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9 (일)

  • 맑음동두천 17.3℃
  • 맑음강릉 25.8℃
  • 맑음서울 18.6℃
  • 맑음대전 18.9℃
  • 맑음대구 19.9℃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2℃
  • 맑음부산 20.9℃
  • 맑음고창 ℃
  • 맑음제주 19.2℃
  • 맑음강화 18.2℃
  • 맑음보은 16.6℃
  • 맑음금산 14.8℃
  • 맑음강진군 15.4℃
  • 맑음경주시 18.9℃
  • 맑음거제 17.7℃
기상청 제공
검색창 열기

20일 오후 제주행 … 핫핑크돌핀스 "돌고래쇼장에 위탁? 바다쉼터 만들어라"

 


서울대공원에 홀로 남아있던 돌고래 '태지'가 제주 퍼시픽랜드로 이사간다. 지난달 함께 지내온 남방큰돌고래 금등이와 대포가 고향인 제주바다로 돌아가자 이상증세를 보여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서울대공원의 이러한 결정에 돌고래 보호단체는 "진정 태지를 위한 일이라면 돌고래쇼장으로 보낼 것이 아니라 바다쉼터를 만들어 그곳으로 보내라"고 반발하고 나섰다.

20일 서울대공원에 따르면 대공원 해양관에 홀로 남아있던 '태지'가 이날 제주행 비행기에 오른다.

 

일본에서 잡힌 큰돌고래인 태지는 남방큰돌고래 금등·대포가 지난달 22일 제주도에 방류된 후 홀로 남겨졌다. 이후 태지는 이상행동을 보이는 등 건강 악화 증세를 보였다.

 

이에 서울대공원은 태지를 수용할 수 있는 곳을 물색, 결국 제주 퍼시픽랜드를 태지의 행선지로 최종 결정했다.

 

태지는 아시아나항공 전용 항공 화물기편에 제주로 이동할 예정이다.

 

서울대공원은 "태지를 이전부터 협상해오던 울산 고래박물관에 위탁하기로 했었지만 울산 고래박물관으로부터 '일부 지역 환경단체의 반대로 수용할 수 없다'는 최종 답변을 들었다"고 밝혔다. 

 

송천헌 서울대공원장은 "퍼시픽랜드는 1986년부터 돌고래를 관리해 온 곳으로 국내 시설 중 돌고래 관리 능력과 사육환경은 어느 시설에도 뒤지지 않아 태지의 건강 회복과 복지를 위한 최선의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서울대공원의 이런 조치에 돌고래 바다쉼터 추진위원회는 반발하고 나섰다. 

이들은 이날 성명을 통해 "같은 수조에 머물던 금등과 대포는 고향 제주 바다 가두리로 옮겨져서 이제 야생으로 방류되는데, 태지는 바다로 가지 못하고 제주의 악명 높은 돌고래 쇼장으로 이송된다"며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사설 돌고래 공연업체인 퍼시픽랜드는 2011년 7월에 국제보호종 남방큰돌고래를 제주 바다에서 20년간 불법 포획해왔음이 드러났고 결국 대법원에서 유죄 확정판결을 받아 돌고래들이 몰수된 곳"이라며 "시민단체들이 돌고래를 바다로 돌려보내라며 수족관 돌고래 해방운동을 시작한 것도 퍼시픽랜드 앞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돌이 방류 효과로 대부분 수족관에서 돌고래 쇼가 생태설명회로 바뀌었지만 퍼시픽랜드만은 꿋꿋하게 비인도적인 돌고래 쇼를 포기하지 않고 있다"며 "이렇게 돌고래 학대의 대명사로 알려진 퍼시픽랜드로 태지를 보내는 것은 서울대공원이 얼마나 돌고래 문제에 대해 단순하게 대처해왔는지 보여준다"고 꼬집었다. 

이어 "서울동물원은 태지라는 개체의 건강을 생각해 퍼시픽으로 보낼 수밖에 없다고 하지만 사육돌고래에 대한 장기적 계획이나 세심한 정책적 배려가 전혀 없었음이 드러났다"며 "서울대공원은  태지의 스트레스를 최소화하기 위해 당분간 위탁할 수밖에 없다면 지금 즉시 사육 돌고래들을 위한 바다쉼터를 만들고 그곳으로 보내는 일을 시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제이누리=박수현 기자]

 

추천 반대
추천
0명
0%
반대
0명
0%

총 0명 참여


배너

배너
배너

제이누리 데스크칼럼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실시간 댓글


제이누리 칼럼

더보기