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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찬 2023년 계묘년(癸卯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토끼는 만물의 성장과 번영의 상징이자 지혜롭고 영특하여 가장 사랑을 많이 받는 명물입니다. 새해를 맞아 여러분 모두의 건강과 뜻하시는 모든 일이 이루어지는 풍요롭고 행복한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친애하는 제주대학교 가족 여러분!

 

지난해 우리 대학은 “ᄒᆞᆫ디 이룬 70년, 함께 빛날 제주”를 기치로 하여 개교 70주년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습니다. 코로나 팬데믹이라는 어려움 속에서도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주신 교직원과 학생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저는 총장에 취임하면서 “우리 대학이 걸어온 70년의 소중한 자산을 새로운 100년을 향한 디딤돌로 삼을 것과 함께, 변화와 혁신을 통해 대학발전을 견인해 나갈 것”을 다짐하고 약속했습니다.

그 첫걸음으로 대학의 재정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중앙정부, 국회 등 전방위로 불철주야 노력하였습니다. 거점국립대학 총장협의회와 합심하여 노력한 결과, 고등·평생교육지원 특별회계법이 국회를 통과했습니다.

 

이에 대학 재정을 지원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마련되었고, 재정이 열악한 우리 대학도 고등교육재정을 바탕으로 국가균형발전의 거점이자 지역인재 양성의 중심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게 되어 매우 뜻깊습니다.

 

제주특별자치도와 함께 우리 대학이 가장 소망하던 ‘대학-지자체 협력기반 지역혁신사업(RIS)’인 지역혁신플랫폼 구축도 3개 지역 900억원의 예산이 반영되어 있어 매우 희망적입니다. 지역혁신사업은 올해 우리 대학이 추진할 가장 역점사업이기에 제주특별자치도, 제주도의회, 제주교육청, 제주지역혁신기관, 지역 대학과 협력하여 지역혁신 허브로서의 책무를 다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플랫폼이 구축되면 제주지역 미래산업과 연계한 디지털 신산업 기반의 3대 핵심 분야인 ‘신재생에너지(그린에너지)’, ‘스마트관광’, ‘바이오융합(청정바이오+해양바이오)’, 그리고 제주문화와 디지털 융합 인재 육성에 주력하게 될 것입니다.

 

학생을 잘 가르치는 대학으로서의 우리 대학의 명성은 LINC3.0 사업단의 성과로 잘 나타나고 있어 큰 자랑입니다. 지난해 산학협력 EXPO에서 산학협력 우수사례 경진대회의 인력양성 분야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산학협력 분야에서 전국적으로 최고의 우수성을 입증받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제주대학교 구성원 여러분!

 

지난해 우리 대학은 향후 10년을 이끌 비전 선포와 개교 100주년을 성공적으로 맞이하기 위해 타임캡슐을 매설하는 등 대학발전을 위한 내부적인 준비를 꼼꼼히 하였습니다. 「2031 제주대학교 중장기 발전계획」에서 제시한 6대 발전전략과 21개 전략과제를 통해 지방대 위기의 시대를 극복하고, 우리 대학이 재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합니다.

 

이를 위해 차세대 통합정보시스템 구축, 산학협력정보 집적화 시스템, 성과관리시스템을 고도화하여 대학 중장기 발전계획의 목표 달성률을 높이겠습니다. 아울러, 모든 구성원의 공감대와 의사결정 구조의 객관성과 합리성을 높여 나가기 위해 IR센터(Institutional research, 기관연구)를 통한 데이터 수집·관리 및 경영성과 분석 등 대학의 시스템을 강화하겠습니다.

 

나아가 체감형 복지증진 정책을 통해 대학 구성원 모두가 누리는 행복한 공동체를 만들겠습니다. 이를 위해 전 교직원 대상으로 추진하고 있는 교직원 건강검진비(개인별 30만 원)를 2년마다 지원하겠습니다. 학생들에게는 좀 더 쾌적한 분위기에서 학습할 수 있는 스터디카페 공간을 제공하겠습니다. 올해 학생회관과 수의과대학 등 5개소를 시작으로 내년까지 모든 단과대학에 편의시설이 갖춰진 개방형 학습공간이 마련될 것입니다.

 

코로나19 및 4차 산업혁명으로 교육 분야에서도 지각변동이 급속도로 일어나고 있습니다. 디지털 교육으로의 전환, AI 교육으로의 변화와 함께 다양한 교육매체(AR, VR, ZOOM, You Tube, Metaverse)의 발전에 대응하여 우리 대학 원격교육시스템을 강화하겠습니다. 2023학년도 1학기부터는 ‘개강 첫 주 온라인 강의’ 제도 도입, 소단위 학위과정인 ‘마이크로디그리’ 과정 운영 등 고등교육 환경 변화와 학생수요에 맞춘 학사제도 개편도 차곡차곡 마련하고 있습니다. 준공을 앞둔 우리 대학교 산학협력관은 앞으로 R&D 지원시설을 집적화하여 산학연관 협력의 핵심 거점으로 역할을 다할 것입니다.

 

존경하는 제주대학교 가족 여러분!

 

학령인구 감소와 수도권 집중, 신입생 미달, 중도탈락률 증가, 그리고 대학재정 악화 등 대학의 생존과 경쟁력 약화를 우려하는 경고음이 우리 사회 곳곳에서 들려오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마치 ‘끓는 물 속의 개구리’처럼 서서히 다가오는 위기를 무기력하게 안주하고 방관할 수는 없습니다. 그 위기는 더 커지고 심각해질 것입니다. 지금 준비하지 않으면 헤어날 수 없는 큰 위험에 빠질 것이 분명합니다.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학사구조 개편 등 변화와 혁신이 반드시 수반되어야만 합니다. 학문단위 대학 경쟁력,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지속발전 가능성, 사회수요에 부합하는 융복합 인재 양성 등에 대하여 최상의 대안을 도출해 내야만 대학의 경쟁력을 갖출 수 있습니다. 뼈를 깎는 고통과 노력 없이 성공적인 법고창신(法古創新)이 이루어질 수 없음을 잘 알고 있습니다. 최대한 대학 구성원들과 끊임없는 숙의 토론을 통해 역량을 결집해 나가겠습니다.

 

우리 대학의 위기 극복과 학생의 미래역량 강화, 대학발전을 바라는 교수님들의 마음은 한결같음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 뜻이 모여 지혜롭고 합리적인 방안이 만들어질 것이라 기대합니다.

 

마지막으로 2007년 11월 체결된 제주대학교와 제주교육대학의 통합은 15년이 지났지만, 캠퍼스 분리로 큰 시너지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아라캠퍼스로의 교육대학 이전은 필연적 과제입니다. 캠퍼스 이전 필요성과 타당성 논리를 객관적으로 개발하고 교육부와 기획재정부를 대상으로 적극적으로 설득하여 대안을 마련해 나가겠습니다.

 

총장실에 들어설 때마다 입구에 걸린 ‘심사고거(深思高擧)’라는 글귀를 마주합니다. “생각은 깊게 하고, 행동은 담대하게 해야 한다.”라는 의미를 생각할수록 어깨가 무겁습니다. 그러나 개교 70주년을 넘어 우리 대학 100년의 주춧돌을 새롭게 놓는 원년인 2023년에는 서로 손잡고 동행할 존경하는 제주대 가족 여러분이 함께하기에 찬란한 희망을 안고 담대한 걸음을 내딛겠습니다.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함께하는 미래, 새로움을 향한 도약’을 위해 제주대학교 발전을 위한 명견만리(明見萬里)의 지혜와 구성원 모두의 힘을 모아 주시길 당부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 /김일환 제주대 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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