성장 동력산업으로 육성함은 물론, 경제적 파급효과 3조2천억원과 약 2만명 이상의 고용을 창출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