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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용 콘텐츠에 엇갈린 반응 … "밝다" vs. "시기상 부적절"

 

제주항공이 자사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시한 숏폼 영상이 일부 누리꾼들의 비난에 휘말렸다. 지난해 말 무안공항 참사 이후 1년도 채 지나지 않은 시점에 공개된 콘텐츠라는 점에서 "시기상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21일 SNS 플랫폼 틱톡에 따르면 논란이 된 영상은 지난 11일 제주항공 공식 계정에 게시된 '앙칼진 승무원'이라는 제목의 10초 분량 콘텐츠다.

 

기내 곳곳에서 승무원들이 밝은 표정으로 춤을 추는 장면이 담겼다. 게시 이후 빠르게 확산돼 이날 기준 조회 수는 195만회, 좋아요는 17만6000개를 기록했다. 댓글도 1000여개를 넘어섰다.

 

영상이 퍼지자 일부 네티즌은 공식 계정에 "참사가 난 지 일년도 안 됐는데 자숙 기간도 없이 영상이나 찍고 있다", "유해 수습과 신원 확인이 얼마 전 끝난 걸로 아는데 너무 성급한 행보다", "유가족 입장에서 이런 영상을 보면 얼마나 속상하겠냐" 등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다. "최소 1년 이상은 자숙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반면 일부 누리꾼은 "사고의 책임이 없는 승무원들까지 비난하는 건 부당하다", "춤 영상 하나로 밝은 분위기를 만드는 게 왜 문제냐"는 의견을 남기며 제주항공을 옹호했다.

 

조종사나 사고 원인을 제공한 항공기 시스템이 아닌 승무원 개인을 대상으로 비난이 쏟아지는 점에 우려를 표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한편, 논란의 배경이 된 무안공항 참사 관련 조사는 여전히 진행 중이다.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사조위)는 최근 제주항공 7C2216편 사고 조사 과정에서 "조류와의 충돌 이후 조종사가 작동 가능한 엔진까지 실수로 정지시켰을 가능성"을 언급했다.

 

사고는 지난해 12월 29일 태국 방콕을 출발해 무안공항에 착륙하던 제주항공 여객기에서 발생했다. 당시 항공기는 착륙 과정에서 양쪽 엔진이 새떼와 충돌했고, 한쪽 엔진에서는 내부 손상이 심해 화염이 발생했다. 그러나 다른 한쪽 엔진은 여전히 작동 가능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조위는 "조종사가 이 작동 가능한 엔진까지 정지시켰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며 "이 때문에 동체착륙과 폭발로 이어졌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사고로 탑승자 181명 중 승무원 2명을 제외한 179명이 사망했다. 국토교통부와 수사 당국은 이후 장기간 유해 수습 및 신원 확인 작업을 이어왔고, 지난 19일 예정됐던 사조위의 유가족 대상 조사 결과 설명회는 유족 측의 반대로 취소됐다.

 

유족들은 "확정되지 않은 내용을 공개적으로 발표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사조위의 일방적인 발표를 거부한다"고 전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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