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 줄기세포연구센터에서 마늘의 알리신을 이용한 생식세포 체외배양기술이 개발됐다.
제주대 줄기세포연구센터와 (주)미래셀바이오는 제주 자생식물 중 하나인 마늘의 알리신을 첨가해 돼지 미성숙란의 체외성숙 및 체외발달을 향상시켜 기존의 생식세포 체외배양법을 개선한 배양기술을 개발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연구에서 미성숙 난자에 알리신을 약 44시간동안 처리해 체외성숙을 유도한 결과 난자의 성숙 지표로 사용되는 극체방출율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숙한 난자를 7일간 체외배양했을 때 배반포기 배아의 증가를 통해 배아의 체외발달율이 증가했음도 확인했다.
줄기세포센터는 이러한 결과를 통해 “알리신이 처리된 성숙난자의 체외성숙이 양적 및 질적으로 향상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연구결과는 지난3월 특허출허가 완료됐다. 최근에는 생식과 배아 관련 저명국제학술저널인 '자이고트(zygote)'에 ‘알리신 처리가 미성숙 난자의 성숙과 착상 전 배아의 발달능력을 향상시킴(Treatment of allicin improves maturation of immature oocytes and subsequent developmental ability of preimplantation)’이라는 제목으로 발표됐다.
박세필 제주대 줄기세포연구센터장은 “마늘 추출물질인 알리신이 복제수정란 생산, 질환모델 제작을 위한 형질전환수정란 생산, 우수한 엘리트 체외수정란을 생산하는데 있어서 미성숙란의 체외 배양시스템 개발을 구축하는데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이 연구는 농림축산식품부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 농림축산식품연구센터 지원사업 및 제주도 대응자금, 농촌진흥청 차세대 바이오그린 21사업과 우장춘프로젝트 지원으로 수행됐다.
한편, 제주 마늘은 마늘의 국내 총 생산량 30만3578t 중 3만2230t을 차지하고 있다. 10.6%다. 도내 재배량은 지난해 2만8413t에서 올해 3만2230t으로 약 13.4% 증가했다.
마늘에서 추출한 알리신은 마늘의 도특한 냄새와 약효의 주된 유기유황성분이다. 강한 살균 및 항균 작용을 한다. 또 항산화 효과를 가지고 있어 산업적 가치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제이누리=고원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