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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도1동축제추진위원회, 22~24일 ... '사랑 벚꽃 가득한 전농로의 봄날'

 

제주 벚꽃 향연의 시작을 알리는 왕벚꽃축제가 제주시 전농로 일대에서 열린다.

 

제주시 삼도1동축제추진위원회는 오는 22일부터 24일까지 제주시 전농로 일대에서 '제17회 전농로 왕벚꽃 축제'를 연다고 13일 밝혔다.

 

'사랑 벚꽃 가득한 전농로의 봄날'이란 주제로 3일간 노래자랑과 거리공연, 플리마켓, 사진 공모전 등이 열린다.

 

축제 첫날인 22일 제주시 삼도1동 풍물팀의 길트기를 시작으로 주민과 방문객들이 한데 어우러지는 '벚꽃비 맞으며, 벚꽃길 걷기' 행사와 개막식이 열린다. 색소폰앙상블, 댄스 등 제주의 봄을 알리는 흥겨운 공연이 축제 관람객들에게 즐거운 추억을 선사한다.

 

둘째 날과 셋째 날에는 비보이퍼포먼스과 점핑스타, 시민이 참여하는 왕벚꽃 노래자랑, 난타, 국악댄스, 밴드 공연 등이 펼쳐진다.

 

이외에도 축제 기간 '전농로에 나를 담아라 사진 콘테스트', '전농로 왕벚꽃 UCC/VLOG 공모' 등 이벤트와 도내 관광지 할인 행사 등이 운영된다.

 

축제가 열리는 제주 전농로 일대는 신분을 뛰어넘은 홍랑(洪娘)의 애틋한 사랑이야기를 품고 있어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로도 안성맞춤이다.

 

전농로 벚꽃거리 1.2㎞ 구간에는 밤에는 달빛과 반짝이는 조명이 어우러진 벚꽃길이 열려 낮이든 밤이든 느긋하게 거리를 즐길 수 있다.

 

윤용팔 삼도1동축제추진위원장은 "축제 기간 전농로 일대는 차 없는 거리로 운영된다"며 "전농로 왕벚꽃을 보며 제주의 봄을 만끽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 홍랑(홍윤애) 이야기 = 전농로는 눈부시게 아름다운 벚꽃의 절경 뒤에 애달픈 사랑 이야기가 있어 더욱 아련하게 느껴지는 곳이다. 

 

홍랑의 이야기다. 홍씨 성을 가진 낭자란 뜻인 홍랑은 제주 여인 홍윤애(洪允愛)다. 

 

홍랑은 조선 정조 1년(1777년) 모반사건에 연루돼 제주로 유배 온 조정철과 신분을 넘어선 사랑에 빠졌고 둘 사이에 딸을 낳았다. 하지만 그들의 사랑은 오래가지 못했다. 조정철이 정치적 음모로 다시 위기에 빠진 것이다.

 

홍랑은 옥에 갇혀 고문받는 상황에도 조정철의 결백을 끝까지 주장했고, 결국엔 스스로 목숨을 끊는 선택을 한다. 홍랑의 희생 덕에 조정철은 죄를 벗고 다시 관직에 복귀할 수 있었다. 그리고 한참 뒤 제주목사를 자원해 제주에 돌아온 조정철은 홍랑의 무덤으로 달려가 하염없는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이곳 전농로에는 홍랑의 무덤터 표지석이 있으며, 그 거리는 이들의 사랑 이야기를 담아 '홍랑길'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로미오와 줄리엣보다 더 아름답고 숭고했던 그들의 이야기 속에는 유배인의 한과 홍랑의 슬픔이 서려있다. 그래서 벚꽃비가 내리는 봄이면 그들의 가슴 절절한 이야기가 더욱 의미있게 다가온다. 전농로 축제를 즐기고 난 후 잠시 홍랑길을 걸어보는 건 어떨까? 누구나 찾는 명소는 아니지만 애절했던 이야기를 알고 들여다보면 그냥 지나쳤던 장소가 새롭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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