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영주택이 장기간 공사가 중단된 제주국제컨벤션센터(이하 ICC제주) 앵커호텔을 인수하고 건립공사를 재개한다.
제주도는 ㈜부영주택이 최근 앵커호텔 사업권을 가진 ㈜아시아신탁, 앵커호텔 건립 부지 소유자인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제주)와 앵커호텔 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아시아신탁은 앵커호텔 사업 시행자인 홍콩 타갈더(Tagalder) 그룹의 현지 법인인 JID㈜와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신탁계약을 한 업체로 JID㈜에게서 사업권을 승계받았다.
JID㈜는 2007년 6월 중문관광단지 제주컨벤션센터 인접 부지 5만3354㎡에 앵커호텔(298실)을 건립하는 공사에 들어갔으나 자금을 제대로 확보하지 못한 데다 시공사인 금호산업의 워크아웃으로 지난해 1월 초 공정률 50%인 상태에서 공사를 중단했다.
당초 2010년 6월 준공을 목표로 공사를 진행했다.
공사가 차질을 빚자 제주도는 내년 9월6~15일 개최되는 세계자연보전총회(WCC) 행사 전에 완공한다는 계획으로 공사 재개를 위해 지난 3월 제주지방개발공사, 제주관광공사, ㈜제주국제컨벤션센터와 민간이 공동으로 출자한 ㈜제주앵커 특수법인을 설립, 새 투자자 유치에 청신호가 켜지는 듯했다.
하지만 또 다시 자금조달 등이 여의치 않아 정상적인 공사 추진이 어렵게 되자, 제주도는 자금확보능력과 공사추진 계획을 포함한 세부적인 내용 등을 검토하면서 50여개 이상의 국내.외 개인 및 법인을 상대로 앵커호텔 인수희망자를 물색해 왔다.
제주도 관계자는 "강한 사업추진 의사와 구체적인 투자계획을 밝힌 국내 재계순위 23위 ㈜부영이 이번 매매계약 체결을 계기로 이달 중 ICC 제주 앵커호텔 관련 기존 사업자 등이 갖고 있던 채무정리 절차를 거쳐내년 WCC 행사 전에 앵커호텔을 준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부영은 앵커호텔과 ICC제주를 잇는 45m 구간에 통로를 추가로 조성할 계획이다.
제주도는 내년 9월 180개국 1100여개 정부기관 등 1만여명이 참가하는 WCC 행사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행사전에 공사를 마무리 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