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방해양경찰청이 추자도 해상에서 어선 전복사고로 실종된 선원 2명을 찾기 위해 이틀째 수색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제주지방해양경찰청은 지난해 12월31일 추자도 남쪽 15km 해상에서 항해 중이던 어선 203현진호가 뒤집어졌다는 신고를 접수, 곧바로 경비함정과 헬기 등을 현장으로 급파해 수색을 펼쳤다.
제주해경은 이날 수색에서 모두 6명을 구조했다. 해경은 이날 오후 11시33분께 사고 해상에서 동남쪽으로 약 5.5km 떨어진 곳에서 구명벌을 발견했다. 구명벌에는 현진호 선원 6명이 타고 있었다.
이중 이모(54·제주)씨는 의식이 없어 제주시 병원으로 옮겼지만 끝내 숨졌다. 나머지 5명은 현재 건강에 큰 지장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나머지 2명은 아직 실종 상태다. 실종자 유모(59)씨 와 지모(63)씨는 파도가 높아 구명벌에 타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겨울철 해상 수온이 낮아 실종자의 생존시간이 6시간 내외로 길지 않다”면서도 “구명벌 등에 타고 있으면 얼마든지 살아있을 수 있다. 범위를 확대해 수색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해경은 수색 이틀째인 1일 오전 10시 함선 28척(해경 12, 해군 6, 관공선 6, 민간선 7척)과 헬기 4대(해경 3, 해군 1대)를 동원해 수색을 펼치고 있다. 잠수요원은 25명이 투입됐다.
203현진호는 지난해 12월 28일 오전 5시36분께 선장 강모(51)씨와 선원 7명 등 모두 8명이 탄 채로 한림항을 출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추자도 인근 해역에서 조업을 하던 중 전복됐다.
해양경찰은 선장 및 선원 등의 건강상태를 고려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집중 조사할 계획이다. 위반사항이 있을 경우 엄정조치할 방침이다. [제이누리=고원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