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연안지역에 기후변화의 영향이 크게 나타나고 있어 위험지구 지정 등 관리체계 강화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제주연구원 박창열 책임원구원은 28일 ‘기후변화 대비 제주도 연안재해 대응방안’ 보고서를 통해 “제주도는 기후변화에 의한 해수면 상승 영향이 전국에서 가장 크게 나타나고 있다”며 “이로 인한 저지대의 침수 피해, 모래 유실 등의 연안침식 문제가 반복되고 있다. 장기적 관점의 대응방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박 연구원은 “현재 연안지역 재해 관리는 해양수산부, 행정안전부, 국토교통부 등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으나 대부분이 시설물 사업 중심의 단기적 관점의 예방 사업 중심”이라며 “기후변화 영향은 예측이 어렵기 때문에 장기적 관점의 탄력적인 대응방안 마련과 위험지구에 대한 집중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박 연구원은 이어 기후변화 대비를 위한 제주 연안재해 대응방안으로 △재해 위험 수준과 현재 방재능력을 위한 재해취약성 평가 정례화 △ 위험등급에 따른 연안지역 위험지구 지정과 수준별 관리체계(개발규제, 건축 제한 등) 구축 △연안경관 보전을 위한 자연친화적이며 지속가능한 자연 방재자원 활용 등을 제시했다. [제이누리=고원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