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사회시민단체가 이상정 제주지방경찰청장를 검찰에 고발했다. 추재엽 전 양천구청장 뇌물 수수 의혹과 관련해 이 청장을 비롯한 경찰 고위 간부들이 수사를 하지 못하도록 막았다는 것이다.
백은종 조선의열단기념사업회 기획단장은 지난 27일 이상정 제주지방경찰청장과 김병찬 용산서장 등을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이 청장과 김 서장을 포함한 일부 경찰 고위 간부들이 2010년과 2011년 추재엽 전 서울시 양천구청장 뇌물 수수 의혹에 대해 경찰 수사를 못하게 막는 등 직권을 남용했다는 주장이다.
이러한 의혹은 지난달 13일 국정감사에서도 제기됐다. 당시 국감에서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의원은 “지난 2010년과 2011년 추 전 구청장의 비리에 대한 경찰수사가 2차례에 걸쳐 납득하기 힘든 이유로 중단됐다”고 지적했다.
2010년 10월 추 전 구청장이 인사진급과 관련한 부정에 연루됐다는 제보가 있어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서 내사에 들어가기 위해 보고서를 제출했지만 지휘부의 지시에 따라 무산됐다는 것이다.
당시 추 전 구청장은 구청 직원으로부터 뇌물을 받고 인사기록을 조작하는 등 뇌물수수와 인사비리 혐의를 받고 있었다.
이 청장은 2010년 당시 서울청 광역수사대장이었다.
한편 추 전 구청장은 2011년 10월 재보궐선거에 출마해 당선됐다. 하지만 2012년 10월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유포, 무고, 위증죄 등으로 구속됐다. [제이누리=고원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