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날씨를 보인 201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실시된 10일.
제주시 제6시험장인 중앙여고 수능시험장 앞에는 이른 아침부터 학부모와 교사, 각 학교 후배들이 나와 수험생들을 격려하고 응원했다.
다른 수능 시험장과 달리 이곳 고사장 정문 앞에는 학생들이 선배들의 수능대박을 기원하는 피켓 응원이 있었다.
학부모들은 수험생들에게 커피와 차, 초콜릿, 사탕 등을 건네며 다독였고, 각 학교 교사들은 긴장한 학생들의 어깨를 두드리거나 안으며 격려했다.
제주외국어고등학교 학생들은 “in your light we see the light of the world"(당신의 빛으로 우리는 세상을 볼 수 있다.)라는 플랜카드를 만들어 시험장으로 들어가는 선배들을 응원했다.
제주외고 학생회장 김도원(고2)양은 "그 동안 쌓은 실력을 모두 쏟아내 좋은 성과가 있기를 바란다"며 "선배님들 힘내세요!"라고 선배들을 응원했다.
제주여고 학생회장 김현정(고2)양은 "시험을 잘 보라는 응원의 부담보다, 마음 속으로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누나를 응원하기위해 한 걸음에 달려온 송민성(고2.남녕고)군은 "우리누나 파이팅!" 이라는 격려문과 손 팻말을 들고 나와 눈길을 끌었다.
시험실로 들어간 수험생들은 긴장이 역력했다. 긴장을 풀기위해 친구들과 대화를 나누는 모습에서부터 시계의 알람을 체크하는 수험생, 두손을 모아 기도하기도 했다.
학부모들은 자녀가 고사장으로 입실한 후에도 자리를 떠나지 못하고 두손을 모아 자녀들의 선전을 기원했다.
몇몇 학부모들은 자녀들이 도시락 ,수험표를 챙기지 못하고 들어갔다며 관리요원에게 전해달라고 부탁하기도 했다. 한 경찰관은 수험표를 잊고 나간 학생의 수험표를 긴급하게 호송하기도 했다.
수험생을 둔 학부모 유소영(45)씨는 "노력한 만큼 최선을 다하라"며 "많은 학생들이 좋은 성적이 나왔으면 한다"고 자신의 자녀는 물론 모든 수험생들의 좋은 성적을 기대했다.
제주중앙여고 문대옥 교무부장은 “학생들이 편안한 마을을 가지고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노력의 성과를 거두길 바란다”고 수험생들이 좋은 결과를 기대했다.
한편, 이날 중앙여고 고사장에서는 청각장애인수험생과 반복실신수험생 등 2명이 장애인 수험생이 특별시험실에서 시험을 치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