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농(富農)프로젝트'로 토양피복 재배 방식으로 생산한 고품질 감귤이 올해 처음 미국에 수출된다.
제주도농업기술원(원장 고성준)과 제주감귤협동조합(조합장 김기훈)은 올해 초부터 부농프로젝트 참여농가 중 농산물우수관리(GAP) 인정을 받은 33개 농업인이 생산한 당도 11브릭스 이상 노지감귤을 선별, 수출한다고 8일 밝혔다.
토양피복 재배로 생산한 고품질 감귤을 미국에 수출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수출 가격은 2~8번과 기준 ㎏당 1000원.
8일 첫 물량 20t을 선적, 12월 13일까지 모두 400t을 미국 LA와 휴스턴 등으로 수출할 계획이다.
농업기술원은 대미 수출 계약한 33농가에서 1000t의 감귤을 생산, 미국 수출 400t, 국내 브랜드 감귤과 일반감귤로 각각 300t을 출하한다는 방침이다.
수출용은 감귤나무의 중.상단부에 달린 과일 중 12월 10일까지 수확한 후 대미 수출 선과장에서 비파괴 선과기를 이용해 선별, 10.5브릭스 이하의 감귤은 미국으로 수출하고, 그 이상 당도의 과일은 브랜드감귤로 국내에 유통한다.
토양피복재배 감귤은 일반 노지감귤에 비해 11월에 100% 착색되고 당도가 높아 미국 현지 소비자 반응이 좋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11월 중 1차 수확을 완료해 12월 찬비 또는 눈으로 부터 안전할 뿐만 아니라 나무의 세력을 빨리 회복하는 한편 국내 브랜드감귤 가격 안정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부농프로젝트 사업은 1.6㏊의 노지감귤에서 반복적인 해거리, 일조량 부족과 잦은 강우에 의한 품질저하, 대과생산, 생리낙과 후 착과량 조절 안됨, 관행적 병해충방제, 토양 물리성 저하, 미성숙과 수확, 밭떼기 거래, 규모의 영세성 등 10가지의 문제점을 개선하고, GAP 인정을 받으면서 매년 1억원의 소득을 올리기 위한 취지로 2009년도에 처음으로 시작한 사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