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공항에 발이 묶인 체류객 수송을 위해 제주공항이 12일 새벽 2시까지 연장 운영된다.
제주지방항공청은 11일 오후 “국토교봉부가 제주공항에서 출발하는 김해·김포행 비행기의 연장운행을 승인, 항공기 추가운행이 결정됐다”고 밝혔다.
제주공항은 10일 밤부터 시작된 폭설로 인해 11일 오전 8시33분 활주로를 폐쇄하고 공항운영을 일시 중단했었다.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후 재해재난종합상황실에서 대설특보에 따른 긴급 대처상황보고회를 열었다. 승객불편을 최대한 해소하기 위해 운행시간 연장조치 및 항공기 임시편을 투입하는 방안을 놓고 제주지방항공청 및 공항공사와 협의를 했다.
이후 제주지방항공청은 김포공항과 김해공항의 운영시간을 12일 새벽까지 늦춰줄 것을 국토부에 요청, 국토부가 이를 승인했다.
제주공항의 경우 공식적으로는 24시간 운영이 가능하지만 오후 11시 이후 항공 스케줄을 잡기 위해서는 주변 소음피해 등의 이유로 국토부의 승인이 필요하다.
김포공항과 김해공항 역시 규정상 오후 11시부터 다음날 6시까지 운항을 할 수 없다. 연장운영을 위해서는 국토부의 승인이 필요하다.
제주공항에서는 폭설로 인해 도착 74편과 출발 72편 등 모두 146편의 항공기가 결항됐다. 또 78편의 국내선항공기가 지연됐으며 국제선도 8편이 지연됐다. 회항은 13편이다. 활주로 폐쇄로 인한 결항 승객은 8800여명, 공항 체류객은 520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도는 이러한 체류객들을 위해 모포와 매트리스 1500개, 생수 7000병 등을 준비해뒀다. 또 심야 대중교통 연장운행을 위한 공항 유입 택시 쿠폰을 지급했다.
이날 폐쇄된 활주로는 오전 11시50분을 기해 개방했다. 비행기 운항은 오후부터 재개됐다. [제이누리=고원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