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서귀포시 대정읍 영어교육도시 건설 현장에서 숨진 채 발견된 중국인 산업연수생이 동료에게 폭행을 당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서귀포시 경찰서는 16일 중국인 산업연수생 김모(59)씨를 때려 숨지게 한 혐의(폭행치사)로 같은 중국인 산업연수생 허모(56)씨를 쫓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허씨는 15일 오후 8시 30분께 제주시 한경면 저지리 인근 식당에서 공사현장 노동자들과 술을 마시던 중 말다툼이 벌어져 김씨로부터 폭행을 당하자 홧김에 김씨에게 폭력을 휘둘렀다.
이후 김씨는 이날 오후 9시 10분께 대정읍 영어교육 도시 내 건설 현장 숙소로 돌아갔지만 호흡곤란 증상으로 숨을 거뒀다.
경찰은 현재 허씨를 용의자로 추정하고 검거에 나섰다.
경찰은 허씨의 휴대전화 위치 추적을 통해 안덕면 서광리 일대를 중심으로 탐문수사를 벌였지만 허씨를 붙잡지 못했다.
경찰은 허씨를 붙잡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는 한편 허씨와 함께 술을 마셨던 동료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현재 허씨를 추적하고 있지만 수사에 어려움이 있다"며 "총력을 기울여 빠른 시일 안에 붙잡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