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제2공항 성산읍 반대대책위원회와 반대범도민행동이 국토교통부가 제시한 ‘제2공항 사전타당성 재조사와 기본계획 수립용역 동시발주’ 제안에 '수용' 의사를 보였다.
제2공항 성산읍 반대위와 범도민행동은 지금까지 ‘동시발주’를 거부했다. 사전타당성 조사를 먼저 한 후 그 결과에 따라 기본계획 수립용역 발주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는 방침이었다.
방침을 바꾼 반대측과 국토부는 7일 오후 1시부터 비공개 간담회에 들어갔다.
제2공항 성산읍 반대위와 범도민행동은 7일 성명을 통해 “최근 국토부의 ‘제주 공항인프라 확충 사전타당성 검토용역’ 제안과 관련해 타당성 재조사 검토용역과 기본계획 수립용역 동시발주 안을 수용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다만 이는 제주의 미래와 주민의 생존권이 달린 문제”라며 “용역에서 소수 전문가가 판단할 문제는 아니다. 투명하고 공정한 절차에 의해 제주도민이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방안이 적용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타당성 재조사 연구 용역사는 국토부가 선정하되 주민이 추천하는 이가 공동으로 참여하고 ▲제주관광정책 및 공항 수요관리 검토위원회를 구성해 관광수요관리와 환경수용능력을 감안한 항공정책 검토 및 타당성 재조사 쟁점사항을 검토할 것을 요구했다. ▲타당성 재검토는 최소 6개월 이상 할 것도 요구했다.
이들은 검토위원회에 대해서 “제주도민 500명으로 구성하되 국토부 추천과 성산읍 추천 5대5로 구성한다. 검토위원회가 타당성 재조사 용역결과에 대한 최종판단을 한다. 국토부와 성산읍 반대위는 그 결과에 따른다” 등을 국토부에 제안했다.
제2공항 반대측은 이러한 방침을 갖고 국토부와 오후 1시부터 간담회에 들어갔다. 이 간담회에는 제주도 공항확충지원단 관계자들도 참석할 예정이었지만 김포공항의 기상악화로 비행기가 뜨지 못해 간담회에는 참석하지 못했다. [제이누리=고원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