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이후 제주도 고용률이 3개월째 하락세다. 취업자수도 줄었다.
호남지방통계청이 15일 발표한 ‘2017년 10월 제주도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제주도 고용률은 69.7%로 나타났다. 지난 7월 71.5%로 올해 고용률 최고점을 찍은 이후 3개월째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취업자수도 3개월째 하락세다. 올해 취업자수는 지난 7월 38만2000명 이후 8월과 9월 37만6000명을 기록했다. 지난달에는 더 줄어 37만4000명으로 떨어졌다. 하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1만명 는 숫자다.
산업별 고용률을 살펴보면 건설업과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의 고용률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7.8%, 12.2% 증가했다. 반면 광공업, 농림어업, 도소매·숙박음식업은 각각 13.6%, 10.6%, 2.8% 감소했다.
사무종사자와 기능·기계조작·단순노무종사자, 서비스·판매종사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1.7%, 2.9%, 1.9%로 증가했다. 비임금근로자는 7000명이 줄어들고 임금근로자는 1만7000명이 늘어났다.
임금근로자 중 임시근로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000명이 증가했고 상용근로자는 1만1000명이 증가했다. 일용근로자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주당 평균취업시간은 41.6시간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 줄어들었다.
지난달 제주도의 실업률은 1.8%로 지난 8월 3%를 기록한 이후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있다. 실업자수도 지난 8월 1만2000명 이후 9월과 지난달 7000명으로 떨어졌다.
다만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000명이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와 비교해 실업자수는 25% 늘어난 것이다.
실업자 성별을 살펴보면 남자는 5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00명이 증가했다. 40.5%가 증가한 것이다. 반면 여자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됐다.
실업률도 남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7% 상승했지만 여자는 0.1% 하락했다.
지난달 기준 비경제활동인구는 15만6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00명이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비경제활동인구는 만 15세 이상 인구 중 일은 할 수 있으나 일할 의사가 없거나 일할 능력이 없는 이들을 말한다. 주로 집안에서 가사를 맡고 있는 가정주부를 비롯해 학생, 일을 할 수 없는 노인 및 심신장애자, 종교단체나 자선사업 등에 종사하고 있는 이들이다.
제주의 만 15세 이상 인구는 지난달 기준 53만7000명이다.
이번 조사는 도민의 취업, 실업 등과 같은 특성을 조사해 거시경제분석 및 인력자원 개발 정책 수립에 필요한 기초자료를 제공하기 위해 이뤄졌다. 조사는 제주 1100가구에 상주하는 만 15세 이상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다만 현역군인 및 공익근무요원, 교도소 수감자와 전투·의무경찰은 제외됐다. [제이누리=고원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