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해상에 신형 청항선 '온바르호'가 투입돼 바다 정화에 나선다.
제주해양수산관리단은 노후 청항선 제주935호(35t)를 대체할 청항선 온바르호(99t) 건조가 완료됨에 따라 제주항에 투입, 해양쓰레기 수거와 해양오염 방제에 나설 계획이라고 22일 밝혔다.
청항선은 선박의 안전 운항 및 항만환경 개선을 위해 국가가 운영하는 청소 선박이다.
총사업비 29억원을 들여 지난 3월부터 건조한 온바르호는 크레인으로 해양쓰레기를 단순히 건져 올리던 기존 청항선과는 달리 굴착기를 갖추고 있어 괭생이 모자반과 같은 해양부유물을 쉽게 수거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사람이 직접 뜰채로 괭생이모자반을 끌어모아 수거하던 기존보다 훨씬 작업 효율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괭생이모자반은 몇 년 전부터 봄이 되면 중국에서 우리나라 해역으로 대량 유입돼 제주 바다의 골칫거리로 떠올랐다. 선박의 스크루에 감겨 안전항해를 방해할 뿐 아니라 해수욕장과 해안가에 쌓여 심한 악취를 풍겼다.
온바르호는 해양환경관리공단에서 운영하게 되며 제주항 연안의 해양쓰레기 수거는 물론 토끼섬 주변해역과 추자도 주변해역의 해양보호구역을 순찰하게 된다.
지난해에 제주해양수산관리단에서 건조해 제주항에 투입했던 온바당호는 서귀포항으로 이동 배치된다.
고경만 제주해양수산관리단장은 "온바당호와 더불어 괭생이모자반 수거에 적합한 굴착기가 설치된 온바르호가 서귀포항과 제주항을 나누어 담당하게 된다"면서 "제주바다를 더 깨끗하고 안전하게 만드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제이누리=권무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