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구좌읍 하도리 철새도래지의 조류 분변에서 H5형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추가 검출됐다. 도는 야생조수류 예찰지역 추가 지정 등 긴급 방역조치에 들어갔다.
제주도는 1일 제주시 구좌읍 하도리 철새도래지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에 대한 농림축산검역본부의 검사결과 H5형 AI 항원이 추가로 검출됐다고 밝혔다.
도는 긴급 방역조치로 시료채취 지점으로부터 반경 10km를 야생조수류 예찰지역으로 추가 지정했다. 예찰지역 내 27농가 94만 마리에 대한 긴급 예찰과 함께 전파 차단을 위한 이동제한 조치 및 철새도래지 출입통제와 주변도로에 대한 소독을 실시했다.
고병원성 여부 확인에는 약 3~5일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추가 지정된 예찰지역 안에는 지난달 27일 고병원성 AI 바이러스 검출과 관련해 이동제한중인 21개 농가가 포함돼 있다.
이번에 검출된 바이러스가 저병원성으로 판정될 때는 기존 21개 농가를 제외한 6개 농가에 대해서 이동이 해제될 계획이다. 그러나 고병원성으로 판정될 경우에는 기존 21개 농가의 이동제한 기간이 연장된다. 오는 19일 이후 이상이 없을시 해제될 예정이다.
김익천 제주도 동물방역과장은 “고병원성 AI 확인 이후 가금농가로의 전파를 막기 위해 가금농가 AI방역수칙을 준수토록 지도·점검하고 있다”며 “일제검사를 추진하는 등 고병원성 AI 발생방지를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에서는 지난달 27일 구좌읍 하도리 철새도래지 야생조류 분변에서 검출된 H5형 AI 바이러스가 고병원성으로 확진됐었다.
도내 가금사육 161개 농가 261만8000마리에 대해 행정시에서는 임상관찰과 간이진단키트 검사로, 도 동물위생시험소에서는 닭과 오리 등을 샘플링 해 정밀 검사로 AI 바이러스 감염여부를 조사하는 등의 정밀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 지금까지 도내 161개 가금사육농가 중 23개 농가를 조사했다. [제이누리=고원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