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연동 도심 한복판에서 중국 공산당 해체와 파룬궁 수련생 인권 탄압 중단을 촉구하는 집회가 열리자 현장을 지켜본 도민들 사이에서는 “왜 제주에서 이런 행진을 하느냐”는 불만과 국제 인권 문제에 공감하는 시선이 엇갈렸다. 연동에서 열린 집회 장면이다. [출처=인스타그램]](http://www.jnuri.net/data/photos/20250939/art_17585065270928_80af0e.jpg?iqs=0.32308169009291166)
제주시 연동 도심 한복판에서 중국 공산당 해체와 파룬궁 수련생 인권 탄압 중단을 촉구하는 집회가 열리자 도민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왜 제주에서 이런 행진을 하느냐”는 불만과 국제 인권 문제에 공감한다는 시각 차다.
22일 한국파룬따파불학회에 따르면 학회는 지난 21일 오후 제주시 연동 일대에서 중국 공산당 해체와 파룬궁 수련생에 대한 인권 탄압 중단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에는 회원 500여명이 참여했다. '중국 공산당 해체', '파룬궁 박해 중단', '강제 장기적출 중단' 등의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들고 수백 미터 구간을 행진했다. 일부 현수막에는 '파룬따파는 좋습니다', '좋은 사람으로 바뀌는 수련 파룬따파' 등 파룬궁을 홍보하는 내용도 담겼다.
파룬궁은 1992년 중국 길림성 장춘시에서 전파된 심신수련법이다. 중국 정부는 초기에는 관대한 태도를 보였으나 회원 수가 급격히 늘자 1999년 '사교'로 규정하고 강력히 탄압해왔다. 이후 국제사회에서는 중국 내 파룬궁 수련생들에 대한 강제 장기적출, 인권 침해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돼왔다.
하지만 이번 거리 행진을 지켜본 일부 도민들 사이에서는 곱지 않은 시선도 나왔다. "중국에서 할 일을 왜 제주에서 하느냐", "순간 중국 시위인 줄 알았다", "중국 내 인권 문제를 제주 도민이 공감하기 어렵다. 길을 막고 행진하는 건 맞지 않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한국파룬따파불학회 측은 "파룬궁 수련생에 대한 인권 탄압은 국제사회가 함께 목소리를 내야 할 문제"라며 제주를 비롯한 국내 각 지역에서 홍보와 집회를 이어간다는 입장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