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 자회사 노동조합이 지난 19일부터 총파업에 들어갔지만, 필수 인력 유지와 대체 인력 투입으로 당장은 큰 혼란은 없었다. 제주공항 입구에는 한국공항공사 자회사 노조가 파업 현수막을 내걸고 입장을 알리고 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http://www.jnuri.net/data/photos/20250939/art_17585204028559_b72f1c.jpg?iqs=0.0878416467031019)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 자회사 노조가 지난 19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했지만 필수 인력 유지와 대체 인력 투입으로 당장은 큰 혼란은 없었다. 다만 일부 이용객들은 대기 시간이 늘어나는 등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제주공항을 포함, 전국 14개 지방공항과 인천공항이 비슷한 처지에 놓였다.
22일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 자회사 노동자 약 500명 중 100여 명이 이번 파업에 참여했다. 노조는 교대근무제를 현행 3조 2교대에서 4조 2교대로 전환하고, 노동시간 단축과 인력 충원을 병행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노조는 지난 7월 제주공항에서 환경미화 노동자가 근무 중 사망한 사건을 거론하며 "과중한 노동과 연속 야간근무가 안전을 위협한다"고 강조했다.
제주공항에서는 시설과 보안검색 등 필수 인력이 파업에 참여하지 않았고, 공사는 외부 인력과 대체 인력 160여 명을 긴급 투입해 수속 창구, 보안검색대, 안내데스크 등을 운영했다. 위생·청소 분야도 정상 가동되면서 운항 자체는 큰 차질이 없었다. 이번 파업에는 자회사 인원의 약 20%가 참여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지난 19일 제주를 찾은 관광객 일부는 "줄이 평소보다 길고 공항 내 체류 시간이 두 배 이상 걸렸다"며 불편을 토로했다.
한국공항공사 관계자는 "전국 14개 공항을 대상으로 합동 점검과 상황관리반을 가동했다"며 "차질 없는 운영을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여객은 안심하고 공항을 이용해 달라"고 밝혔다.
하지만 추석 연휴를 앞두고 긴장은 여전하다.
전국공항노동자연대는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다음 달 1일부터 소속 전 노동자를 대상으로 무기한 전면 파업에 나서겠다"고 경고했다.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의 한 노동자는 "현재 일부 인력은 공항 안전을 위해 파업에 동참하지 않고 있지만 예고한 다음 달 1일까지 해결책이 마련되지 않으면 참여할 수밖에 없다"며 "공사가 지금처럼 '문제 없다'는 태도로 사안을 방치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추석 연휴 기간 제주공항 하루 이용객이 수만 명에 달하는 점을 고려하면 장기 파업이 현실화될 경우 수하물 처리 지연, 보안검색 대기 증가 등 대규모 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22일 제주공항 곳곳에는 한국공항공사 자회사 노조가 파업 현수막을 내걸고 입장을 알리고 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http://www.jnuri.net/data/photos/20250939/art_17585204045101_1abbd7.jpg?iqs=0.62969306593279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