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노지감귤 생산량이 41만t 내외로 예측됐다. 역대 최저치다.
제주도 감귤관측조사위원회와 도 농업기술원은 지난달 14일부터 25일까지 감귤의 수확량과 규격별 품질 등을 조사한 결과 올해 노지감귤 생산량이 제주시 11만1000t, 서귀포시 29만9000t 등 모두 41만t(±3.5%)으로 예측됐다고 1일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나무당 평균 열매수는 576개로 5개년 평년 796개보다 220개가 적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27.7%가 줄어들었다. 지난해보다는 207개가 적어 26.5%가 줄어들었다.
열매 한개의 무게는 86.7g으로 나타났다. 이는 5개년 평균보다 7.4g, 지난해보다 9.3g 무거운 것으로 상대적으로 올해 대과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선과규격별 열매분포는 L 24.6%, S 21.9%, M 19.6%, 2L 12.7%, 2S 4.6% 순이다. 비규격과는 대과 12.7%, 소과 3.9%로 지난해보다 대과 비율은 4.8% 많고, 소과 비율은 4.9% 적었다.
지난달 20일 기준 당도는 9.7브릭스로 평년과 같았다. 하지만 산함량은 0.83%로 평년보다 0.15% 낮아 당도와 산도의 비율이 11.7로 평년보다 1.3 높아 품질이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도는 지난 8월 올해 생산량을 43만9000t으로 예측했다. 하지만 지난 7월과 8월 폭염 및 열대야 등 무더위와 가뭄으로 열매가 스트레스를 받은 후 8월 중순 집중강우로 일부지역에서 열매가 상처를 입거나 떨어지는 경우가 있었다는 점, 특히 지난 10월 1일과 2일 집중 강우로 출하시기 극조생감귤 곰팡이병 발생으로 부패가 이뤄져 생산량이 다소 줄었다.
농업기술원은 “산함량이 0.8% 이하인 감귤은 장기저장을 피해달라”며 “산함량이 높은 감귤은 내년 설 명절까지 저장하면서 서서히 출하해 줄 것”을 강조했다.
이어 “저장용 감귤은 상처가 났거나 병해충 피해를 입은 열매를 따로 분리해 저장 중 병이 옮겨지지 않도록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도에 따르면 감귤 생산예상량은 2014년 이후 꾸준히 감소해왔다. 2014년 생산량은 56만9000t, 2015년은 52만9000t, 지난해는 49만9000t이었다. [제이누리=고원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