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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신 여행 (16)] 방어전의 영웅 이순신 ... 정보를 중시.기록

 

이순신이 적을 붙잡아 효수(梟首)한 일이 많았던 건 맞습니다. 그러나 그는 부하들에게 전투 시에 적의 머리를 베는 것보다 적선을 깨뜨리는 데 집중하라고 당부했던 지휘관이었습니다.

 

당시 적의 수급(首級), 이를테면 머리는 전공을 평가하는 근거였습니다. 그러나 이순신은 적의 머리를 베는 데만 골몰하는 원균을 비웃기도 하고, 자신이 확보한 수급을 중국 장수들에게 양보하기도 했습니다.

 

앞서 밝힌 대로 이순신은 침략전이 아니라 방어전의 영웅이었습니다. 백성과 인명을 중시했으며, 전쟁터에서 공을 세우거나 부상당한 사람을 신분이나 지위에 따라 차별하지 않고 평등하게 예우했습니다. 이런 이순신이 성웅이 아니라면, 대체 누가 성웅이 될 수 있을까요?

 

지피지기(知彼知己) 백전불태(百戰不殆)

 

조정에 올리는 보고서라 할 수 있는 이순신의 장계를 살펴봅시다.

 

탐색을 보냈던 전선들이 곧 바다 어귀에서 배를 돌려 나오면서 신기전을 쏘아 왜적이 있으니 속히 오라는 신호를 보내왔습니다. [당포파왜병장]

 

9일에는 가덕에서 안골포로 향해 가는데, “안골포에 왜선 40여척이 정박해있다”고 탐망선이 와서 보고했습니다. … 이날 오후 8시께에 금단곶으로 보냈던 탐망군 경상 우수영 수군 허수광이 돌아와서 이렇게 보고했습니다. [견내량파왜병장]

 

그래서 가덕도 북쪽 서안 배들을 감춰두고, 방답 첨사 이순신과 광양 현감 어영담에게 가덕 바깥쪽으로 가서 숨어 있으면서 양산 쪽의 적선을 탐망하도록 했더니… 사량도 권관 이여념이 사로잡은 왜적 오도동을 신문했더니… [부산파왜병장]

 

이날 새벽에 좌도와 우도의 체탐군을 정하여 영등포 등지로 보냈다. … 20일 계유 맑음, 새벽에 대금산 척후병이 와서 보고하는데 역시 영등포 척후병과 같았다. [난중일기]

 

5일 정사 맑음, 새벽에 척후병이 와서 보고하는 내용에, “견내량에 적선 10여척이 넘어왔다”고 했다. [부산파왜병장]

 

이순신이 남긴 기록들을 보면 그가 얼마나 정보를 중시했는지 알 수 있습니다. 그는 끊임없이 척후선과 탐망선을 내보냈고 그들의 보고에 귀를 기울였습니다. 이렇게 확보한 정보가 있었기에 연전연승할 수 있었습니다.

 

칠천량에서 조선 수군이 궤멸당했던 가장 큰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원균의 조선 수군은 왜군이 기습하는 줄도 모르고 있다가 철저하게 유린당했던 것입니다. 단 하룻밤 방심이 수백척의 군함과 수많은 군인들을 죽음으로 몰아넣었습니다. 이순신이었다면 배로 두시간 이내 거리에 거미줄처럼 탐망선을 뿌렸을 것입니다. 그러나 원균은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본사 제휴 The Scoop=장정호 교육다움 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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