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 밤새 내렸던 비가 그치면서 이번에는 강풍이 몰아치고 있다. 제주산간에 내려졌던 호우주의보는 해제됐지만 강풍주의보가 발효됐다.
8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제주에 영향을 줬던 비구름대가 대부분 동쪽해상으로 빠져나갔다. 현재는 일부지역에서만 약하게 비가 내리고 있다.
이날 오전 7시 기준 제주 주요지점 누적 강수량은 용강동 103mm, 성판악 83mm, 제주시 47.7mm, 아라동 89mm 서귀포시 24.9mm, 남원 38mm, 성산 61.2mm, 구좌 65.5mm, 고산 37.6mm, 한림 44.5mm다.
비는 대부분 그쳤지만 대기가 습해 산간과 중산간을 중심으로 짙은 안개가 낀 곳도 있다. 안개는 이날 오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교통안전에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비가 물러난 제주에는 강풍이 몰아치고 있다. 제주도 남부와 추자도를 제외한 제주 전지역에 강풍주의보가 발효됐다. 강풍은 9일 새벽까지 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내일(9일) 새벽까지 매우 강한 돌풍성 바람이 부는 곳이 있겠다”며 “비닐하우스나 간판 등의 시설물 관리에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제주 해상에도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다. 현재 제주도전해상과 남해서부먼바바다에는 풍랑주의보가 발효돼있다. 제주도남쪽먼바다에는 풍랑경보가 발효됐다.
파도도 높게 일고 있다. 이날 오전 7시 기준 주요지점의 파도 높이는 마라도 3.1m, 서귀포 3.5m, 김녕 2.9m, 우도 2.4m, 제주항 1.9m 등이다.
해상의 풍랑특보는 9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당분간 너울로 인한 높은 물결이 해안도로나 방파제를 넘는 곳이 있겠으니 해안가 안전에 유의해달라”고 말했다. [제이누리=고원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