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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군 모교서 교육청장(葬) 엄수 ... 유족 등 300여명 참석, 추모 성명도

 

고(故) 이민호 군의 영결식이 6일 오전 9시 이군의 모교였던 서귀포산업과학고에서 제주도교육청장(葬)으로 엄수됐다. 지난달 19일 이군이 숨을 거둔지 18일만이다.

 

이날 영결식에는 이군의 유족을 비롯, 원희룡 지사와 이석문 교육감, 도교육청.학교 관계자, 이군의 학교친구.후배들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영결식은 서귀포산과고 학교장이 이군의 약력을 소개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이후 이 교육감의 조사와 원 지사의 추도사, 학생대표의 고별사가 이어졌다.

 

이 교육감은 조사를 통해 “어른들의 왜곡된 욕망과 이기심이 당신의 꽃다운 삶을 저물게 했다”며 "미안하다"고 외쳤다.

 

이 교육감은 “어른들은 당신에게 한 줌의 온기 어린 손길도 건네지 못했다”며 “따뜻한 구원이 얼마나 절실했을까를 떠올리면 지금도 차오르는 후회와 자책을 지울 길이 없다”고 탄식했다.

 

 

이 교육감은 “당신은 효심이 깊던 자랑스러운 아들이었다”며 “당신이 떠나는 길은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이다. 당신이 우리의 눈물을 닦아주며 ‘아이들이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어달라고 전해주는 진심을 가슴 깊이 새기고 있다”고 말했다.

 

이 교육감은 이어 “사력을 다해 ‘아이들이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며 “우리의 노력을 지켜봐달라. 그리고 스무 살의 문턱에서 당신을 짓눌렀던 모순의 무게감을 벗어버리고 푹 쉬길 바란다”고 기원했다.

 

원 지사는 추도사를 통해 “아직 다 피우지 못한 꿈을 안은 채 하늘의 별이 된 이군을 추모하기 위해 애통한 마음으로 모였다. 이군의 명복을 빈다”고 운을 뗐다.

 

원 지사는 “이군의 희생은 ‘안전한 교육환경’이라는 기본과 원칙에 대한 중요성을 새삼 되새겨주고 있다”며 “다시는 안타까운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는 일이 고인을 편히 보내드리는 길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이어 “모든 학생이 안전한 환경에서 교육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군은 모든 근심을 떨치고 영원한 안식을 누리기를 바란다”고 다시 한 번 명복을 빌었다.

 

이후 헌화와 분향이 이어졌다. 헌화와 분향 도중에 여기저기서 울음이 터져나오기도 했다.

 

이군의 유골은 제주시 양지공원에 안치됐다.

 

이군의 영결식에 맞춰 이군의 명복을 비는 성명도 잇따랐다.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의원은 이날 성명을 통해 “어린 나이에 배움의 장이 돼야할 곳에서 안타깝게 숨진 이들과 ‘현장실습 곳곳이 세월호이고 구의역’이라는 학생들의 절규에 마음에 사무치는 책임을 느낀다”고 탄식했다.

 

위 의원은 “다시는 안타까운 죽음이 반복되지 않도록 근본적인 대책마련에 힘쓰겠다”며 “다시 한 번 이군의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제주도당 역시 성명을 통해 “장례를 치루지 못하고 냉랭한 안치실에 보름 넘게 이군이 누워있었던 것을 생각하면 가슴이 찢어진다”며 “늦게나마 마련된 교육청장이 고인의 가는 길을 가볍게 해주기를 기원한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

 

이군은 지난달 9일 제주시 구좌읍의 한 음료제조공장에서 제품 적재기에 목이 끼어 중상을 입었다. 즉시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으나 지난달 19일 새벽 숨을 거뒀다. [제이누리=고원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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