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생긴 한림읍 모든 학생들의 등교가 중지됐다.
제주도는 한림읍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생기자 도교육청과 즉시 발생동향을 공유하고 한림읍 소재 유치원 및 초·중·고의 17일 등원·등교를 중지, 원격수업을 하는 것을 권고했다고 이날 밝혔다.
도교육청은 이에 따라 확진자가 나온 16일 오후 10시30분 이석문 교육감 주재로 긴급 대책회의를 갖고 등원·등교 중지 및 원격수업 전환을 결정했다.
등원 및 등교가 중지된 한림읍 관내 교육시설은 유치원 5곳, 초등학교 5곳, 중·고교 4곳 등이다.
돌봄 및 방과후 학교도 중단됐다.
도교육청은 또 한림읍에 거주하는 교직원에게는 재택근무를 하도록 했다. 한림지역 외 등교수업을 하는 학교의 경우 자가진단 및 마스크 착용, 방역을 더욱 철저히 하도록 주문했다.
한림읍 유치원 및 학교의 향후 등교수업 여부는 오는 19일 결정될 예정이다.
도교육청은 이외에 한림읍 관내의 모든 학원에 대해서도 오는 19일까지 운영 중단을 권고했다. 학생들의 경우는 PC방과 노래방 등 다중이용시설 이용도 중지됐다.
이석문 교육감은 “확진자의 밀접접촉자 및 동선 등이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아 전파규모를 가늠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안전과 건강을 최우선으로 지켜야 하는 엄중한 상황으로 인식, 등교수업을 원격수업으로 전환했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도는 한림읍 지역의 코로나19 검사 수요가 대폭 늘어날 것에 대비, 한림읍 종합경기장 내에 워크스루 선별진료소를 설치했다.
한림읍 지역에 노약자가 다수 거주하고 있는 상황도 고려해 취약계층에 대한 현장점검도 하고 감염병 취약집단에 대한 집중보호체계도 가동된다.
도는 이외에 추가 확진자 발생 등의 상황을 고려해 한림읍 일대 단계별 검사 지원 방안을 마련하고 보건환경연구원 및 동물위생시험소 등 도내 가능 검사 인력을 총동원하는 등의 방역대책도 세웠다. [제이누리=고원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