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술년 새해 첫날 한라산 정상에서 해돋이를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야간산행이 허용됐다.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는 무술년 새해를 맞아 첫 해돋이를 한라산 정상에서 맞으려는 해맞이 탐방객들을 위한 야간산행을 특별 허용한다고 20일 밝혔다.
매년 새해 첫날엔 해돋이를 보기 위해 많은 탐방객들이 한라산을 찾고 있다. 2014년 6728명, 지난해에는 5630명, 올해는 5808명이 방문했다. 2015년에는 기상악화로 탐방이 통제됐다.
이번에 야간산행이 허용된 탐방로는 성판악과 관음사 탐방로다. 두 탐방로 모두 정상까지 올라갈 수 있다. 내년 1월1일 0시부터 입산이 가능하다.
관리소는 탐방객들의 안전을 위해 악천후에도 탐방로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안전유도 로프와 깃발을 설치한다. 또 올해의 마지막 날인 오는 31일에는 진달래밭·삼각봉대피소와 동능 정상 통제소에 직원을 추가배치해 탐방객들의 안전산행을 유도할 방침이다.
제주소방서도 대피소 등에 인원을 배치한다. 또 제주산악안전대 소속의 전문산악인으로 구성된 자원봉사 대원들과 합동으로 정상 등지에서 탐방객 안전사고 및 응급 상황 시 적극 대처할 계획이다.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 관계자는 “적설로 인해 빙판길이 예상된다”며 “탐방객들은 미끄럼 방지를 위한 아이젠, 스틱, 장갑, 손전등, 모자 등 방한장비를 꼭 휴대해달라”고 당부했다. 안전산행을 위해 5인1조 그룹 산행을 해줄 것도 당부했다.
하지만 당일 이날 기상악화로 대설경보가 발령될 경우 모든 한라산 탐방로가 전면통제된다. 대설주의보에는 부분통제로 정상탐방이 불가할 수 있다. [제이누리=고원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