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제주도당 선거대책위원회는 새누리당 박근혜 선거대책위원장의 30일 예정된 제주 방문과 관련, 제주4.3 위령제가 아닌 선거 지원 유세라며 비판했다.
민주통합당 도당 선대위는 대변인 논평을 통해 “역시 유신독재의 딸 박근혜다운 결단”이라며 “연좌제로 큰 고통과 아픔 속에 살아온 4.3유족들 보다는 선거에서 한 표를 더 구걸하는 게 중요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제주도민들은 박근혜 위원장이 4.3위령제때 제주에 와서 4.3영령과 군사독재시설 연좌제에 묶여 오랜 세월 숨조차 쉴 수 없었던 4.3유족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해야 한다고 요구해왔다”며 "총선을 앞두고 새누리당 제주도당조차 박 위원장의 4.3위령제 참석을 요청했다"고 지적했다.
도당 선대위는 “박근혜 위원장이 제주 4.3을 외면하면 할수록 제주도민들은 박 위원장을 더욱 더 외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도당 선대위는 “제주에서도 박 위원장의 권력과 세력을 강화하기 위해 현경대 후보를 밀실공천하고 다른 후보들에게 무원칙한 숙청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또 “새누리당 후보가 박근혜의 그늘에 숨어 구태정치와 네거티브를 일삼고 있다”며 “지나친 비방과 흑색선전, 허위사실 유포 등을 일삼는 새누리당 후보 때문에 총선이 진흙탕으로 변질돼버렸다”고 비판했다.
이에 “새누리당은 더 이상의 비방과 흑색선전을 즉각 중단하고 정정당당하게 선거에 임할 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