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8 (목)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검색창 열기

한.중 불교 전통문화 계승 및 역사고증 교류 의향서 체결 ... 오영훈 "중국 교류길 열 것"

 

해상왕 장보고가 조성한 것으로 알려진 중국 산둥반도의 법화원과 제주 법화사가 불교문화 발전을 위해 손을 잡았다.

 

제주도는 서귀포시 하원동 법화사(法華寺)와 중국 룽청시 법화원(法華院)이 교류 의향서를 체결하고 불교 전통문화 교류 및 가치 확산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교류 의향서 체결식에는 오영훈 제주지사를 비롯해 중국 법화원 스옌쉐스님, 법화사 도성스님, 관음사 정안스님 등이 참석했다.

 

이번 교류는 한·중 수교 30주년이던 지난해 7월 22일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왕루신(王鲁新) 주제주중국총영사를 만나 한·중 관계 진전과 제주지역 경제 활성화 및 관광산업 발전을 위해 물적·인적·문화·역사 교류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기로 약속하면서 시작됐다.

 

오 지사는 당시 “코로나19 상황이 좋아지면 중국을 방문해 교류의 길을 활짝 열고 싶다”면서 “삼다수와 제주산 농축수산물 교역뿐만 아니라 문화나 인적, 종교 교류에 대해서도 활발한 논의가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한 바 있다.

 

 

도는 2008년 제주 법화사에 장보고 동상과 기념비가 조성됐으나 장보고와 법화사에 대한 역사적 고증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도 문화재위원회 심의 결과 부결돼 철거된 점을 고려해 산둥성 법화원과 고증 작업을 함께하기 위한 역사문화 교류를 논의해왔다.

 

중국 법화원 스옌쉐스님은 “법화원과 법화사 간의 교류는 장보고의 역사적 인연이 현재에도 연속되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양 지역의 우정을 키우며 이해의 폭을 넓히고 불교 문화의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제주 법화사 도성스님은 “관음신앙을 기본으로 중국지역과 불교전통문화 교류의 시발점인 교류 의향서를 체결하게 돼 매우 기쁘다”면서 “통일신라에서 고려시대에 이어지는 법화사 창건 역사를 고증하는 기회를 갖게 된 것을 계기로 양 사찰이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오 지사는 “역사의 복원은 미래로 나아가는 발걸음"이라면서 "양 사찰 간 법화사상과 관음사상에 기초해 불교문화, 전통, 역사적 고증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를 확대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앞으로 법화사와 법화원은 올해 제주도.산둥성 교류 15주년 기념사업 추진과 더불어 문화교류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세미나 등을 열 계획이며, 역사적 고증 작업에 나설 방침이다. 

 

 

장보고는 완도 청해진의 법화사와 더불어 산둥반도에는 법화원, 제주에 법화사를 창건해 바다로 나가는 사람의 안녕을 기원하고 세계로 향하는 해상무역의 근거지를 만들고자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귀포시 하원동 법화사와 중국 룽청시 법화원은 후기 신라시대 중국과 일본을 무대로 활동했던 장보고가 건립한 사찰로 전해진다. 창건 연대는 아직 밝혀져 있지 않다. 하지만 중국에 법화사를 세우고서 제주에도 세웠을 것으로 추정하는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

 

룽청시 법화원은 최초의 승려가 천태종파로 법화경을 읽었다고 하고, 예로부터 ‘적산 법화원’이라고도 불린다. 신라와 교역이 활발했던 당(唐)에는 신라인들을 위한 집단 거주지인 신라방과 신라인을 위한 사찰 신라원이 있었는데, 법화원은 신라방에 세운 사찰이다. 당나라에 거주하는 신라인의 신앙거점인 동시에 신라와의 연락기관 역할도 담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곳에는 1990년 장보고의 업적을 기려 장보고 기념비와 동상이 세워져 장보고 유적지로 유명하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

추천 반대
추천
0명
0%
반대
0명
0%

총 0명 참여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제이누리 데스크칼럼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실시간 댓글


제이누리 칼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